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전·현직 언론인 및 학계 인사들이 언론의 정상화를 이끌어 낼 ‘바른언론연대’ 출범을 알렸다.
1일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들은 내년 총선을 겨냥, 특정 정파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언론 보도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진용옥 경희대학교 교수, 장한성 전 한국방송인회 회장, 최창섭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단체 운영위원으로는 조우석 미디어펜 주필, 황근 선문대학교 교수, 황우섭 KBS 공영노조위원장, 조용환 올인코리아 대표,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 등이 참여했다.
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의 언론 현실을 “현실과 동떨어진 변질, 변색, 변음된 신화적인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혹평을 받아왔다”며, 사실의 실종에 더해 믿음까지 없어진 공황상태라고 평했다.
진 대표는 취지문을 낭독하며, 수많은 언론사들이 특정 정파의 나팔수를 자임하며 거짓왜곡 보도를 하고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지적, 바른언론연대의 창립을 통해 대한민국 언론의 정상화와 국가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밑거름을 보태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단체는 ‘언론 모니터링’ ‘수용자 만족도 평가지표(Satisfaction Index이하 SI) 개발’ ‘포털관련 조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대한민국은 선거의 나라”라며, ‘정치’지형에 휩쓸려 있는 사회적 현실을 고려할 때, 언론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바른언론연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흑색선전’, 언론이 특정 정당 혹은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 설문조사결과를 선거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 들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은 “팩트파인딩의 부재로 언론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논하며, SI만족도와 같은 계량화된 지표를 도입해 언론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언론의 자정능력만큼 수용자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언론인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사색을 통해 내적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사색주간’ 도입 계획과 수용자 교육과정 개설 방침을 전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최근 기자들은 자신의 기사가 포털메인에 뜨면 축하파티를 할 정도”라며, 포털의 대언론 영향력과 함께, 미비한 법적 제재를 언급했다.
변 대표는 이에, 포털 뉴스편집인의 실명과 연락처를 공개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도입을 주장하는 한편, 뉴스와 검색결과 편집에 집중할 것이라 선언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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