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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愛酒 “처음처럼” 롯데유통망으로 대약진

판매 증대위해 “좌빨 소주” 피해 코스프레까지 시도


술장사로 돈벌이하는 제과기업 롯데?

재계 5위의 그룹이자 2020년에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은 한국과 일본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롯데(Lotte)라는 이름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청순지고한 샤롯데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본롯데의 브랜드 로고는 “입속의 연인 LOTTE”라고 되어 있고 일본에서 주요 사업은 제과, 아이스크림, 초콜릿, 껌 등 그야말로 소비자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제과기업의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술장사로 재미를 보고 있는 중이다. 롯데의 음료부문의 사업은 “칠성사이다”라는 강력한 브랜드로 대표되지만 최근에는 청량음료보다도 부가가치가 높은 스카치블루(양주), 처음처럼(소주), 아사히(맥주 유통) 등을 제조 유통하는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4월말에는 추가로 맥주 제조시장에도 진출하여 제과음료회사의 본업이 사라지고 주류회사로 남을 태세이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시게미쯔아키오(한국명 신동빈) 한국롯데회장의 “숙원사업이 맥주와 롯데월드타워”라고 할 정도로 롯데는 주류사업에 집착하고 있다. 음료와 주류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 롯데그룹의 롯데칠성음료에게는 주류사업이 탄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 듯 하다.

여기에는 롯데그룹의 팽창에 배경이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MB정권하에서 숙원사업을 해결하였고 성장속도가 빨랐다. 실제로 2005년 33조원의 자산규모가 2012년에는 83조원으로 15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121%), 현대차(149%), SK(149%), LG(85%)의 자산증가 속도를 앞지른 것이다. 가히 진격의 롯데라고 할 수 있으며 급성장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확장을 하고 있다.





좌파지지기반 “처음처럼” 인수한 롯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된다면 사업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겠지만 기업의 이미지, 브랜드 가치가 중요시되는 재계 수위의 기업 중에서 롯데그룹만큼 좌파진영 혹은 친노세력에게 동정을 받아가는 마케팅을 하는 기업은 드물다.

상식적으로 기업은 정치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와 고객만족에 따라 성장한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경우 시게미쯔아키오(한국명 신동빈) 한국롯데회장이 주류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발견한 만큼 사업확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려온 롯데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주류산업(맥주)에 진출하는 것을 꼽았던 만큼 주류업에 대한 야망은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창업정신과 위배된다.

롯데그룹은 “고객에게 풍요로운 생활과 꿈을 제공하는 것을 기업이념으로 내걸고、우리 롯데는 「좋은 기업시민」으로서, 기업 행동 헌장의 정신을 그룹 사원 전원이 서로 함께 나누고 철저히 실천해 나가며, 풍요로운 지속 가능한 새로운 회사 창조의 일익을 담당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천명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입속의 연인 LOTTE”라는 브랜드가 “술”도 포함된다고 하여 주류사업을 했더라면 아마 일본에서는 벌써 그룹이 분해되고 해체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창업주의 고국인 한국에서 일본보다 더 치졸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 좋은 평가는 아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주류시장 진출을 위하여 좌파진영 혹은 친노세력을 우군으로 생각하고 진출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현재 국내 소주업계의 2위인 롯데주류는 좌파진영과 친노세력이 사랑한 “처음처럼” 소주를 인수하여 시장에 진출하였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06년 3월 16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열린우리당(당시 집권 여당) 정동영 의장이 “요즘 소주 중에서 잘 팔리는 게 처음처럼”이라고 밝히면서 “처음처럼”을 열린우리당 공식 구호로 사용하면서 친노좌파가 사랑하는 소주가 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처음처럼” 브랜딩 작업을 주도했던 손혜원 디자이너는 북괴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통혁당 사건으로 1968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할 때까지 20년 20일을 복역한 신영복이 감옥에서 쓴 글씨인 “처음처럼”에 착안하였다고 밝히고 있듯이 좌파진영과 끈끈한 관계가 있다. 2006년 출시당시 사회적으로 좌파진영이 득세한 시기에 적절한 타이밍과 타겟을 기가막히게 잘 설정한 결과이다.





좌파진영 기반두고 소주업계 2위 달성한 “처음처럼”

새롭게 주류시장에 진출하는 롯데그룹은 단단히 견고한 마켓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인수합병(M&A)의 원리이기에 지지층이 확실한 “처음처럼”을 2009년 두산에서 인수하였다. 롯데의 경우 프로야구 구단의 연고지인 부산에 “시원”소주가 있었지만 지역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인 유통이 가능한 소주를 찾다가 보니 무엇보다도 확실한 소비층이 있는 “처음처럼”을 인수대상으로 찾았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추론이 가능하다.

소주시장에 늦게 진입한 롯데주류는 좌파진영의 튼튼한 배경을 두고있는 “처음처럼”을 앞세워 시장 2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6년 출시되었을 때 점유율 5%에 불과하던 처음처럼은 열린우리당과 좌파진영의 사랑으로 매출이 증가하였고 롯데가 인수한 2009년에는 10%를 돌파했고 2013년말에는 17%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 자료에 따르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70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6896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매출은 작으나 성장률은 1위기업의 3배에 달한다. 2013년 처음처럼은 29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761억원) 대비 6.4% 성장했다. 롯데그룹은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익스프레스 등 유통판매망을 적극 이용하여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좌파세력이 스스로 인정한 “처음처럼” 사랑

처음처럼 소주는 출시당시부터 북괴 주체사상을 신봉한 통혁당 핵심인물인 신영복의 글씨체를 사용하여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왔다.

