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진보 매체들, 유투브 영상으로 ‘약자 코스프레’ 이어가나

SNS로 시위현장 생중계 마저 물대포 맞는 장면만 전달…‘1인 시위자 능욕’ 구설도

SNS 공유를 통한 ‘민중총궐기’ 관련 영상 조회수가 10만 건을 훌쩍 넘었다.

16일 유튜브에 ‘민중총궐기’ 키워드로 검색된 영상은 약 1,450여개. 이를 조회수 내림차순으로 정렬하면 고발뉴스의 ‘최루액 물벼락 외신기자들’이 조회수 13만 건을 넘어 가장 많이 재생됐다.

이어, 미디어몽구, 오마이뉴스TV, 국민TV, 민중의 소리, 경향TV 등 소위 진보매체로 분류되는 언론사들의 채널별 영상이 순위를 채웠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영상들은 폭력시위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는 시위대 혹은 기자들 영상이었다.



시위의 폭력성 자체를 전달하는 뉴스 보도가 아닌, 시위의 폭력성으로 인한 피해자 영상을 배포하는 각 매체들의 이 같은 배포행위는, 시위의 합법성 전달보다 경찰 앞에 무기력한 시위대 이미지를 전달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진보 매체들이 ‘약자 코스프레’로 비판 받는 행위의 정석을 보여 준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유대학생연합이 업로드한 5분여의 동영상이 조회수 1만 건을 넘겼다.

‘민중총궐기 시위대에게 능욕을 당하는 1인 시위자’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누구를 위한 11대 요구안인가! 이제 더 이상 국민의 이름을 팔지 말아라!”라는 소형 현수막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선 청년이 등장했다.

아프리카TV로 송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민중총궐기에 반대 의사를 펼치는 1인시위자의 모습을 담았으나, 그에 대해 “자유가 뭔지나 알어” “부모들이 이 짓 하는 거 알아?”라는 야유의 목소리도 그대로 녹음됐다.

1인 시위자의 목소리에 몇몇 사람이 모여들자, 시위자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알바생이다”, “무시해라”라며 사람들의 발길을 돌렸다.

또, 카메라 촬영 중인 사람 옆에서는 오디오 녹음을 방해하려는 듯, “알바야? 일베야?”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고, 고성을 지르는 가하면, 급기야 개 짖는 소리까지 내, 시위자에 모욕감을 줬다.

이와 함께, 촬영 중인 카메라 렌즈를 손으로 가렸지만, 1인 시위자를 일부 무리가 에워싸는 순간이 노출되기도 했다.



약자를 자처하는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대오를 갖춘 10만 집회가 1인 시위자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되자,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민주주의를 외치는 자들의 모습인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투쟁 현장에서 ‘생명존중 폭식투쟁’을 진행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들의 행위는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 동안 좌파진영이 우파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주장을 펼치며 진행해 왔던 ‘약자 코스프레’ 역시 탈피해야 할, ‘시대적 착오’임을 역설하는 듯 보인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