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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보도-'JTBC''MBN'] 폭력시위 ‘축소보도’ 한 JTBC와 MBN

JTBC ‘시위대가 경찰에 당한다’ 측면 부각, MBN 시위대 돌에 맞은 시민 소식 전하면서도 그걸로 ‘끝’ 아쉬움 남겨

14일 ‘민중총궐기’라는 명목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폭력시위가 진행 중이었으나, JTBC와 MBN은 이미 편성된 ‘히든싱어’ ‘알토란’ 등 프로그램을 송출했다. ‘광우병’ 이 후 최대 규모의 집회인데다 특히, JTBC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단독으로 인터뷰 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앞선 채널A와 TV조선에 비해 다소 ‘시시한’ 보도행태를 보이며 김을 뺐다.

그러면서, JTBC는 이어지는 ‘뉴스룸’ 주말판 전반 10꼭지의 리포트를 ‘파리 IS테러 소식’으로 채워 관련 보도에 열을 올렸다.

JTBC는 ‘서울도심 10만 명 대규모 집회…시위대-경찰 '충돌'’ 기사를 통해 집회는 오후 4시에 마무리 됐고,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그 후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기자는 “당초 경찰은 이곳 서울시청 앞까지는 도로 점거를 허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집회를 마친뒤 일부 시위대가 서울 광장을 벗어나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을 시도하려 하자 경찰측이 차벽으로 이를 원천봉쇄하며 충돌이 격화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집회 마무리 시간과 대치상황을 구분하며 ‘일부시위대’라고 표현해, 폭력시위로 변질된 ‘민중총궐기대회’를 앞선 집회와 구분 지었다.

이어,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규모…물대포•차벽 등장’ 기사에서는 “일부 시위대들은 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 행진을 이어가려 했고, 경찰은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와 최루액을 뿌리며 이를 저지했다”면서, 시위대만큼이나 경찰도 과격하다는 뉘앙스를 전했고, 이와 함께,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 인터뷰와 시위장면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요구조건을 다시 한 번 방송으로 송출했다.

JTBC는 폭력시위로 변질된 상황에서도 ‘'위헌' 결정 내려졌음에도…다시 등장한 '경찰차벽'’ 기사를 통해, “위헌이라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다시 등장한 '차벽'이 더 견고해졌다”고 보도하고, ‘집회참가자 vs 경찰대치…현재 서울광장 상황은?’에서는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는 장면 위주로 편집해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전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파리 IS 테러 기사로 뒤덮였던 이 날 ‘뉴스룸’은 ‘한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라는 슬로건을 무색케 했다. 집회 주최 측의 주장과 물대포 가격으로 인한 피해 장면만 있을 뿐, 뜨거운 감자가 된 ‘폭력시위’ 자체는 사실상 보도를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여타 종편채널과 마찬가지로 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한편, ‘MBN 뉴스8’은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시위격화’ ‘주말 대규모 집회에 서울 도심 한바탕 홍역’ 단 두 꼭지의 기사로 집회 현장을 정리하고 이 날 방송 대부분을 ‘파리 IS테러’ 사건으로 구성했다.

집회 관련 보도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예고했지만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이를 가로막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40대 남성이 시위대가 차벽 건너편에서 던진 돌에 맞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시위대의 폭력성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또, 시민들이 일대 통행불편과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대의 청와대행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경찰의 차벽 때문인 것처럼 소식을 전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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