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의 진행자인 KBS 김동우 아나운서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인 김몽택(金夢澤) 장군의 19대 직손이자 장손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경북 월성군 (현재 경주시)의 의병장이었던 김몽택 장군은 1592년 임진년 4월 14일 신무기와 조총으로 무장한 16만 명의 왜적들이 부산포에 상륙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울산포를 거쳐 경북 월성군 (현재 경주시) 양남면 일대로 진출하자, 구식 무기와 농민군이 주축인 2000여 명의 의병으로 왜적의 신식 무기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형지물을 이용한 지혜로운 전략과 호국충절의 정신으로 왜적과 공암전투, 류포전, 하서전, 나아전 등 25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수십 차례 이어진 전투에서 의병 지도자인 김몽택 장군을 비롯한 의병 대부분이 전사했고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일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의병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왜적은 원래 예정일보다 5일 이나 늦게 한양(漢陽)에 도달했으며, 임란 의병사에는 김몽택 장군과 휘하의 경주 지역 의병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은 헌신이 선조 임금의 의주 몽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북 경주시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 침입 시 우국충정의 일념으로 분연히 일어난 경주지역 의병들의 활약상을 후대에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2013년 4월 29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기구리에 ‘임란의사 추모비’를 건립하였고 김동우 아나운서도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김동우 아나운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임진왜란 당시 19대조 몽택 할아버지께서 의병장으로 참전해 순국하셨으나 시신을 찾지 못해 평소 쓰시던 갑옷, 투구, 의관 등을 넣고 산소를 만들어 경북 경주시 양남면 석읍리에 모셨는데 몽택 할아버지의 우국충절의 정신이 오늘날 빛을 보게 되어 할아버지의 혼령이 하늘에서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TV쇼 진품명품’의 진행자인 김동우 아나운서는 의병장의 후예답게 군 생활을 육군 ROTC 22기 장교로 복무한 예비역 육군 중위 출신이다. 김동우 아나운서의 19대조인 김몽택 의병장과 경주시 일대 임진왜란 당시 의병 항쟁 기록은 동국대 최효식 교수가 쓴 <경주 임란 항쟁사>와 서울대 규장각 <선조실록 임란 공신 편>에 실려 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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