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중효 전남도지사 후보의 처신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전남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발끈했다. 선대본부 구성 등을 둘러싸고 전남지역 당협위원장과 전남지역 당원들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순천선거사무소 직원들도 새누리당과 전혀 무관한 지역의 정치컨설팅 업체에서 선거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순천 당협위원들의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1일 오후 순천 선거사무소에 개최키로 했던 전남지역 11개 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도 모두 불참했다.
새누리당 전남지역 당협위원장 회장을 맡고 있는 문종안 위원장(나주·화순)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 이중효 후보가 진도에서 윗사람들 눈도장만 찍을려고 하지, 선대본부 구성 등에 관해 당협 위원장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순천 선거사무소에 가겠냐"고 나무랬다.
진도현장에서 '세월호 참사' 백서(白書)를 준비 중이라는 文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당협위원장을 개별적으로 찾아가 도와줄 것을 협조요청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하지도 않은 채 자기혼자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본인에게도 석고대죄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영암 동향인 전평진 위원장(장흥·영암·강진)도 " 이 후보가 당협위원장들을 등한시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만날려면 전남도당에서 일단 만나서 상의를 해야지 누가 이런 상황에서 순천 선거사무소에 가겠냐"고 타박하며, 주영순 전남도당 위원장에게도 "도당 차원에서 선대본부조차 꾸릴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화살을 돌렸다.
공천경쟁자 였던 배종덕 전 목포시당 위원장도 이 소식을 접하고 "양천구에서 구(區)의원으로 활동한 이 후보를 잘 알고 있다"면서 " 이 후보는 아마도 새누리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된 것에 만족해 할 것"이라며 " 이 후보 입장에선 도지사 후보가 된 것으로 만족할 건데, 선거를 굳이 치르고자 하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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