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의 의료용 마약을 취급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ㆍ감독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승용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여수을)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의료용 마약의 도난 및 파손사고 현황’자료를 받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2007년부터 최근 5년간 BIG 5 의료기관(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의 의료용 마약 도난 및 파손사고가 전체 사고 2,159건 가운데 1,181건(55%)을 차지해 대형병원의 의료용 마약 취급 및 관리자에 대한 보건 당국의 교육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난 및 파손사고가 가장 많은 대형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 마약의 도난 및 파손사고를 당하는 의료기관의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7년 83개의 병ㆍ의원에서 발생한 의료용 마약의 도난 및 파손사고는 445건에서 2008년 86개 병ㆍ의원에서 444건, 2009년 90개의 병ㆍ의원에서 362건, 2010년 162개의 병ㆍ의원에서 525건, 2011년 8월 현재 185개의 병ㆍ의원에서 389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11년 한 해 동안 278개의 의료기관에서 도난 및 파손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청 마약류관리 관계자는“마약류 관리 취약업소에 대해 합동단속 등을 통해 관리ㆍ감독하고 있다.”며 “그러나 취급부주의로 인한 의료용 마약의 파손을 관리ㆍ감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의료기관에서의 의료용 마약 취급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사고가 전체 사고의 95%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파손사고에 대한 대책에 무방비 상태인 것은 보건 당국의 직무유기”라며 “보건 당국의 의료용 마약 취급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건 당국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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