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5일 100번째 촛불집회가 소규모로 열린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촛불시위 지지 여론이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촛불시위 지속여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그만해야 한다는 여론이 51.8%로 응답자 절반을 넘어섰으며,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은 33%에 그쳤다. 지난 7월 2일 조사 당시 촛불시위 지속 여론이 42.1%, 7월 9일 조사에서 35.4%였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 4개월여 지속된 촛불시위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 된데다 우리 선수단의 선전이 돋보이는 올림픽 경기로 시민들의 관심이 옮겨지면서 촛불시위에 대한 지지여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 별로는 보수, 진보정당간 의견차가 뚜렷했는데, 한나라당(86.1%>9.8%)과 자유선진당(49.0%>21.2%), 친박연대(48.4%>35.3%) 지지층은 시위중단 여론이 우세한 반면, 민주노동당(4.5%<88.0%)을 비롯해 창조한국당(22.0%<70.1%), 진보신당(30.5%<69.5%), 민주당(38.5%<51.8%) 지지층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23.3%<70.6%)와 전북(16.3%<63.3%)에서만 지속 여론이 우세했으며, 그 외 지역은 그만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특히 대전/충청(62.6%>22.4%)응답자의 중단 여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남성(54.5%>35.3%)이 여성(48.8%>30.5%)보다 촛불시위를 그만해야 한다는 의견이 소폭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40.8%<41.7%)와 30대(38.8%<37.2%)는 의견차가 팽팽한 반면, 40대(54.5%>34.7%)와 50대 이상(66.3%>23.2%)은 중단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8월 19~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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