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심장부를 굽이쳐 가로지르는 한강, 수영과 모래찜질로 삼복더위를 날리는 수많은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 이런 풍경이 또 다시 가능할까?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서는 1956년부터 1970년까지 작가의 눈을 통해 재해석한 과거 자연그대로의 한강과 생태계 회복과 미래의 새로움을 꿈꾸는 한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숨쉬는 생명의 항해 한강르네상스 사진전”을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일간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시정 핵심사업인 “회복과 창조”를 바탕으로한 살아숨쉬는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진 한강을 주제로 한강르네상스 사업 홍보를 위해 과거 자연그대로의 모습처럼 회복시키고, 한강이 갖는 가능성과 숨겨진 가치 발굴을 통한 새로운 브랜드 창조와 더불어 폭넓은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한강르네상스 사진전에는 한강르네상스 홍보부스 60㎡(10㎡×6㎡)에 한강르네상스 사업 소개와 한강공원의 새로움 탈바꿈을 볼 수 있는 4대 특화사업위주로 꾸며지며, 한강의 대표적인 한강 물고기와 미니분수를 옮겨놓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1956년부터 1970년대까지 폭염을 피해 한강인도교 부근 백사장이나 뚝섬, 마포 등을 찾아 무릎까지 내려오는 광목팬티 한 장 걸치고 수영을 하는 아이들과 모래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을 통해 그때 그시절 한강의 여름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요즘 어느집이나 냉장고가 있어 얼음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50년전만 해도 더운여름을 대비해 동빙고와 서빙고에 저장하기 위해 겨울 한강에서 얼음을 자르는 풍경 그리고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 얼음 낚시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 시절의 귀한 모습들이 사진에 담겨져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이들에게 옛 한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40점으로 사진 작가는 한영수(1933~1999)님의 작품으로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려운 한강의 옛모습으로 여름과 겨울 여행을 떠나듯 시민들의 삶을 그대로 필름에 담았으며, 당시 카메라가 집 한 채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비쌌다고 한다.
작가의 손길이 부른 찰칵소리는 한강의 기억과 함께 현재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한강사업본부는 관계자는 “한강르네상스는 창조를 위한 것만이 아닌 생태계 회복에 바탕을 두고 한강을 통해 문화적ㆍ경제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시민 인지도가 40.5%로 비교적 낮은 점을 고려하여, 찾아가는 현장홍보를 실현하기 위해 시청광장 뿐만아니라 지하철역 문화공간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시를 통해 한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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