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대변인이 “48%의 국민들이 공산화세력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김지하 시인에게 조작된 질문을 던졌던 CBS 김현정 앵커가, 박근혜 당선자 관련해서도 거짓질문으로, 음해성 답변을 끌어내려는 정치공작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정 앵커는 1월 8일자 같은 방송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과거사에 대해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김지하 선생에게 소개한 것.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유신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게 반성을 한 건 아닙니다. ‘공과 과가 있으니까 역사에 맡기자.’ 이 정도로 결론을 내렸는데요.
◆ 김지하> 그 정도지 대통령이 그 이상 뭐 하겠소? 발가벗고 춤을 춰야 돼요? 아니면 무덤 앞에서 울어야 돼요?
◇ 김현정> 역사에 맡기자고 한 정도면 충분히 반성이 된 것이다?
◇ 김현정>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국민이 48%인데, 그쪽을 향해서 모두 다 막말을 한다면 그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텐데요.
◆ 김지하> 국민이 용납하는 게 아니죠. 국민 48%가 정치인이 아니잖소. 정치인을 욕하는 게 뭐 잘못이야?
김현정 앵커의 거짓말과 달리 박근혜 당선자는 지난해 9월 24일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 역시 가족을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근혜 당선자는 또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설치되었고, 김경재 수석 부위원장, 김중태 부위원장 등은 바로 이러한 박근혜 당선자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김현정 앵커가 CBS를 포함한 전 언론이 다 보도된 대선의 주요 사안에 대해 몰랐을 리가 없다. 다만 이런 구체적인 시사 팩트에 대해 어두울 수밖에 없는 시인 김지하 선생을 이용하기 위해 고의로 거짓된 정보를 주고, 음해성 답변을 끌어내려는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김지하 시인은 김현정 앵커의 거짓질문을 바로잡을 수 없었다. 인미협은 윤창중 대변인에 대한 거짓 질문과 함께, 박근혜 당선자의 과거사 사과 관련 거짓말도 방통심의위에 심의요청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