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학일반부 1,000m 시상 장면_1위 유가람(경기 안양시청)
"전국체전 종목들을 취재하러 다녀본 결과 롤러종목과 리듬체조가 관중이 가장 많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광역시 동춘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롤러종목 대회를 취재한 체육부 기자들의 반응이다.
롤러가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이유는 뭘까?
0.01초를 다투는 속도전에서 느낄수 있는 긴박감이다.스피드종목에서만 느낄수 있는 이런 스릴과 긴박감은 이번 대회에서도 관중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선 경기도가 총득점 2,205점으로 롤러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2,017점을 획득한 충청북도가, 3위는 1,514점을 획득한 경상북도가 차지했다. 경기도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연패를 한 뒤 2012년 전국체전에서 개최지인 대구광역시에 1위를 내줬지만,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유가람(경기 안양시청)의 활약에 힘입어 종합 1위를 탈환했다.
지난 8월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유가람은 현재 국내 여자장거리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며 여자대학일반부 EP10,000m와 E15,0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열띤 경쟁이 벌어진 이번 인천 전국체전에서는 선수들의 기록도 많이 향상되어 한국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남자대학일반부에 출전한 이명규(경북 안동시청)는 본인의 주종목인 T300m에서 24초11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이명규는 작년 제93회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24초127)을 0.01초 앞당기며 단거리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국체전 롤러 종목에서 한 선수가 한국신기록을 2년 연속으로 경신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3,000m계주에도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쳐 소속팀인 경북 안동시청이 3분54초47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명규는 T300m와 3,000m계주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대학일반부T3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안이슬(충북 청주시청)
안이슬 선수, 한국신기록 2개 포함 대회 3관왕 달성
여자대학일반부에서는 안이슬(충북 청주시청)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멋진 활약으로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열린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선두에 있던 선수들이 경쟁하는 사이에 절묘하게 아웃코스로 빠진 후 뛰어난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우승을 했고, 그 여세를 몰아 T300m와 3,000m계주에서 각각 25초956와 4분11초183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했다. 안이슬은 신소영(대구광역시체육회)이 가지고 있던 T300m 한국신기록(26초328)을 경신하며, 두 선수의 라이벌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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