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인 민주화 투사들인 김경재 박근혜 기획특보, 김지하 시인, 김중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의 폭발적인 발언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들은 민주화세력이란 명분을 갖고, 심각한 수준으로 종북화되어있는 야권을 비판하여, 국민들에 그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이 한번 발언할 때마다, 인터넷에서는 화제가 되고, 친노종북 세력들은 잔뜩 겁에 질리고 있는 형국이다.
김경재 새누리당 박근 후보 기획특보는 22일 제2차 새누리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출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는 홈쇼핑이나 대형마트에서 제공되는 '1+1' 상품이라고 한다.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 고객을 유혹하려고 1+1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이날 오후"상품이 좋으면 고객은 1+1을 안줘도 잘 사간다. 뭔가 좀 모자라고 시원찮으니까 고객을 유혹해 충동구매 시키기 위해 1+1을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특보는 "정치가 충동구매하는 대상이 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정당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어 놓으려는 이번 '묻지마 단일화'는 국민을 우롱하고 우리나라 정치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둘 중 누군가 만에 하나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곧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가 칠 것"이라며 "국민들은 충동구매에 속았다고 난리 칠 것이다. 그러나 상품은 반품이라도 되지만 대통령은 반품이 안 되니까 5년 내내 속앓이 앓다 끝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재, “노무현의 정치적 과오를 제지 못한 문재인에게 이 나라 5년 맡길 수 없다”
김 특보는 또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종북주의자들이 주도하는 통합진보당과 정치적 연대를 이뤘던 민주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반대하고 제주도 해군기지도 반대하고 NLL(서해 북방한계선)도 흔들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신적 지도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과 NLL문제에 대해 비굴하게 굽실거리며 영토를 양보해도 좋다는 식의 정상회담을 했던 것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그는 "바로 그 노무현의 비서가 문 후보"라며 "노무현의 치명적인 과오를 옆에서 단 한 번도 제지하지 못하고 이제 와서 그를 옹호하기에 바쁜 노무현의 비서에게 이 나라의 5년을 맡긴 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특보는 “현재 민주당은 친노와 반노가 싸우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 통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자신의 박근혜 지지는 국민대통합을 이루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과 같다고 강조했다.이런 김경재 특보의 연설 동영상은 트위터 상에 수백회 리트윗되며 전파되고 있다.
유신시절 대표적인 민주투사였던 김지하 시인은 “文·安 두 후보가 다 비슷한 X인데 합쳐봤자…”라며 좌익진영의 후보단일화를 비판했다. 김지하 시인은 20일 TV조선 '뉴스와이드 활'에 출연해 소위 ‘야권(좌익) 후보 단일화’에 대해 “첫 끈에서 '왜 단일화냐'는 담론을 제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게) 한마디도 없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웃기고 있다. 두 후보가 다 비슷한 ×인데 합쳐봤자 거기서 나올 힘이 뭐냐”며 “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 깡통이라고 했는데, 아무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박수를 치니까 나왔겠지만, 박수 친다고 대통령이란 자리가 나올 자리냐”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도 “문재인의 정치 노선의 기본을 보면 (결국) 김대중하고 노무현이다. 문재인은 문재인이어야 하는데 문재인은 뭐냐”며 ‘3후보 중 박근혜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 그렇다. 나는 박근혜는 모른다. 그러나 자기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총을 맞아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하고 다를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김지하, “박근혜는 18년을 고독 속에서 원혼 품고 산 사람, 무언가 다르다”
김지하 시인은 “내가 그렇게 지독하게 박정희를 미워했다고. 왜? 체제가 그럴 수 밖에 없었잖아. 박정희가 예뻐서 욕 안하는 게 아니야. 박정희 과는 과고 공은 공이야.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어”라고 하면서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자기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총을 맞아 죽은 사람의 딸은 다른 사람들하고 틀릴 것이다. 그것도 18년을 고독 속에서 자기 애미애비 원혼을 품고 살았을 것 아니냐. 그 고난이 어떤 것이었을까? 나는 그걸 생각 많이 했어요. 여자들이 중요해지는 시대야. 전 세계적으로…”라고 칭찬했지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를 기대했는데 저거 나와 가지고 매일매일 하는 발언, 하는 과정, 만나는 사람, 얼굴, 헤어스타일까지… 말하는 것 보니까 완전 깡통이야”라고 했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무엇과 무엇 사이에 융합이 필요한 정세가 국내에 도래했어야 국민들이 그걸 요구하지 않더라도 마음 속에는 뭐가 있어야 아 그래, 이것과 이것을 함께 해요. 이렇게 해서 단일화를 해나가야지. 무엇을 단일화야?”라고 혹평했다.
