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통합진보당의 당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는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등의 세력이 탈당한 뒤, 남은 당원들끼리 새 지도부를 구성하여, 단합을 결속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이런 당내 행사에 대해 밖에서 왈가부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행사에서 이정희 전 대표와 김재연 의원 등이 통합진보당 학생당원들과 함께 ‘진보스타일’이라는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춘 것이 언론에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이정희 세력에 선거부정이란 누명을 덮어씌우고 나간 주역 서기호 의원이 “그들만의 리그로 춤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좀 씁쓸한 기분이었다”고 발언하고, 역시 이정희 나팔수 역할에 충실했던 진중권이 “이제 추태는 그만 부렸으면 한다. 무릎 꿇고 사과하고 눈물 흘리며 반성해도 시원찮을 판에, ‘언닌, 평양스타일’ 신나게 말춤이나 추고 있으니 정신병동을 보는 것 같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배신세력 서기호와 진중권의 비열한 이정희 부관참시
아무리 정치가 추잡한 권력게임이라 해도, 과연 이런 식으로 옛동지들에 대해 부관참시를 해도 되는 건지 필자야말로 씁쓸하다. 서기호와 진중권은 총선 때까지만 해도 이정희의 편에 붙어서 온갖 아첨과 찬양을 늘어놓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표를 훔쳐간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정희가 여론조사 조작 혐의에 걸려, 그를 통제하는 경기동부연합이 이슈화될 때, 진중권은 “이정희대표를 경기동부연합과 동일시하지 마라. 그녀가 그 세력의 영향 아래 있을지는 모르나, 이제까지 그 세력이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해왔기에 오늘날의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정희를 적극 두둔했다. 심지어 진중권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이정희 사퇴가 아닌 재경선을 주장하는 듯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는 여론조작 혐의로 이정희가 후보 사퇴하자 “이정희 대표 후보사퇴. 야권연대를 위한 희생과 결단에 감사하며 위로를 보낸다. 그 개인도 소속 정당도 야권 전체도 다시 살아났다”, “이 대표는 추후 예상되는 보궐선거를 통하여 국회 진출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정희 찬양에 나섰다.
진중권의 총선 당시 이정희 찬양글에 반박하다, 15명의 언론인 이정희 부부에 소송걸려
진중권 역시, “이정희 의원의 희생이 야권연대의 밑거름이 되기를. 아울러 이정희 의원의 재기를 기원합니다” 온갖 아첨을 늘어놓았다. 이들이 이토록 이정희 찬양에 매달린 건 총선에서 야권 종북연대의 국회 권력 장악만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 대표는 경기동부연합의 기획상품"이라며 "이정희 남편 심재환씨는 경기동부연합의 브레인이자 ‘이데올로그(대표적인 이론 제공자)’라는 점을 다들 알고 있다. (심씨는) 6·25남침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인물", "이 사실을 진중권 교수가 모를 리가 없지만, 이정희 대표와 경기동부연합이 다르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는다"며 "(이는) 정치공작"이라고 못박았다.
바로 필자의 이 트윗을 조선일보, 뉴데일리 등이 인용보도하면서, 무려 15명의 언론인이 이정희와 심재환 부부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했고, 이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친노종북 세력, 예상밖의 총선패배, 이정희 희생양 삼기로 암묵적 합의
그러나 놀랍게도 진중권, 조국 등은 총선 때 예상외로 야권 종북연대가 패배하자, 돌연 이정희를 희생양으로 삼는다. 물론 주도자는 역시 유시민이다. 유시민계는 자신들이 저지른 선거부정을 조직적으로 이정희세력에 누명을 덮어씌우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유시민의 간계가 통한 것은 총선 패배로 패닉에 빠진 친노종북 세력들이,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에 무언가 변화했다는 쇼를 보여주기 위해, 이정희를 희생양으로 삼는 걸 암묵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세 차례의 통합진보당 자체 보고서를 하루만 검토해봐도, 처음부터 유시민 세력의 선거범죄를 이정희 세력이 덮어씌웠다는 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자가 알기론 이미 한겨레, 경향,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 친노종북 어용 언론들은 물론, 진중권 등도 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그래도 이들은 대선에서의 권력쟁취를 위해 이 진실을 은폐하며 이정희 하나를 마녀사냥해온 것이다.
필자가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이 그토록 찬양해온 동지마저 뒤에서 칼을 꽂고 범죄자로 몰아가는 이 세력이 집권했을 때, 자신들의 권력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에 갖가지 명목으로 누명을 덮어씌우겠냐는 것이다.
