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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부영그룹의 놀라운 운영

DJ정권 불법대선자금 조성 불명예 딛고 재계 19위 입성



건설업계의 대몰락 속에 등장한 재계 19위의 부영그룹

2013년은 STX와 웅진, 동양 그룹 등 3개의 대기업 집단이 몰락한 IMF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경제 혼란기였다. 이와 반면에 몰락한 그룹을 제치고 순위바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달리 급속한 순위 상승을 하고 있는 그룹이 있다.

새롭게 성장세가 두드러진 신흥 그룹들 가운데 “부영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부영그룹의 질주는 놀라울 따름이지만 언론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아 재계 19위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 상황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인 CEO스코어(2014.1.18)에 따르면 2004~2013년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 공정자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 부영과 한라그룹의 재계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중에서 부영그룹은 지난 2004년 36위에서 지난해 말 22위로 14계단이나 올라섰고, 2014년에는 재계 19위가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진과 동부, 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하면 부영은 재계 17위에 입성할 것으로 알려져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영그룹은 임대아파트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군으로서, 국내 상위 100여개 건설사 중에서 26개 회사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밟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성장은 대단한 화제다. 역대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 건설산업계는 그룹사 소속의 건설회사를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부도 문턱까지 갖다 왔고, 해외시공능력 수위의 쌍용건설 조차도 법정관리 신청한 상황이라 부러움을 한껏 받고 있다.




정몽준 보다 부자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놀라운 재력

우리나라에서는 재계 100대 기업순위에만 들어도 대학생들의 취업 선망의 대상이다. 일반 국민들도 재계 100위 수준만 되더라도 관심과 인지도는 높은 편이나 재계 30위 이내에 진입한 부영그룹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다.

부영그룹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자산 14조원, 자본금 3천억원의 기업군이며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계열사로는 임대아파트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주)부영을 필두로 (주)부영주택, (주)광영토건, (주)남양개발, (주)동광주택, 동광주택산업(주), 부강주택관리(주), 신록개발(주), (주)무주덕유산리조트, (주)부영씨씨, (주)부영씨앤아이, 남광건설산업(주), 대화도시가스(주), (주)부영환경산업, (주)부영엔터테인먼트가 있고 금융회사인 (주)부영대부파이낸스가 있다.

부영그룹의 실체에 해당하는 이중근 회장의 개인재산을 보면 더욱 놀랄만하다. 주식부자로 알려진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보다 재산이 많다. 개인재산 순으로 보면 자산가치는 1조8천억원에 달하고 있어 우리나라 재벌그룹 중 7위에 해당한다. 부영그룹은 비상장 기업이기에 상장할 경우 현재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톱3에도 무난히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룹의 핵심사업부분에서는 인지도 60위에 불과한 부영그룹

하지만 건설부문이 그룹의 중요한 역할의 하고 그룹의 대다수 기업이 건설업인 부영그룹은 오히려 건설분야에서는 인기조차 없는 기업이다. 취업인기도를 반영한 선호도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건설분야의 취업전문 포탈인 건설워커(2014.1.7)에 따르면 역대 인기도면에서 전혀 부영그룹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없었다.

2014년 1월 순위 조차에서도 종합순위 19위의 그룹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인기도 60위로서 굴욕적인 평판을 받고 있다. 오히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중인 건설사가 그간의 기업이미지, 브랜드이미지, 조직문화, 일하는 분위기, 채용평판 등에서 부영그룹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면에서 건설산업이 주력인 재계 19위의 거대 그룹의 존재는 무엇인가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이러한 석연치 않은 점의 근원은 주력사업인 임대주택사업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간 부영그룹은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임대아파트를 선택한 서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확보한 부당이득을 발판으로, 정권과의 유착을 통해 비정상적인 성장을 한 기업으로 지목하는 분위기가 많다.

그것은 부영그룹의 간판인 (주)부영은 임대아파트 사업이라는 독특한 분야에서 국내 어떤 기업도 따라 올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사업시에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민주택기금”이라는 막강한 특혜를 이용하여 자산을 축적하였다고 보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의 특징은 임대주택사업자의 공사비 35%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특혜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부영그룹의 핵심인 (주)부영은 기업출범 이후 229,059채의 아파트를 시공하고 이중에서 180,776채를 임대하여 건설사업의 78.9%를 임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국민주택기금을 이용하여 공사를 하고 일정기간 이후에는 임대자에게 분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와 분양자의 주장이다.

특히 DJ정권(1998~2002)에서 급성장 하였으며 2004년 구속될 때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한 바 있다. DJ정권시에는 유달리 특혜시비가 많았고 한국주택협회장직을 맡기도 하였으며, 국민주택기금을 독식하였다. DJ정권과 DJ정권을 물려받아 성립된 노무현정권 초기인 2004년까지 부영의 사업장은 138곳으로 설립초기부터 1997년까지 14년간의 전체사업 67곳의 곱절보다 많다. 이러한 점에서 당시 DJ정권과 부영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학력자로 의심되는 2세들이 재계17위 기업을 운영하나

한편 이중근 회장은 74세의 고령으로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가업을 승계시키기 위하여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하였다. 이중근 회장이 현역에서 물러나면 장남인 이성훈 (주)부영 전무가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재계 19위의 부영그룹에 관한 정보와 인지도가 자신의 전문분야인 건설부문에서 인기도 60위라는 굴욕적인 순위를 가지고 있는 것 뿐만아니라 재계순위 17위를 노리고 있는 부영그룹 2세 경영인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다는 것이다.

