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6.4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광주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했지만 새누리당 광주전남 당원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뉴스웨이>가 보도했다.
6.4 지방선거를 총 책임자인 서 의원이 선거지원 활동보다는 7월에 열릴 전당대회 당권 도전 행보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서 공동위원장이 지난 15일 이정재 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번 광주방문에 광주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 지원일정으로 채워질 줄 알았지만 기대와 달리 대부분 7월 전당대회 자신의 선거운동으로 일관해 당원들이 불만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광주시당 5층에 선거유세 활동에 나서야 할 새누리당 후보들과 당원들을 1시간 30분 모아 놓고 25분여 인사말을 통해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처한 입장을 밝히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박심(朴心)' 마케팅에 나선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특히 이날 서 위원장은 25분여 인사말 가운데 23차례나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7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새누리당의 화합과 야당과 소통하는데 힘쓰겠다"며 호남지역 당원들의 성원을 요청하는 등 당권 도전에 어필하려는 뉘앙스를 보였다.
새누리당 한 당협위원장은 "열세지역 광주를 찾은 만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광주지역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새누리당 후보지원을 요청했어야 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전당대회 당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비쳐 썩 기분이 좋지 않다"며 "고작 4분여 유세하려고 광주를 찾았는지 아쉬움이 크다.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전당대회를 위해 광주지역 당원들을 이용한 것으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서 공동위원장 일정에 참여해온 한 당원은 "어젯밤에도 광주전남 당협위원장들과 모임을 가진 데 이어 또다시 시내 한 호텔에서 60여 명의 당직자들이 참여한 오찬 등은 6.4지방선거 지원 활동으로 볼 수 없다"며 "낙후된 새누리당 당세확장과 진정한 선거지원은 호남인재 등용이다"라고 상기시켰다.
또 다른 한 당원은 "새누리당의 난제(難題)들을 고민하고 결단해 박 대통령에게 해법을 고언(苦言)해야 하지만 지방선거 기간 박심을 팔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절박한 심정으로 호남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출마한 후보들을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공동위원장의 광주방문 일정은 27일 밤 상무지구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 당협위원장들이 대부분이 참석한 저녁 모임에 이어 28일 오전 당원 간담회, 광주시당 확대당직자 회의, 송정시장 광산구 박삼용 구의원 후보 선거지원 유세 일정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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