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2일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김영록 국회의원이 주최한 전남 조선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22일 목포시청 회의실에서 ‘전남발전을 위한 전문가 제언’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동주(전남발전연구원 녹색창조실장), 최규종(산업자원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 김도정(조선해양기자재 전남분원장), 손창련(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본부장), 김원배(해양수산부 해양정책연구개발팀장), 김찬익 목포시청 관광경제국장과 이강렬 현대삼호중공업 상무이사, 김규엽 대한조선 상무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또한, 주최한 김영록 의원과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송주호 전남도의회 부의장, 윤진보 목포부시장 그리고 명현관·장일·김탁 전남도의원, 김병욱·김석원 전 도의원을 비롯한 서남권 조선업계 관련자와 시민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조선해양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해 온 효자산업으로 기여해 왔다”고 강조하고 “전남에서도 목포 등 서남권을 중심으로 한 조선해양단지는 전남의 기간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부터 확산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해운업의 불황은 우리나라는 물론 우리지역 조선해양산업도 그동안 긴 터널속에 있었다”며 “이제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상황에서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전남 조선해양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조선산업은 개인적으로 남다른 인연으로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와환위기 당시 전남의 대기업중 하나였던 삼호중공업이 부도를 맞고 협력업체까지 줄도산이 이어질 때 당시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 협력업체의 자금난과 삼호중공업의 조업재개를 위해 은행권, 채권단, 수출입은행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고 소개했다.
“그러한 결과 부도 5개월만에 삼호중공업을 본격적으로 재가동시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하고 “이 후 현대중공업에 위탁운영되어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성장해 온 것을 공직으로 있으면서 조선산업 분야에서 성취한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4년 올해 국내 주요 조선사별 수출계획은 작년대비 13.5%증가한 약 430억불로 전망하고 있다”며 “우리지역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도 2016년까지의 선박수주량을 기록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실지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2015년 이후가 되기 때문에 올해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없다”고 강조하고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남 조선해양산업이 새로 활로를 찾아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격적인 토론회에서 김동주 실장은 “전남 중소조선업체는 생산성과 기술력 등 경쟁력 기반이 취약하고 생산성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전문인력과 연구기관이 부족하고 자금과 마케팅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전남 조선산업은 단순 조립가공 등 제한된 생산품에 편중되어 있고, 주요 생산 품목은 조선과 기자재로서 소형어선건조, 선박의장 및 블록제작 등에 제한되어 해약플랜트 등 성장유망선박제조에 대한 진입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 조선해양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는 “대형조선소는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설비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며, 중소조선소는 주력 선종인 벌크선과 탱커 등에 대한 수주가 불투명하고 특히, 중국과 가격경쟁, 일본과는 기술경쟁, 국내 대현조선소와는 수주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남 조선해양산업의 과제로는 조선사들의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며 효율적 생산시스템 도입 및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 중소형 조선사에 적합한 특화선종 개발, 그리고 인력과 기술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전남의 넓은 바다와 섬, 갯벌 등을 활용하는 해양레저스포츠산업을 육성하고 해양레저인구의 저변을 확대해야하고 마리나, 마리나항만. 중고형 복합레저보트 개발과 안전한 해양레저공간 확보 등을 위한 해양레저스포츠 기반시설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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