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9일 간부회의를 통해 "광주은행 지역 환원을 위해 정부 측에 촉구도 했고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오는 23일 최종 제안서를 내도록 돼 있고, 이달 말 31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며 광주은행 지역 환원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강 시장은 "광주은행 인수가 유력한 신한은행 노조에서 최근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맞지 않으니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지방은행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해놓고 왜 지방은행을 흡수하려 하느냐를 두고 노조가 들고 일어났다"고 상기시켰다.
강 시장은 "신한은행이 대단히 유리하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우리가 냉정히 분석하고 스스로 입장을 정리해보면, 지역금융이라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이고 혈액과도 같은 것이 금융이다"며 "자율성, 독자성을 갖춘 광주은행은 당연히 지역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광주은행 설립에 정부가 자본금을 대준 것이 아니고, 광주전남 상공인과 시도민들이 땀방울 흘려 번 소자본으로 십시일반으로 세운 향토은행이다"며 "광주은행을 향토은행 본래의 모습대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강 시장은 "우리은행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공적자금을 투입해 운영돼 왔는데 제법 수익을 내왔지만, 수익이 지역으로 제대로 환원투자가 안됐다"며 "광주은행에서 번 돈을 광주 전남에서 쓰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신한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면 더 불리한 것은 우리은행은 국가가 대주주인 사실상 국영기업인데 신한은행은 민간은행이므로 광주은행에서 번 돈을 모두 가져간다"며 "이런 사항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을 절대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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