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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격이 비싼이유 '에이스침대의 비밀'

불공정행위로 철옹성 쌓은 에이스침대에 공정위가 칼날 겨눠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광고로 만든 거품입니다.

최근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세계지리 문제에 대하여 출제 오류 논란소동이 있었다. 이번 출제 오류 논란에 대하여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해했다면 정답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법원의 결론이지만, 시험문제를 잘못 이해할 정도의 영향력이라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당대 최고의 연예인을 동원하여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강렬한 광고를 내보내 초등학생의 대부분이 “다음 보기 중에 가구가 아닌 것은?”라는 질문에 “침대”라는 답변을 한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그만큼 1993년 에이스침대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광고로 우리나라 침대시장을 장악한 이후 최고의 침대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리고 에이스침대는 “침대는 과학”이라는 슬로건으로 높은 침대가격을 유지하여 왔고 기존의 가구회사보다 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되는 “일반침대 = 가구”, “에이스 침대 = 과학”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시장에 안착했다.

대부분의 가구회사에서는 서구사회가 수천 년 동안 사용한 일반 가구인 침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광고비용을 투입해 무차별 살포한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고 하는 에이스침대와 차별화에 실패하여 국내시장에서 에이스침대의 독주시대가 열렸다. 또한 에이스침대는 고가의 가격정책을 취하면서도 할인판매를 하지 않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에이스침대의 노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독점적 지위와 막대한 광고비용이 아깝지 않게 고수익을 달성하게 하는 영광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에이스침대 내부자료에 의하면 광고이후 매출이 30% 신장되었고 시장점유율이 13.3%에서 28.8%로 15%P 증가하여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에이스침대의 독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담합과 판매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통한 폭리가 근간이 되었다고 말하며 “에이스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불공정행위로 만든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척 많다.

정부직속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재)는 지난 11월 15일부터 국내 침대업계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1위 업체인 에이스침대가 거래상의 지위를 남용해 대리점에 물량밀어내기 등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공정거래위반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의 불법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2009년에도 에이스침대 판매업체에게 부당한 공동행위,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위반사항을 적발하여 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불공정행위적발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침대업계 1위의 지위남용에 대하여 박근혜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칼을 빼어들어 정조준하고 있어 이번에는 고가거품 논란의 침대가격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에이스침대 3부자가 만든 철옹성으로 인해 착한침대는 시장진입조차 봉쇄당해

에이스침대는 단연코 우리나라 제1의 침대제조업체이다. 그리고 제2의 침대회사는 시몬스침대이며 제3의 침대회사는 대진(썰타)침대이다. 1위에서 3위의 침대회사의 점유율을 보면 에이스 27.0%, 시몬스 9.6%, 대진 4.0%로써 합계 40.6%가 되어 업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과점 구조이다. 과점된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을 중소기업(27.7%)과 수입업체(31.7%)가 가져가는 구조이다.

업계 선도주자에 의한 과점은 일반적으로 가격왜곡, 경쟁력 저하 등의 폐해가 결국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악성 구조를 야기한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하여 자본주의 천국인 미국에서 조차 과점현상을 막기 위해 연방위원회가 반독점(Anti-trust) 활동을 벌이며 독과점방지법(Sherman Antitrust Act)을 강력하게 집행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행위의 대표적인 현상이 남양유업의 슈퍼갑질로 알려진 대리점관리 방식이다.

하지만 에이스침대가 만든 철옹성은 업계 1위에서 3위까지 모두 에이스침대가 만든 계열사라고 해도 무방한 관계라는 것이 더욱 문제이다. 외부에서 보면 상호가 다른 침대회사가 1위, 2위, 3위를 하면서 시장의 선도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독과점을 피해나가기 위해 여러개 회사로 분리시켜 에이스침대의 철옹성을 만든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는 장남 안성호, 차남 안정호와 함께 에이스, 시몬스, 대진침대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여 실질적인 한 개의 기업으로서 브랜드만 달리하는 독과점방지 등 불공정행위위반을 피해나가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착한 가격대의 침대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대진침대 등이 장악한 유통망에 진입하지 못해 결국은 경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에이스침대의 주술과 같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에 의해 고가거품 침대가격이 형성되어 버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절대적 지위의 에이스침대가 유통점의 할인행위에 대하여 벌금을 부과시키는 등 불공정 행위로 압박하고, 기술개발에 투입되어야 할 자본을 막대한 금액의 광고에 투입시킴으로써 국내의 착한침대 제조회사는 죽이고, 허울 좋은 말장난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유래없이 2009년의 불공정행위 적발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는 에이스침대를 향해 정조준의 칼을 빼어든 것으로 보인다.




침대왕국 安씨 3부자가 만든 경제원리 무시 방법의 피해자는 소비자

에이스침대 창업주가 만든 침대왕국 安씨 3부자가 만든 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독과점방법으로 시장을 장악한 安씨 3부자는 우선 가격경쟁을 방해하여 종국에는 소비자에게 높은 침대가격으로 돌아갔다.

에이스침대는 2005년부터 할인판매를 금지하는 가격표시제를 결의하고, 판매대리점들로부터 공탁금을 받아 판매대리점들이 가격표시제를 위반하면 50만~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징계, 경영주 교체, 계약 해지 등의 벌칙 안을 마련해 가격 담합을 주도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2009년 적발되었다.

