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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 30% 중반대로 올라섰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5.2%p 상승한 35.2%로 나타나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5%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촛불시위가 올림픽 그늘에 가려지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실제로 촛불시위 지지율은 근래 들어 가장 낮은 33%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주 발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되고 있다고 보도되면서 밴드웨건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부동산 세제, 민생대책, 교육 등 하반기 국정운영을 주도할 청와대의 정책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전주 대비 15.8%p의 증가세를 보여 지지율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등장한 ‘집토끼’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노동당 지지층 역시 5.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청원, 양정례 의원이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은 친박연대(▼26.2%p) 지지층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자유선진당(▼10.9%p), 창조한국당(▼7.2%p) 지지층에서도 역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여성(▲1.7%p)의 지지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남성(▲8.5%p)층의 긍정평가가 크게 올랐으며, 30대(▼2.2%p)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40%대에 진입했던 한나라당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주춤하며 35.5%에 그쳤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노출된 당내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민주당은 원구성에 합의하면서 6%p 상승, 22.8%로 20%대를 회복했다. 다음으로 지난주 5위로 떨어졌던 민주노동당이 2.7%p 상승하며 두계단 오른 3위로 회복세를 보였고, 0.2%p 상승한 친박연대가 3.8%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2.7%p 하락한 3.5%로 5위에 머물렀으며,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된 창조한국당은 1.3%p 상승한 2.4%로 6위, 진보신당은 2.6%p 하락한 2.2%로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8월 19일과 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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