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측이 16일 문정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을 향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무인기의 서울상공 정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보도자료 전문>
정몽준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덮고 가자고 했던 발언에 대해 ‘그 때는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박원순 시장에게 북한 무인기의 서울상공 정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촉구해온 우리는 정 의원에 대해서도 천안함과 이석기 등에 대한 오락가락 태도에 중대한 의문을 표시한다.
박 시장은 천안함 폭침이 일어났을 때 ‘우리 정부가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역시 2010년 9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70%가 천안함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며 “더 이상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이 어떨까,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해결책은 될 수 없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당대표까지 지낸 정 의원이 국제합동조사단의 객관적 조사결과를 흔드는 발언을 한 셈이다.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음모론에 맞서지 말자는 뜻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덮어도 될 만큼 증거가 불확실하다는 것이었는지 정 의원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정 의원은 두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2012년에는 당내의 중론이었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 반대했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조차 이석기 제명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마당에 정 의원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서울시장은 천만 시민의 수도안보를 책임지는 자리다. 박 시장은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무인기 사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 의원은 오락가락 안보리더십에 엉뚱한 말로 외면하지 말고 당시 발언과 지금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문혜정 대변인 논평>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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