결국 업계지배자인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의 가격 정책 때문에, 침대 가격은 할인 없이 날로 높아져만 갔고 3~4년 사이에 2배 이상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판매대리점주들은 업계 절대적 지배자인 침대회사와 계약이 해지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는 광고에 주술 걸린 듯이 믿어버려 높은 가격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실제 1993년 에이스침대의 도발적인 광고를 한 박상원씨를 비롯하여 2004년 이효리씨, 2012년 소녀시대, 이선균씨 등 당대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 톱스타들을 총동원한 이미지 광고를 진행하였다.

결과적으로 한해 매출액의 10%이상, 판매관리비의 절반을 광고비를 지출하면서 품질기술 개발보다 광고에 의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이스침대는 2011년 매출액 1890억원 가운데 영업이익은 427억원이며 광고비가 237억원에 달했다. 또한 2012년에는 매출 1784억원에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줄었으나 오히려 광고비는 251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업계 1등 기업이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연구개발은 외면한 채 이미지 광고에 집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는 상징적인 광고를 통해 극단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기업의 한계로써 기술개발을 등한시 하고, 그간 일반 가정주부들에게 감각적인 광고로 집중하고 높은 가격과 폭리를 취하는 구조와 항간의 의혹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착한침대 등장과 공정위 조사로 책임면치 못할 침대왕국 安씨 3부자

그간 독점적인 구조로 한국 침대업계를 철옹성으로 쌓아 중소기업의 진출을 가로막고 판매유통업자들에게 시장지위를 남용하여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고가의 거품가격 침대를 팔아 막대한 이윤을 챙긴 침대왕국 安씨 3부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다가오고 있다.

우선 시장에서는 그간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대진(썰타)침대의 安씨 3부자가 구축한 한가족 회사와 같은 결합관계를 활용했다면 충분히 수직계열화가 되어 경쟁력 있고 저렴한 매트리스와 침대가 생산가능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평가는 국내 시장에 주로 집중하고 있는 국내리그의 매트리스가 어떻게 하여 세계시장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인 수입산 보다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최근 에이스침대를 필두로 한 침대왕국 安씨 3부자의 왜곡된 침대시장을 격파하기 위해 착한침대업체가 등장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에이스침대가 만든 주술을 혁파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내기업인 한샘에서는 주방용 키친을 제조하다가 가격거품으로 가득 찬 침대시장에 진출하여 安씨 3부자 제품의 절반가격에 불과한 정상적인 침대가격을 제시하여 급속히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세계2위의 비본(Vivon) 침대는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온라인 명품관에 안착하여 수익을 고려한 글로벌표준가격이 오히려 에이스침대의 절반가격에 불과해 소비자의 눈을 의심케 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최대의 가구브랜드인 이케아(IKEA)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 침대가격의 거품 제거가 잇따를 전망이다.

둘째, 安씨 3부자가 운영하는 회사들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있지만, 이들 회사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시장 경쟁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하고 시몬스침대도 1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다른 업종처럼 경쟁사끼리 치열한 경쟁원리가 작동한다면 제조업의 특성상 달성하기 어려운 영업이익률 수준이다.

에이스침대는 매년 벌어들인 돈으로 두둑한 배당에 나서고 있다. 안성호 대표와 안유수 회장은 총 79.5%(176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배당금 38억원 중 30억원 넘는 돈이 두 사람에게 지급되었고, 安씨 일가는 지난해 임원보수로 1인당 약 9억 3700만원을 챙겼다. 심지어 올해 임원보수 상한액을 40억원으로 올려, 1분기에만 1인당 2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安씨 일가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힌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침대 제조 외에 침대 매트리스 패딩 솜 분야까지 직접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으로 사실상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대진침대가 별개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같은 공장에서 다른 브랜드로 생산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시장을 교란하는 보기 드문 운영행태를 보이고 있다.




현명한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이 착한침대를 만든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서구사회가 천년에 걸쳐 사용하고 진화시켰던 침대문명을 단순간에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광고를 통해 단숨에 시장1등이 된 에이스침대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분명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한 기업은 맞다.

하지만 정상적인 제조기업은 자신의 역량을 제조, 판매, 유통, 광고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합법적이고 시장윤리에 맞는 정당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간 20여년간에 이미지 광고를 동원한 침대왕국 安씨 3부자의 에이스침대 기업군은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줄 상황이다.

침대업계 1~3위 회사가 에이스침대 침대왕국 安씨 3부자의 소유로써 경쟁적으로 가격담합을 통해 매년 가격을 대폭인상시켜 판매대리점에 판매하겠끔하고, 시장에서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판매대리점에게 가격할인을 금지시킨 결과 세계최고 수준의 침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불편한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불공정행위에 대하여 2009년에 52억원의 과징금의 철퇴를 맞았으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이번에는 판매대리점에게 주문하지도 않은 제품을 떠넘기는 "갑질"을 시도하다가 또다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업계를 리드하는 기업의 덕목인 기술연구 개발에는 등한시 하고 오히려 전체 수익의 절반을 광고비로 사용하는 등 오히려 소비자의 니즈를 철저히 무시한 경영을 해 온 것이 바로 우리나라 침대왕국 安씨 3부자의 행동이었다.

이와 같은 시장질서 교란기업에 대하여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어들고 정조준하고 있다는 소식을 통해 소비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간 자신들의 주요전략인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진행한 결과 해마다 높아진 침대가격을 통해 아이들에게 침대하나 제대로 구입해주지 못했다는 부모의 죄책감을 이제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처럼 따뜻한 경제가 되어 창조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간 시장을 어지럽히고,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은 채 시장을 흔들고 있었던 에이스침대 安씨 3부자의 처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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