이에 앞서 13일‘시사토크 판’에는 김중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 공동부위원장이 출연했다. 1차 인혁당 사건(1964)의 주역에 있던 김중태 부위원장은“나는 전혀 공산주위와 관계가 없다.”며 당시 학생 운동이 공산당 조정에 일어났다는 것은 정부에서 꾸민 짓이라고 못 박았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 절친인 시인 김지하와 함께 “김일성을 싫어했다.”고 말했다. 1964년 김일성 연설문의 핵심 내용에는 <인민동무 여러분, 여러분들은 앞으로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서 고깃국에 이(李)밥을 말아먹으며, 배를 통통 두드리며 사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가 있었다며 “김일성 연설문이나 어록에는 문학적, 철학적 고뇌가 전혀 없는 촌스러운 연설.”이라고 회고했다. 또한 김일성은 사실을 왜곡했다며 “여주에서 나는 쌀로 만든 밥이 이(李)밥. 조선 때 임금님과 왕족이 먹는 밥인데 여주에서 나는 쌀이 최대 많아봐야 50만 명 이상 못 먹는다. 무슨 수로 북한 인구를 이밥으로 배를 채우느냐.”고 말했다.
김중태, “진보 표방한 정권 장사,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돈 맛을 알았을 것”
김 부위원장은 “북 좋아하는 사람 이상하다. 이북 가서 살아보라고 하면 안갈 것.”이라며 사람들이 진보를 표방하는 것은“진보를 표방한 정권장사”라고 말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 맛을 알았던 것. 서민을 위한다는 건 양념으로 하는 소리, 본심은 정권장사에 있다.”고 비판했다.
유신체제 시절 민주화 투쟁으로 다섯 번의 투옥을 했던 김 부위원장은 “박근혜 후보 곁에 서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박 후보에게 만나서 사죄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고 시인 김지하와 함께 사과를 받아들이고, 박 후보를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5.16사건이 났을 때 박 후보는 9살이었다.”며 “하지만 유교문화는 사과문화. 사과 장사에서 덕 보는 건 우리나라 야당과 애플사밖에 없다. 유교문화기 때문에 박 후보가 직접적인 책임 없어도 사과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투옥 시절에는 박정희 前 대통령을 미워했지만 마음에 증오가 들어가니 건강이 못 견뎠다며 “유신체제 시절 독재 나쁜 점도 있지만 신이 아닌 이상 과오는 있기 마련, 박 前 대통령의 공로가 크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박 후보가 과거를 덮어놓고 아버지를 옹호하는 것은 효(孝)가 아니라며,“대선에서 떨어지는 것만큼 큰 불효는 없다.“고 말했다. “정권을 못 잡으면 박정희 前 대통령을 영원히 독재자로 안다. 정권을 잡고 모든 영광을 5천만 국민에게 돌려야 할 것, 그것이 대효.“라고 말했다.
김경재, 김중태, 김지하는 각각 박정희 정권 시절 서울대 정치학과 미학과를 졸업하며,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87년 민주화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 세력의 병폐를 비판하고, 북한 인권을 거론하면서, 중도노선으로 확장한다. 김경재 기획특보는 방송연설에서 “서로 짜고 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노선으로 뭉치게 되어 놀랍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권에서 이번 대선을 민주 VS 독재 구도로 끌고 가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민주화 투사들인 김경재, 김지하, 김중태의 활약은 야권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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