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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언론노조의 세월호 방송보도 관련 보고서 왜곡·조작 지적

“민주방송실천위원회가 아니라 왜곡조작실천위원회로 바꾸는 게 더 맞을 것”

MBC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이성주, MBC언론노조)가 잇따라 낸 세월호 방송보도 관련 보고서들에 나타난 왜곡조작을 밝히고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3일 특보를 발행했다.

MBC는 ‘민실위는 조작위? 세월호 보도 통계 조작 왜?’ 제하의 특보에서 민실위 보고서를 통해 회사 깎아내리기에 여념 없는 MBC언론노조의 잘못되고 경도된 목적성에 의한 왜곡과 조작, MBC언론노조와 밀접한 ‘찌라시’ 수준의 매체와 인터넷 포털에 전재되는 것에 적극적이었던 행태를 지적했다.




MBC는 “본부 노조 민실위원회가 아이템 분류 기준을 어떻게 했는지, 또 맞는 방식인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위 자료는 명백한 통계 조작”이라며 “‘PD수첩’팀이 긴급 제작했고, 타사들은 보도하지 아니 한 재난 특집기획 '기적의 조건 1,2부'는 누락시켰다. 나아가 타사가 보도한 ‘트라우마 치료’는 포함시키면서도 MBC가 보도한 ‘시사매거진 2580’의 ‘트라우마 치유 어떻게?’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의 경우 ‘추적60분’, ‘KBS파노라마’, ‘취재파일K’에 ‘시사기획 창’을 합해도 11차례 밖에 되지 않는데 통계는 13차례로 돼 있다”며 “통계 집계를 엉터리로 하면서까지 자사의 시사·다큐를 폄하해야 했던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라고 반문했다.

KBS1·KBS2 하나로 뭉뚱그려 ‘통계 마사지’



MBC는 “이른바 ‘통계 마사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4년 5월 21일자 민실위보고서 특별판에서 표를 작성할 때는 지상파 3사 비교의 순서를 MBC, SBS, KBS로 했다. 그러나 상기의 본부 노조 작성 자료는 MBC, KBS, SBS 순으로 하고 있다”며 “왜 그랬는지는 ‘통계 마사지’라는 점에서 명백해진다. 채널이 2개인 KBS1·2를 합쳐 KBS로 뭉뚱그리면 숫자가 크게 보이니 앞세우고 비방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본부 노조 민실위는 타사에는 없는 일일 시사 프로그램인 ‘리얼스토리 눈’의 보도 등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고있다”며 “본부 노조 민실위의 엉터리 통계와 ‘통계 마사지’ 등 통계 조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본부 노조 민실위는 지상파 3사 메인 뉴스의 정부 비판 보도 횟수에 대해 대담한 통계 조작을 감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왜곡조작위, 구체적 분류 기준 없이 숫자만 나열



MBC는 판이하게 다른 통계 집계에 대해 “왜 이렇게 통계 집계가 다를까”라 반문하며 “비판 기사인지 아닌지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텐데, 본부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는 MBC는 비판해도 비판이 아니고 타사는 한 줄만 비판해도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1차, 2차, 3차 시기에 MBC는 정부 대응의 문제점에 대해 1~2건 밖에 지적하지 않았다는 통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통계 조작 능력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아예 이름을 민주방송실천위원회가 아니라 왜곡조작실천위원회로 바꾸는 게 더 맞을 것”이라 꼬집었다.

사고 책임의 직접적인 축인 유병언 일가 비리 보도 등은 분석 제외



MBC는 “나아가 본부 노조 민실위는 세월호 재난 보도의 목적이 오로지 정부 비판에만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며 “왜냐하면, 사고 책임의 직접적인 축인 세월호 선원과 청해진 해운, 유병언 일가의 문제점 보도에 대해서는 아예 분석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재난 방송의 목적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긴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위험성에 대한 반복 보도를 통해 새로운 재난 발생을 막아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며 재난에 대한 예방법과 재난시 대피요령에 대한 정확한 판단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재난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의 난맥상을 짚고 개선책을 촉구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보도의 목적은 오로지 정부의 비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순한 특정 의도를 갖고 엉터리 통계 집계와 통계 마사지 등 통계 조작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본부 노조 민실위가 왜곡조작실천위원회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 비판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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