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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체제 KBS, ‘보은인사’가 ‘재난방송’보다 우선?

‘황당’ KBS, ‘재난방송’은 늦장보도하면서 인사발령은 발 빠르게

지난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홍도 200m 해상에서 일어난 유람선 바캉스호의 좌초 소식과 관련해 KBS가 또다시 '늦장 보도' 논란에 휩싸였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이날 오전 9시 14분경 일어난 홍도 해상 유람선 좌초 사고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9시 42분 "신안 홍도 해상서 유람선 좌초…110명 전원 구조"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으나 정작 방송에선 54분이 되어서야 첫 리포트를 내보냈다.

이는 YTN과 뉴스Y등 보도전문채널이 각각 9시 41분과 45분에 유람선 좌초 소식을 방송으로 전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재난주관방송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재난방송은 ‘늦장 보도’한 KBS, 같은 날 ‘보은 인사’는 발 빠르게?

한편 같은 날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편성본부 편성주간과 정책기획본부 정보화기획국장, 편성본부 광복70년방송기획단장 등 10여 명의 10월 1일자 인사발령 소식을 전했다.

이날 명단에 포함된 인원 중 편성본부 콘텐츠창의센터 CP로 발령된 임세형 편성본부 콘텐츠 (전)콘텐츠개발실장은 지난 6월 3일 길환영 전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보직을 사퇴한 바 있고 편성본부 광복70년방송기획단장 자리로 발령 난 김영식 씨 또한 같은 이유로 2TV 편성부장 자리에서 사퇴한 바 있어 길 전 사장 해임에 일조한 이들에 대한 조대현 사장의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책기획본부 정보화기획국장으로 발령난 이제학 씨와 편성본부 편성주간 박종기 씨,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장 백인순 씨 또한 강한 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KBS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지난 8월 보도와 심의 등 요직에 친언론노조 인사를 발령하며 KBS 공영노동조합으로부터 '대참사'라는 지적을 받은 조대현 사장의 '인사 참사'가 또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특히 임세영 콘텐츠창의센터 CP와 김영식 편성본부 광복70년방송기획단장, 이제학 정책기획본부 정보화기획국장의 경우 조대현 사장의 첫 인사 당시 KBS언론노조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인사에 적극 개입했던 정황이 포착되는 등 조대현 사장 인사에 KBS언론노조가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평론가는 "문창극 왜곡 보도 사태 등 일련의 사태를 일으킨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언론노조 측 핵심 인사들을 팀장으로 기용한데 이어 또다시 언론노조의 눈치를 본 인사를 단행한 것은 두 차례에 걸친 임원 인사로 사실상 언론노조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안 그래도 언론노조원들의 압박과 보이지 않는 감시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간부 자리에 언론노조의 지지를 받는 간부 숫자를 더욱 늘림으로서 잘못 꿰인 첫 단추를 바로잡기는커녕 공영방송 개혁과는 정 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대현 사장의 이러한 인사야말로 KBS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취임식에서 '상식과 원칙에 맞는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던 조 사장의 인사가 과연 그의 말대로 '상식'과 '원칙'에 입각한 인사였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허언'과 '기만'으로는 KBS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의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조 사장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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