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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잘나가다 삐끗? ‘정치색’ 논란

“이런 프로그램에까지 꼭 정치색 담아야 하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편승?

KBS 1TV 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지난 1월 16일자 방송 '아름다운 인연(因緣) - 연(蓮) 밥상'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정치색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연 밥상을 소개하는 도중 나온 내레이션으로 "서로가 모른척해도 사실 우리 모두는 아주 가까이 삽니다. 바로 옆에서 먹고 씻고 잠을 자죠. 누군가의 안녕이 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불행 또한 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 만나면 상대방에게 이렇게 물었죠. 안녕하십니까?"라는 내용이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불던 시점에서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 공교로운 내용의 내레이션이었던 것. 일부 네티즌들은 평소 잘 다루지 않던 아파트 단지와 도시 사람들을 배경으로 이러한 나레이션을 삽입한 것을 두고 “제작진의 정치색이 가미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은 “이런 프로그램에까지 꼭 그렇게 정치색을 담아서 만들어야 하나?”라며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까지 이렇게 정치색을 담아서 만들지 않고는 참기 힘들만큼 강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시청자들은 뭔가? 한국인의 밥상을 보면서까지 제작진들의 정치적인 의견을 강요받아야하는 대상인가?”라며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은 시청자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과는 상관없이 편하게 볼 수 있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제작진 모두 특정 정치색을 가질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자신들이 만들고 있다 하여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에까지 이용한다면 그것은 제작진의 권한 남용이고, 그 권한을 남용하여 행하는 시청자들에 대한 폭력일 수 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빌려 쓰는 국민의 전파인 공중파를 제작진들의 정치적 의견을 담아내는데 사용하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은 방송시간대는 물론 담고 있는 내용도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것. 그런 프로그램에 제작진들의 정치적 주장이 들어감으로써 편하게 방송을 시청해야 할 시청자들까지 정치적 의견을 강요받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도 “밥상을 엎어버리고 싶네(**이덴티티)” “지상파 방송 중 그나마 따뜻한 방송이라 생각했는데 그마저 이젠 인연 끊어야겠다(**ㅇ)” “공중파TV 라디오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조금 집중해 들으면 한국 방송계가 시급히 손봐야 할 첫 번째 대상임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이웃과 주위가 신경 쓰이면 월급 반으로 줄이자 운동부터 해라(풍양****)”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KBS 관계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만의 문제가 아닌 드라마, 다큐, 예능 등 방송계 전체의 문제이며 나아가 문화예술계 전체의 문제”라며 “다수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의 중립적이지 못한 시각이야말로 정말 위험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성향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편향된 시각으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한 의도로 제작되어서는 안 된다”며 “제작자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하는 의무가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가 할 몫”이라 말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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