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사장 김장겸. 이하 MBC)은 5일 성명을 발표,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위원장 김연국. 이하 본부노조)의 회사 경영진 교체 주장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지침’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MBC는 박광온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공영방송 경영진 관련,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의 사퇴를 당연히 주장할 수 있지만 지금 새 정부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발언한 지 나흘 후 전국언론노조가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 총력 투쟁에 나섰다며 근거를 들었다.
이어, 산하 조직인 본부노조 김연국 위원장 역시, 지난 2일 “며칠 전
청와대 관계자가 방송 개혁은 청와대 의지가 있더라도 직접 나설 수 없는 영역이라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우리가 들고 일어나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MBC는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지침을 받았음을 스스로 실토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논했다.
MBC는 특히, “본부노조의 경영진 교체 주장이 정권에
따라 180도 달랐다”고 강조하며, “언론노조의 정치 편향적 이중성은 평소에는 입으로만 ‘공정 방송’을
외치며 실제로는 ‘불공정 편파 방송’ 요구로 연결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본부노조의 경영진 교체 주장은) MBC를 노조 강령인 ‘진보정당 선전’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저의”라며 이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표명했다.
-이하 MBC보도자료 전문-
[보도자료] 언론노조는 청와대 지침으로 방송 장악에
나선 것인가?
‘진보정당 선전’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주요 활동
목적으로 하고 있는 전국 언론노조와 산하의 MBC 지부가 방송 장악에 나섰다.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한 것이다.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으로 만들고 노조 저널리즘을 실행할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동안 정치권력에 경영진을 바꿔달라고 손발이 다 닳도록 구걸하다, 여의치 않자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는 5월 22일
박광온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공영방송사 경영진과 관련해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의 사퇴를 당연히 주장할
수 있지만 지금 새 정부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박광온 대변인의 발언 나흘 뒤 ‘홍위병’을 연상케
하듯 언론노조가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언론노조 MBC 본부 김연국 위원장도 6월 2일 조합원 집회에서 “며칠
전 청와대 관계자가 방송 개혁은 청와대 의지가 있더라도 직접 나설 수 없는 영역이라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라고 버젓이 소개하면서 “우리가 들고 일어나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지침을 받았음을 스스로 실토한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노조 MBC 본부의 조합원들도 이 같은 발언을 전후해 ‘성명전’으로 바람잡이에 나섰다. 역시 2010년과 2012년 파업 직전 때와 똑같은 방식이다. 보도국 기수별, 기자회, 영상기자회, PD 일동, 사번별 등 다양한 껍데기로 성명을 내고 있지만 거의
전부가 언론노조 조합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언론노조원이 아닌 것처럼 비치도록 안간힘을 쓰는
전형적 술수다. 이제는 식상하지도 않은가?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아직도 ‘공채’를 벼슬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동안 공채로 들어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력
사원들에 대해 갖은 모욕과 멸시를 일삼으면서 이른바 ‘공채 기수’ 반열에 끼워주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회사와 경영진 비방에 서명하는 경력 사원에 한해 벼슬인 양 여기며 ‘공채 기수’에 편입시켰다. 공채 기수의 영광에 끼인 경력 사원은
차별 취급을 받지 않기로 했는지 직접 겪지도 않은 사안이 들어 있는 내용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언론노조 MBC 본부의 경영진 교체 주장과 방송 장악을
위한 파업, 공정방송 구호 등은 정권에 따라 180도 달랐다. 특정 정권에서는 단 한 차례도 경영진 교체 주장이 없었지만, 다른
정권에서는 교체 주장을 밥 먹듯이 해왔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노영 방송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방송 경력이 전혀 없는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부임해도 ‘낙하산’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언론노조위원장 출신이 사장으로 출마했을 때는 사장으로 모시기 위해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는 사장이 그만두자마자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으로 갔지만 언론노조의 경영진 비판 목소리를 단 한 차례도
들어본 적이 없다.
언론노조의 정치 편향적 이중성은 평소에는 입으로만 ‘공정
방송’을 외치며 실제로는 ‘불공정 편파 방송’ 요구로 연결돼왔다. 언론노조의
경영진 교체 주장은 MBC를 노영방송 구조로 만들어 노조 저널리즘을 실현하겠다는 저의가 담겨 있다. MBC를 노조 강령인 ‘진보정당 선전’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저의다.
회사는 ‘홍위병’을 연상케 하는 ‘바람잡이 성명전’으로 시작된 언론노조 MBC 본부의 방송 장악과
노영방송 회귀 음모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또한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성실히 일하는 구성원들을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2017. 6. 5
㈜문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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