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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은 한학수 PD 팬클럽지인가?”

MBC 조직개편·인사발령 연일 딴죽 거는 미디어오늘, 이번엔 방문진 ‘때리기’

[소훈영 기자] 최근 MBC의 조직개편과 인사 발령에 연일 공격성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미디어오늘이 이번엔 방송문화진흥회 ‘때리기’에 나섰다. MBC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방문진이 왜 MBC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그러한 내용을 담아 <책임 묻지 않는 그곳, 방송문화진흥회>란 제하의 기자 칼럼을 내고 여권 측 이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야권 측 이사들에겐 좀더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먼저 미디어오늘 지난 6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이었다며 “황우석 논문조작 실체를 밝힌 MBC 한학수 PD를 신사업개발센터로 보내는 등 회사 눈 밖에 난 기자·PD들을 대거 좌천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 조직개편은 비일비재했다. 김재철 사장 부임 이후 3년 동안 22번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졌다”며 “야권 추천 최강욱 이사가 “김재철 사장 때도 숱하게 개편했으나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 그동안 어떤 임원이 실패한 조직개편에 책임을 졌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까닭이다. 이번 개편 성과가 지지부진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계속해서 “MB정부 이후 방문진은 무능력 했다”며 김재철 전 사장 당시 감사원이 방문진의 MBC 관리, 감독이 소홀하다고 지적했다면서 “이 정도 되면 방문진은 뭐하는 기구인가 싶기도 하다. 6일 이사회에서도 여권 추천 이사들은 백 본부장은 두둔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미디어오늘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야권 추천 이사들이 적극 문제를 제기해 개편 성과에 대한 보고를 분기별로 받게 됐다는 것이다. 무능해 보이기만 했던 야권 추천 이사들도 제 나름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 MBC를 더 면밀히 감독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해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권 추천 이사들도 ‘좌고우면’ 하지 말고 비상식적인 MBC 행태에 대해 책임을 혹독하게 물어야 한다. 언제까지 ‘호구’ 노릇만 할 건가”라며 “과거 방문진이 2012년 파업과 관련한 현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재철 사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무시했었다. 무려 6차례나 출석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아무 말 못했던 게 방문진이었다. 이제는 좀 달라지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KBS 이사회더러 회사 간섭하지 말라는 미디어오늘이 MBC 방문진에겐 이중잣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 이후 이 같은 주장을 편 미디어오늘에 대해 그러나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평론가는 “방문진이 MBC 관리 감독 책임이 있다고 해서 MBC의 경영과 인사에 시시콜콜 간섭할 권리가 있는 건 아니다. 언론노조를 등에 업은 막강한 미디어오늘이라도 조직개편이나 인사 문제까지 방문진의 개입을 요구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라면서 “미디어오늘은 KBS 이인호 이사장이 갓 취임하자마자 KBS에 그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이 없는, 끼칠 수도 없는 상황인데도 황당하게 이 이사장이 KBS에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고 미리부터 공격하지 않았나. 심각한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디어오늘은 MBC의 행위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데, 2012년 노조 반년간의 정치파업과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MBC가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길거리로 뛰쳐나간 노조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일할 사람이 없어 허덕이고 있을 때, 그 때문에 시청자들이 외면할 때, 그런 결과를 낳은 노조가 온갖 비정상적인 행태들을 벌일 때, 방문진을 향해 MBC에 개입해 노조에 철퇴를 가하라는 식의 비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그런 방문진을 당시 경영진이 무시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때는 그래놓고 이제와 MBC가 고작 조직개편했다고, 인사발령 냈다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PD를 다른 데로 보냈다고 그때서야 방문진을 때리는 행위는 너무나 속보이는 유치한 행위가 아닌가. 미디어오늘은 고작 한학수 PD의 팬클럽지인가”라고 힐난했다.

박 평론가는 “뜬금없이 방문진이 언제까지 ‘호구’ 노릇할 거냐고 묻지 말고, 미디어오늘부터 도대체 언제까지 언론노조의 ‘호구’ 노릇할 것인지 그것부터 스스로에게 물어봐주었으면 좋겠다”며 “안광한 사장에게 미디어오늘은 언론노조 기관지가 아니라고 역설했으면 말만 하지 말고 택도 없는 언론노조 주장 확성기 노릇은 그만하고 그 주장부터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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