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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주장’ 기사로, ‘김재철 죽이기’에 나선 포털 다음

“상식파와 합리적 진보도 언론권력 횡포를 저지르는 다음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포털 다음이 지난 3일 연합뉴스의 "김재철 사장 가명 호텔 투숙…법인카드 결제"란 제목의 기사를 메인 전면에 걸어놓는 등 노골적인 MBC 사장 죽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음은 지난 3일 "김재철 MBC 사장은 '김훈'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법인카드를 호텔 투숙비 지불에 사용했다"고 또 다시 언론플레이에 나섰던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한 기사를 메인에 배치한 채 장시간 내리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서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담은 이 기사를 의도적으로 전면에 배치해 네티즌들로 하여금 무수한 명예 훼손성 댓글을 달도록 사실상 유도하면서 포털이 MBC 사장 갈아치우기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해당 기사엔 일일이 꼽기 어려울 만큼 네티즌들의 각종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의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사를 검색해보면 다음은 5일 현재까지 삭제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상태다.

아이디 ‘plXXinum’의 “재처리는 불륜도 법인카드로 쓰XXX”, 아이디 ‘카X리’는 “이자슥 나랏돈 가지고 공짜루 XXX 다녔구만 ㅋㅋ” 등 상상조차 어려운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 명예훼손성 댓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해 있다.

포털 다음은 이 같은 댓글을 그대로 방치한 채 김재철 사장에 대한 인신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것.

하지만 "김 사장이 2010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김훈이라는 가명으로 지방호텔에 투숙했으며 2명이 투숙을 했다" 등의 서 의원의 주장은 지난해 5월 17일 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자신이 직접 밝혔던 내용이며, MBC 노조 측의 고발에 의해 이미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한 조사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이다.

지난 15일 김재철 사장의 '무혐의' 처분 기사를 메인에 걸기도 했던 포탈 다음 측이 이렇게 동일한 주장을 되풀이한 서 의원 주장을 전면에 띄운 것은, 김재철 사장에 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이 같은 허위 주장을 되풀이 한 서 의원의 발언을 다시 메인에 내걸고 띄웠다는 것은 MBC노조와 야당 등의 ‘김재철 죽이기’에 다음도 동참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포털 다음이 작년과 올해 MBC 노조에서 이탈한 배현진 아나운서를 죽이기 위해 전면에 기사를 걸고 인신공격했고, 김 사장을 비롯해 MBC 사측에 불리한 기사들은 매번 이런 식으로 띄워 여론공작에 나서고 있다”면서 “포털 다음이 이런 식으로 막강한 언론권력으로 횡포를 저지르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다음의 횡포를 방치하면 우파 뿐 아니라 소위 상식파, 합리적 진보 등도 언제든 다음의 횡포에 의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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