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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10,26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에게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안철수는 온갖 부정부패로 썩어문드러진 여야 정치판에 실망하고, 기득권에 안주하여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 기존의 정치인들을 혐오하는 국민들이 간절히 열망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의 출현을 바라는 열망의 산물이다.

한마디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기존의 정치 현실에 실망하고 돌아선 사람들이 안철수라는 새로운 정치스타를 만들어 낸 것이며, 필자 역시 “안철수 망설이지 말고 출사표를 써라.”는 글로 서울시장에 출마하여 기존의 식상한 정치판을 일신하여 주기를 권한 바가 있다.

그러나 기존의 신물 나는 정치를 배격하고 새로운 판으로 바꾸겠다고 말하는 안철수는 정작 배우지 말아야 패거리 정치, 막후정치, 여론이라는 미명으로 국민들의 속마음을 떠보는 간을 보는 간사한 정치를 먼저 배워버린 것 같아 실망이다.

왜 이러나?

결국 그 물에 그 고기들인가?

작금의 안철수를 보면 비록 그 몸은 풀이지만, 하늘을 향해 겸허히 서서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가을 들판의 벼가 생각난다.

날마다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는 여론과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어제는 저 말, 오늘은 이 말로 기존의 정치판을 휘젓고 있는 안철수를 보면, 하늘을 향해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덜 익은 쭉정이 벼가 오버랩 되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필자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어제는 윤여준이 어떻다. 오늘은 박원순을 만나겠다, 등등 말들을 쏟아내면서 세상을 흔들고 있는데, 안철수가 윤여준이 세상을 구할 묘법을 가르쳐줄 스승이고, 박원순이 함께 세상을 구할 의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대중들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정치판을 청소하겠다고 말한 안철수의 V3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안철수는 희망제작소라는 위선의 탈을 쓰고 끊임없이 정치를 지향하고 있는 박원순을 만나는 것보다, 벼가 익어가고 있는 가을 들판으로 나가, 비록 그 몸은 한해살이 풀이지만, 하늘 아래 겸허히 고개를 숙이고 서서 바람 앞에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은 벼를 통해 과연 자신은 덜 익은 쭉정이 벼인지, 세상 사람들의 밥그릇을 채워줄 수 있는 잘 익은 벼인지를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제도권 밖에서 여야 정치를 불신하고 비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정치판과 더하기와 빼기와 나누기로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타협하려는 기교를 부리고 있는 안철수의 모습은 조석변이로 말을 바꾸며 변신하는 전형적인 3류 정치의 답습이며, 더럽다면서 침을 뱉은 우물을 다시 찾고 있는 겉과 속이 다른 행동으로 세상을 기만하는 또 한 명의 정치꾼일 뿐이다.

대중들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고, 새로운 정치판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것인데, 작금 안철수가 보여주고 있는 기교와 행태들은 전혀 새롭지가 않고 희망도 없다는 말이다.

거듭 말하지만 안철수를 지지하는 대중들은 기존 여야정치에 실망하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식상한 기존 정치를 혐오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정치스타 안철수가 진심으로 정치판을 개혁 개선할 희망을 싹틔워줄 의지가 있다면,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바람에 부응하면서, 그들의 열망에 부합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안철수가 저급한 정치패거리들에 의해 원격 조정되고 있는 아바타이며, 가려진 장막 뒤에서 이 물 저 물 간을 보는 간사한 정치꾼이라면, 안철수는 썩은 정치판에 등장한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일 뿐이고, 태풍이 배를 엎어버리듯이 안철수를 스타로 만든 대중들은 안철수를 폐기처분하여 버릴 것이다.

부디 무대에 선 배우처럼 연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안철수가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는 덜 익어 빈 쭉정이가 된 벼가 아니고,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가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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