통혁당 사건으로 장기복역한 신영복은 좌파진영과 친노세력에게는 위대한 사상적 정신이었고 “처음처럼”이라는 브랜드는 친노좌파에게는 결집을 알리는 상징어와 같았다. 오죽하면 지금은 형체도 없는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의원모임 자체가 신영복의 “처음처럼”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한 좌파진영의 “처음처럼” 글씨체에 대한 사랑은 신영복에 대한 사랑과 같다.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의 글씨체 역시 신영복의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좌파진영의 끝없는 사랑이 변하지 않았음이 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좌빨 피해 코스프레로 결집 유도하는 유치한 상술까지 불사하는 롯데

열린우리당이 먼저 제기한 좌파진영의 결집의 메시지인 소주 “처음처럼”은 여러 가지로 좌파진영의 코드와 맞아떨어진다. 글자체가 단순히 북괴 주체사상을 신봉한 통혁당 사건의 연루자의 것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이념적으로 자신들의 코드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주의를 살펴 보아야 한다.

2006년 소주시장에서 미약한 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두산그룹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여 좌파진영 신영복의 “처음처럼”을 브랜드로 사용하여 런칭하면서 점유율을 두배인 10%까지 끌어 올렸다. 소주시장에서 처음처럼의 돌풍은 거세었다. 출시당시 업계최고의 하이트진로 참이슬 점유율인 50%가 붕괴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후 소주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어 전방위적인 마케팅 영업이 격화되었다.

롯데가 자신들의 강력한 유통망을 이용하여 “처음처럼”을 유통하기 전에는 비방수준으로 그쳤지만 2009년 롯데가 인수 후에는 급격히 성장하는 롯데의 시장점율에 모두 긴장하였다. 마트, 할인점, 슈퍼마켓, 백화점과 호텔을 확보한 롯데그룹은 소주시장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기에 시장1위였던 하이트진로와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연출되었다.

롯데인수 이후인 2012년에는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 방법을 사용하는 처음처럼이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이 전파되어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를 검찰에 고소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 영향으로 2011년 15.6%(5억병)에 달하던 점유율이 2012년에는 14.8%(4억9천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실추된 점유율을 만회하고자 롯데주류는 갑자기 자신들이 “좌빨 소주” 괴담의 피해자라는 내용의 홍보를 시작한다.

롯데주류 소셜운영팀이 운영하는 공식블로그(2013.2.14.)는 “으아니! 처음처럼이 좌빨소주라니요! 거짓부렁은 이제 그만~!”라고 시작한다. 애시당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시작한 “처음처럼” 사랑의 수혜자가 갑자기 좌빨 피해 코스프레로 변해버린 것이다.

2012년 처음처럼의 점유율 하락이 하이트진로와의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 논쟁으로 시작되어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싸늘한 반응으로 벌어진 사항이지 좌파 탄압이라는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항이었다. 그런데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그간 “처음처럼”이 좌파진영의 사랑으로 성장했다는 사항은 전혀 밝히지 않고 마치 좌파진영이기 때문에 피해받은 것처럼 홍보를 한 것이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식의 유치한 홍보전략은 좌파진영에게 어느정도 결집의 효과를 미쳤는지 2013년에는 점유율 17%로 상향되었고 2,939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2년 (2,761억원) 대비 6.4% 성장했다. 자신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취한 방법치고는 유치한 방법이다.




롯데는 처음처럼이 좌빨이라서 탄압받은 내용을 공개하라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처음처럼” 소주의 정치적 연계와 좌파진영의 사랑은 여러 가지 자료와 정황으로 보아 보통인의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롯데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좌빨 소주라서 피해를 보았다는 식의 피해 코스프레는 바람직 하지도 않고 우파진영에서 좌빨소주라는 이유로 피해를 준 바도 없다. 출시당시 점유율 5%의 소주회사가 출시한 “처음처럼”이 좌파진영의 사랑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사항이다.

오히려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즉시에 해소시키지 못하고 좌파진영의 결집을 가져오는 플레이를 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렸다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신동아(2013.2.26.) 기사에 따르면 “처음처럼은 술집에서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 정당의 대표가 처음처럼 소주가 출시된 이후 신 교수에게 ‘처음처럼’ 휘호를 부탁한 것이다. 신 교수의 휘호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당 정당의 당사에 걸렸고 그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두산은 ‘공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라고 좌파진영의 사랑이 가득한 소주였음에는 부인할 수 없다.

정황과 사실에 비추어 소주업계의 후발주자인 롯데가 시도한 시장확대 전략에서 스스로 “좌빨 소주” 운운하며 피해 코스프레를 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도 않고 도의상 맞지도 않다. 최초 도입한 두산주류에서도 사용하지 않았던 “좌빨 소주 피해 코스프레”는 주류업계 역사상 유래가 없을 것이다.

그간 소비자에게 옳은 제품을 판매하여 평가를 받아온 한국 기업사에 있어서 스스로 자신들의 제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광고하는 것은 한국사회 근간을 흔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일본롯데그룹이었다고 하면 주류사업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을 사업을 창업주의 고국인 한국에서 자신들의 기업행동강령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은 시게미쯔아키오(한국명 신동빈) 한국롯데회장의 정신감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시게미쯔아키오(한국명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이 주도하는 무한질주의 롯데그룹은 최근 성장통을 넘어 그룹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사상최악 정보유출 사건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되었고, 롯데쇼핑을 동원한 세금탈루와 일감몰아주기로 인해 국세청으로부터 600억이 넘는 추징금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게다가 연이은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사고는 흉흉한 작금의 롯데그룹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롯데는 처음처럼 소주와 같은 방법으로 “롯데그룹이 좌빨기업이라서 탄압받고 있다”고 미디어팀을 가동하여 운영할 것인가? 차라리 착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반듯한 경영을 펼치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시게미쯔히로유끼(한국명 신동주) 일본롯데회장이 난장판이 된 한국롯데를 바로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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