가을 엽서 1 주광일 9월의 첫날, 창밖엔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도 눅눅하게 젖어 버립니다. 망해버린 나라를 애달파하는 충신의 눈물처럼, 빗물이 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시끄러운 세상일 털어버리고 남은 세월 즐겁게 살다 가자는 동갑내기들의 우정어린 권유가 문득 생각나는 오늘, 주룩주룩 끊임없이 내리는 빗줄기는 우리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일까요. 2026.9.1.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
여름 엽서 55 주광일 30여 일이 지나면 없어진다는 검찰청 앞을 지나며 전직 검사였던 노시인 한 분,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숨기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 세상이 범죄꾼들의 천국이 될 것 같은 두려움에 노쇠한 육신을 부르르 떱니다. 지능적이며 악랄한 범죄꾼들을 매섭게 후려치는 회초리 하나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할 이 나라의 착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시력이 약해진 눈으로 검찰청을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30여 일이 지나면 없어질 검찰청을. 2026.8.26.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여름 엽서 54 주광일 올여름 시작 무렵 나에게 있던 소망 어느 것 하나도 이뤄진 것 없는데 이 여름이 내게 준 것은 땡볕의 찜통 무더위 뿐, 내가 울면서도 덩실덩실 춤출 한여름의 기적은 끝끝내 없었네. 여름의 끝은 멀지않은데 올해 여름은 위대한 여름은 아닌가 보네. 2026.8.24.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여름 엽서 53 주광일 일성 이준 열사 (1859-1907). 그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 만방에 호소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07년 7월 14일 헤이그에서 순국하였는데, 원래 대한제국 제1호 검사였습니다. 그의 순국 119주년이 되는 2026년8월23일 오전 11시, 나는 이준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였습니다. 얀 판 자넨(Jan Van Zanen) 헤이그 시장이 참배하는 자리에 함께 한 것입니다. 망해가는 대한제국을 살리려 애 쓰시다가 이역만리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를 추모하면서, 올해 10월2일 부로 검찰청이 없어진다는 보고를 드려야만 했던 전직 검사인 나는, 순국 당시의 이준 열사의 통분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2026.8.23.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
여름 엽서 52 주광일 팔십일 동안 밤낮없이 끊임없이 태극기를 흔들던 젊은이들을 위하여, 어제 오후 올림픽공원에 쏟아졌던 장대비, 혹독했던 여름을 말끔하게 씻어 버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 처서가 왔는데도, 여전히 무덥구나. 여전히 햇볕이 따갑구나. 아, 처서가 올여름의 끝은 아니었구나. 2026.8.23.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여름 엽서 51 주광일 햇살 맑은 스기나무숲 길에서 혼자 놀던 까마귀가 울고 납니다. 아무 말도 하기 싫은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멀리멀리 가버립니다. 노시인 한분, 울컥하는 그리움을 꿀꺽 삼키고, 가던 길 멈춥니다. 2026.8.22.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외자도입법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대전고등검
여름 엽서 50 주광일 밤비 쏟아지는 올림픽 공원 밤새 기도처럼 울려퍼지는 밤잠 없는 젊은이들의 함성 별빛 잃은 밤하늘을 흔드네 2026.8.22.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외자도입법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대전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있던 1992년 8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다닐 때 써두었던 사랑을
여름 엽서 49 주광일 무더위에 시달리며 아무런 생각도 못하는 여름 숲에서, 누구와도 약속이 없던 나는,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내 기다림은 먼 옛날 이미 끝나버렸거든요. 그대, 뒤도 안 보고 멀리 멀리 가버린 뒤. 2026.8.21.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외자도입법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대전
여름 엽서 48 주광일 올해 여름은 아직은 끝나지 않았지만, 끔찍했던 올 여름 내내 부르르 내 몸이 흔들리고 나날이 살이 썩어가는 것 같았어요. 악의 무리가 기세 좋게 승승장구하는 것 같던 여름날, 내 마음 너무나 아팠던지, 가만히 고요 속에 앉아 있어도, 온몸에 땀방울이 불쑥 불쑥 튀어나왔거든요. 2026.8.20.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여름 엽서 47 주광일 별빛 한줄기 없는 밤바다에 비가 내립니다. 하늘과 바다가 구별되지 않는 밤, 갈매기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않고, 밤바다엔 그저 비가 내릴 뿐입니다. 밤바다는 큰나큰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않고 밤하늘 빗물을 소리 없이 받아들일 뿐, 평온합니다. 회한의 표정 하나 없습니다. 이렇게 캄캄한 밤, 해변의 길손은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건가요. 2026.8.18.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