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핵심 실세였던 참여정부는 호남에서 9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집권하자마자 호남의 뿌리였던 정통 야당을 없애버리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5일 오후 1시 3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순천 북부시장 유세현장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이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이어 "그랬던 사람이 지금 호남에 와서 또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데, 여러분 또 속으시겠는가"라며 "또 다시 나라를 분열시키는 `이념 대통령'이 나온다면 호남이나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여러분과 함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실패한 과거로 다시 돌아가느냐, 아니면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호남 여러분이 결정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후보는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을 저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려면 전제조건이 있다"며 "국민통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저는 오직 국민의 삶만 바라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쳐갈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날 유세분위기는 순천에서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가 이끌었다.
김 특보는 박 후보 유세에 앞서 단상에서 한때는 영광과 치욕을 안겨준 고향인 순천에서 제가 박근혜 후보 지지에 앞장선 이유는 "현재의 민주통합당은 우리가 청춘을 바쳤던 그 전통적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는 "우리가 믿는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에 근거하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40년간 곤봉과 최루탄을 맞아가며 지켜냈던 전통적인 민주주의세력이 아니라 친노파와 종북파가 주도하는 전혀 반대의 민주통합당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민주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아직도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밀었던 민주당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특보는 "제가 71년 김대중 대통령 출마때 공보비서로 40년 동안 민주당만 하고 청춘을 다 바친 민주당을 그만두고 한광옥 대표와 한화갑 선배와 같이 박근혜 후보를 밀기로 한 이유도 현재의 민주통합당이 우리가 밀었던 전통적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장에 참석한 순천의 박연옥(60.여)씨는 “박 후보와 김경제 특보가 참여정부 핵심인사였던 문재인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해 던진 이 폭탄발언에 유세장에 모인 시민 3천명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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