한겨레, 경향 등 친노종북 언론, 유시민계의 선거범죄와 누명덮어씌우기 알고도 보도 안해
이정희의 억울함에 대해 그 많은 친노종북 언론 중 경기동부 기관지나 다름없는 민중의소리 이외에 대다수 언론에서 보도해주지 않고 있다. 이들이 몰라서 보도를 하지 않는게 아니라 사실관계 파악을 정확히 하고 있음에도, 문재인, 안철수 공동 집권 계획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보수우파 언론의 경우 이렇게 조직적으로 한 가지 진실을 은폐할 수는 없다. 이정희의 억울함에 대해 이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소속의 빅뉴스, 올인코리아, 등이 꾸준히 보도해왔다.
특히 권력을 향해 돌진하며, 논객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도 팔아버린 진중권의 경우는 정도가 심하다. 남들이 소송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정희와 경기동부 관계를 지적하고 있을 때, 앞장서서 이정희에 면죄부를 준 자가 이제와서 대선에 도움이 안된다고 “언닌 평양스타일”이란 조롱을 해댈 수 있는가. 이건 인간의 기본 도리를 넘어서는 양아치 짓이다.
이정희는 유시민패들에게 뒤에서 칼을 꽂히는 배신을 당하면서, 최근 4개월 간 얼굴이 상해도 너무 상했다. 필자와 같이 이정희 부부와 민형사 소송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는 입장에서 봐도 마음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그 만큼 유시민 세력들의 배신과 누명 덮어씌우기가 잔인하고 비열했던 것이다. 원래 여성은 한이 맺혔을 때, 얼굴이 상하는 법.
9월 16일 통진당의 행사 역시 이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진중권과 서기호는 이정희 세력이 신나서 말춤을 춘 것으로 여론선동을 하나, 실제 2시간여의 행사를 생중계로 지켜본 필자 입장에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통진 행사 내내 서럽게 울던 이정희, 이상규 의원과 학생당원들이 말춤 즉석 제안
이정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여학생이 제일 앞 줄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너무나 열심히, 정말 화려하고 멋진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며 “(젊은 학생들의) 춤을 보면서 계속 울다가, 끝까지 그러면 학생들에게 더 미안해질 것 같아서 꾹 참고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같이 춤을 췄다. 미안하다고, 힘 내자고, 웃으면서 춤을 췄다”고 밝혔다. 그 여학생의 동생은 통진당 사태로 현재 구속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정희는 이미 유시민세력의 배신의 행태를 기록한 동영상이 상영될 때부터 울고 있었다. 이정희 뿐 아니라, 통진당 여성당원들 여러 명이 함께 울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공연 등 이벤트가 시작되어 학생당원들의 말춤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이정희가 더 서럽게 울자, 사회자였던 이상규 의원이 직권으로 “당직자와 학생단이 함께 춤을 추자”고 즉석에서 제안,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는 이정희와 김재연의 말춤이 시작된 것이다.
2시간여의 통진당의 행사는 이정희를 중심으로 눈물과 웃음이 뒤섞이게 된 것이고, 이건 유시민, 심상정 등 배신자들에게 칼을 맞은 그들의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최소한 언론이라면 이런 이벤트를 갖고 이정희를 조롱해선 안 되는 일이다. 특히 배신자들의 앞잡이들인 서기호 의원과 진중권의 조롱글을 인용보도해서도 안 된다. 인용의 가치가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2011년 순천 선거 주름잡던 이정희의 현장 대중성, 유시민에 배신당한 뒤 얼굴 크게 상해
이제와서 밝히지만 필자가 이정희에 주목했던 것은 2011년 순천 재보선 당시 김경재 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김선동 의원의 대결을 취재하러 갔을 때였다. 순천대학과 순천 시장 등 선거현장에서 김선동은 눈에 보이지 않았고 오직 활짝 웃으며 학생들과, 아주머니들의 손을 잡는 이정희의 모습만 보였다.
순천 선거 취재를 마치고 올라와서 여러 인사들에게 현장 대중성을 갖춘 이정희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런 이정희가 유시민과 진중권패들의 간계에 당하면서, 얼굴이 너무 상해버려, 국익적 관점에서 이를 잘됐다 해야할지, 인간적인 관점에서 한 여성의 마음을 난도질해버린 간계세력들에 분노해야할지 하루에도 몇 번씩 판단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글을 쓰는 논객입장에서, 선거부정은 이정희 세력이 아니라 유시민 세력이 저질렀고, 이 억울함에 몸과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동료와 함께 울며 웃으며 춤을 춘 이정희에 손가락질 해야할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하겠다.
총선 전에 서로 칼을 겨누고 있었음에도 표를 얻기 위해 저질 바보 춤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던 이정희, 유시민, 노회찬의 댄스. 오히려 이 장면이 가장 역겨운 추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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