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이하 조합)이 최근 사내에 폭로한 ‘오페라 게이트’건으로 KBS가 떠들썩하다.
해당 사건은 현 조대현 사장이 KBS미디어 사장을 역임하던 시절 발생한 해외 공연 프로젝트 관련 손실 의혹으로, 조합은 KBS미디어 당시 경영진이 손실을 예상한 사업에 손을 대 놓고도 이를 책임지는 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은 “조대현, 전용길 두 당시 경영진이 잘못된 공연 투자로 10억원, 잘못된 연대보증으로 44억여 원의 회사돈을 날렸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개탄한다. 오히려 각각 최소 5천만 원이 넘는 성과급만 챙겨갔다”며, 당시 경영진을 비판했다.
또, “그야말로 KBS가 그동안 국민적 지탄을 받아온 방만 경영을 한 셈”이라 지적하면서, “자회사 직원들도 그 동안 함량 미달 경영진의 뒤처리를 한다는 자괴감에 빠져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대해 당시, 조대현 사장이 추진한 ‘도쿄돔 투란도트’ 공연은 “사업성이 담보된 공연”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합이 13일 발행한 노보에 따르면, 해당 소식을 접한 KBS 노조 조합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조합의 존재 이유는 사측의 부당함에 대한 견제와 감시 아닐까요?”(카메라 감독 A씨) 와 같이, 조합의 존재 이유를 재차 확인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끝까지 조사해서 다 밝히고 책임을 물었으면 좋겠습니다(IT B씨)”, “잘못을 제대로 따지기 위해서 계열사 특별감사 실시하라.(경영 C씨)”, “계약서를 이상하게 쓴 게 문제다. 경영진이 소송 당할까봐 덮었나?(취재기자 D씨)”, “실패는 있어도 책임은 없다는 말이 와 닿는다. 신상필벌은 확실해야 한다.(아나운서 E씨)”, “있을 수 없는 일이 KBS에서 일어났네요. 참나… 를 연발하며 읽었습니다.(엔지니어 F,G씨)”, “일본 장소 빌려 외국 배우시켜 공연해서 대박 낸다는 게 말이 되는 기획?(익명 앱)” 등과 같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방만 경영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에 대한 경영진의 무책임을 함께 지적하기도 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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