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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빙자해 광주시민 무시한 안철수 이중적 처신에 분개할 이유있다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과 대선후보 문재인에게는 '황송양보' 하고선 광주시장은 '강압공천'


'안철수의 이율배반' 박원순과 문재인에 '황송양보' 하고선, 광주시장 공천은 폭압수준 '집착'

안철수의 새정치를 빙자한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광주시민이 분개하고 있다.

안철수의 윤장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발표되자마자 강운태 시장은 “심야의 정치테러” 라며 탈당했고, 이용섭 의원도 “안철수와 김한길이 광주시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우롱했다”며 탈당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후보도 "광주시민을 배신하고 대한민국 국민에 심야테러"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기자회견에 사용한 단어도 테러, 무시, 우롱, 사죄 등 안철수와 김한길을 지탄할만한 단어들도 총동원됐다.

아무리 정치초자라 한들, 광주시장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이병완 후보까지, 반발이 눈에 뻔한데, 안철수는 왜 이런 무모한 짓을 감행했을까?

안철수가 평생 남의 눈(目)만 봐온 안과의사 출신 윤장현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밀어 붙인 과정을 보면 그간 안철수가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천양지차’를 느낄수 있다.

안철수의 이번 공천강행은 지난 2011.10.26 서울시장 보선과정에서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로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시장 후보 자리를 넘겨준 훈훈한 모습과 비교하면 ‘강압’수준으로 비춰진다.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단일화 형식을 빌려 극적인 양보를 함으로써 언론에선 그에 대한 극찬이 잇따랐다.

또 지난대선과정 에서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대선 후보 자리를 선뜻 넘겨준 태도와 비교해봐도 이번 독재공천은 거의 폭압수준의 독재자를 연상케 한다.



안철수의 머릿속에 잠재된 광주시민에 대한 '호구의식' 과 '트로이 목마' 윤장현

그런 안철수가 다른 선거도 아닌 주민들의 뜻을 가장 받들어서 공천을 해야 할 지방선거에서 이런 무모한 행위를 감행한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애기하자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호남의 심장부를 장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남의 심장 광주에 ‘트로이의 목마’ 윤장현을 광주에 꽂았던 것이다.

여기에는 호남과 광주시민을 새민련의 호구로 보는 ‘일종의 호남차별주의’가 잠재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안철수의 이런 ‘호남차별주의’ 는 철저히 '호남 무시전략' 의 일환으로 호남을 호구로 간주하는 태도와 일맥상통한다.

광주시장 경선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행동들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비민주주의적 행동은 철저히 계산된 광주 무시전략

주지하다시피 문재인 후보는 부산 출신이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이다. 또, 안철수 의원 역시 부산 출신이다.

부산출신 안철수는 같은 동향 출신인 이들과의 경쟁에서 양보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분고분 양보하고선, 반대로 내부경쟁이 치열해 민주적 경선이 필요했던 광주시장 자리는 폭압적이라 할 정도로 밀어붙였다.

안철수의 새정치당과 김한길의 민주당은 지난 3월 1일 전격적인 합당선언 당시 광주시장을 안철수 지분으로 내줄 것을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 당시부터 윤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내정한 뒤 광주시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로 작정한 것이다.

실제 이 합의가 관철된 시점은 지난 4월 13일 광주시 국회의원 5명이 느닷없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때이다.

당시 5명의 국회의원들은 안철수의 지시에 따라 이날 광주시민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일을 저지른데 이어 당 지도부는 다시 이들 5명을 '광주시장 경선관리위원회'에 포함시켜 이용섭 등 다른 후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식이하의 행동이 계속적으로 자행되자, 광주 지역여론도 대대적으로 반발했다.

광주여론이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는 광주시민의 이런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윤 후보를 광주시장으로 전략공천 했던 것이다.



안철수 무리수 두어가며 윤장현 후보 공천 강행 이유는? " 강운태-이용섭 호남 대통령감 제거 차원"

안철수가 이런 무리수를 둔 이유도 결국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설이 유력하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민련의 대선 주자 빅3는 부산의 문재인, 경남의 김두관, 경기의 손학규였다. 장외에서도 역시 부산의 안철수, 대선후보급인 서울시장 박원순마저 경남이다.

현 상황에서 2017년 대선을 예상해 봐도, 역시 부산 경남의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의 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호남에서 느닷없이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이나 이용섭 의원은 호남출신이라는 점 외에는 스펙이나 경력면에서 안철수에 비해 뒤질게 하나도 없는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오히려 안철수에 비해 대통령감으로 훨씬 더 자격이 있다.

하지만 새민련 지도부는 여전히 '호남 기반 정당-영남후보론' 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호남에서 표만 몰아주면 영남의 표를 갖고와서 정권을 만들어 줄께”라는 정치공학적 계산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개혁해야할 정치적 사안은 부산 경남 출신 대권후보만 찾아다니는 새민련의 왜곡된 정치공학이다. 심지어 충청남도에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청대권론을 기반으로 정치적 성장을 하고 있지만, 호남에선 대권론 자체가 없다.

이 때문에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의 신당 창당에 국민들이 최소한의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산 출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해서는 노무현, 문재인이 넘지 못했던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다음은 호남대통령론 당위성에 관한 글 일부다.

"과거 민주당은 제1 야당의 역할조차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에 대해서 좌클릭해왔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의외로 호남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일단 호남인들도 호남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중지를 모아보자. 그 뜻이 모이는 순간에 민주당은 영남, 충청, 강원 등의 표를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자연스럽게 우클릭,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호남인들도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보자”라는 상식적인 구호 하나는, 온갖 공허한 새정치 놀음 보다 더 강력하고 생산적인 새정치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다."

"새민련의 영남후보 필승론은 필연적으로 좌클릭을 야기한다"

"이러한 정치공학에는 필연적으로 이념적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부산 출신이 호남표를 결집시키려면 이념적으로 좌클릭을 하게 된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우파 정당의 후보와 맞서서 호남의 표를 단속하려면 이념적 대립각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보수도 포함하겠다는 안철수 의원도 막상 부산 출신으로 호남기반 정당의 대선후보가 되면 좌클릭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반면 새민련에서 호남 대권주자가 나온다면 그 반대의 이유 때문에 우클릭을 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조순, 이기택 등 이른바 제3 후보들과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이기는 데에는 김종필, 박태준의 자민련과의 연합이 필수였다. 영남, 충청, 강원 등 호남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의 표를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이런 호남에서 수면위로 부상중인 호남대통령론을 차단하고자 호남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던 두 사람의 정치생명을 사실상 끊어 놓기 위해 무리수를 둬가며 전략공천을 감행한 것이다.

호남사람과 광주시민이 안철수의 이런 이중적 처사에 분개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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