국내 메이저 언론사인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에서 조차도 부영그룹의 2세 경영인에 대한 정보자체가 없다는 것은 놀라울 일이다. 인터넷 포털, SNS상에서도 전혀 경영2세의 존재를 확인 할 수 없으며 회사내에서도 직책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장남으로 알려진 이성훈 (주)부영 전무의 자료는 아예 없으며 삼남인 이성한 감독의 경우에는 영화인으로 알려진 정도로 경영인의 준비 잣대인 학력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막내 이성한 감독의 경우 “한겨레영화학교”라는 비인가 교육과정이 전부이다.

맨손으로 부를 일군 창업주에 비하여 재계 2~4세는 해외유학이나 명문대학을 진학하여 가업을 승계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 19위의 부영그룹의 2세는 정규학력 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근무회사에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과 모른다라는 답변 뿐만아니라 무학력자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반박조차 못하는 독특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재계의 기업총수들이 자신들의 후계자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이라도 2세 경영을 준비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후계자 양성을 위하여 해외유학 등을 통해 가업승계를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재계 19위이면서 연말에는 17위까지도 노리고 있는 대그룹의 경영승계 준비치고는 너무나 이상하다는 것이 중평이다.






부영그룹은 특혜 성장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나?

재계 17위까지 노리고 있는 재계의 신데렐라인 부영그룹의 경영 2세 후계자 승계준비에 대한 가려진 흑막에는 아마 이중근 회장이 경험한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영그룹은 이미 한차례 불법 대선자금 조성이라는 정치적 치명타를 맞은 바 있다. 2004년 검찰은 부영그룹은 임대아파트 건설시에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공사비의 35%를 지원받는 상황에서 협력업체에 지급할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챙겼다고 이중근을 전격 구속한 바 있다.
실제 DJ정권때는 이희호 여사의 “사랑의 재단”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 하다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백20억원의 형량을 선고 받은바 있다.

DJ정권의 불법대선자금 조성이라는 정치적 치명타를 맞았지만 이중근은 오뚝이 처럼 벌떡 일어서, 지금은 일약 재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하였다. 현재 19위의 재계순위는 한진과 동부, 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하면 부영은 재계 17위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야 말로 신데렐라를 뛰어넘어 백조왕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부영그룹은 불편한 기색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도지사가 벌이는 부영그룹 부당이득과의 전쟁

급격한 성장의 원천이 임대주택 건설에 따르는 국민주택기금의 활용과 하청업체와의 거래관계, 또한 임대세입자의 분양전환시 발생하는 이득에 있었다. 그러나 임대주택의 분양전환시에 산정하는 가격이 거품이 많고 부당이득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왔으나 대그룹과 상대하는 서민들은 시간적, 비용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조폭과의 전쟁에서 "부패와 전쟁의 화신"으로 이미지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최근 부영그룹을 지목하여 임대주택 부당이득 환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부영그룹은 좌불안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대주택의 경우 세입자가 일정기간 임대후에 분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산정하는 금액에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였다. 전국적으로 부영그룹이 임대한 아파트가 분양전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당이득에 대하여 소송중인 곳이 수십곳에 달할 정도로, 서민들 사이에는 부영그룹은 부도덕한 기업으로 알려진바 있다.

그러던 중에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2013년 8월 29일 경상남도내 시군 건축간부를 전원 출석시켜 임대주택 분양가 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상남도는 전격적으로 특정감사라는 방법으로 창원, 김해 등에서 소송중인 부영그룹의 임대아파트의 건축원가를 표본조사하여 부영그룹과 소송중인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부당 분양가 인하에 강한 압박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작년 12월 23일 서울중앙지법은 부영그룹이 임대주택 세입자들에게 부당한 방법으로 분양가격을 산정하여 분양으로 전환하여 얻은 부당이득금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했다. 현재 부영그룹은 항소했지만 최종판결에서 주민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그간 부영그룹이 임대세입자에게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얻어낸 막대한 이득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르고 있을 것이다.

부영임대아파트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부영그룹에서 분양전환 한 부당이득 규모가 수조원으로 달할 것으로 예측되어 법원의 판결에 따라 부영그룹 존망이 갈릴 수 있을 것으로도 예측하고 있다.




부영그룹의 2세들은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나?

이렇다고 본다면 재계 19위의 초대형 재벌의 경영2세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납득할 만 하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과장하는 경우가 많고, 피해공포를 숨기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신분노출을 꺼린다고 한다. 아마 예견된 기업몰락을 예측하고 사랑하는 자식들이 세상에서 주목받지 않게 하기위하여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다.

그러나 재계 100위에만 진입하여도 한국 사회에서는 대단한 성공이다. 이러한 성과를 일궈낸 기업을 이어받아 가업을 승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무학력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철의 장막 경영을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재계를 리드하는 기업을 이어받을 가업승계자는 보다 당당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자신을 극단적으로 숨기는 것은 그것은 맨손으로 시작하여 기업을 일으켜 세운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보통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들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우리 “아버지”라고 하는 비율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아쉬울 것 하나없이 혜택받은 제계 19위 그룹의 가업승계자 모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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