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제작한 박정희 뮤지컬 공연을 하루 전날 기습적으로 취소를 해 물의를 빚은 가로세로연구소(대표 김세의, 강용석, 김용호)가 이번에는 39만원짜리 가짜 박정희 동상과 20만원짜리 박근혜 대통령 머그컷셋트(7개)로 폭리 논란에 새로이 휘말렸다.
가세연 측은 박정희 대통령을 형상화 했다는 동상을 내걸고는 한정생산이라며 39만원에 판매했다. 문제는 이 동상이 전혀 박정희 대통령을 닮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여타의 한정생산 동상과 달리, 동상을 제작한 작가의 이름도 없고, 한정생산을 보증하는 품질보증서조차 들어있지 않았다.
한 동상제작 전문가는 “이런 작은 동상일수록 닮게 제작하는데 기술과 비용이 투자된다”면서 “값싸게 만들다 보니 박정희 대통령과 전혀 다른 동상이 튀오나오게 되었을 것”이라며 가세연의 동상과 박 대통령의 외양이 닮지 않은 이유를 분석했다.
본지 검증 결과 신혜식 대표의 신의한수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100개 한정판매 한 동상의 경우 김영완 작가(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학장)가 직접 한정생산과 품증보증을 하는 문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김영완 작가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구미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제작하는 등, 한국 최고의 인물 동상 제작자이다.
즉 가세연은 누가 만들었는지 공개도 못하는, 박정희 대통령과 전혀 닮지 않고, 품질도 보증 못하는 ‘괴’ 동상을 39만원에 팔고 있는 셈이다.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전 세계의 각종 동상과 유명 피규어를 비교하는 방송을 진행하며 “가세연의 박정희 동상 원가는 1만원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 비판했다.
한편, 가세연은 박정희 대통령 사진이 새겨진 머그컵 단품을 3만원에 팔면서 또다른 폭리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머그컵의 원가는 1천원 대로 알려져있다. 무려 20배,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가세연은 박근혜 대통령, 육영수 여사, 이병철 회장, 정주영 회장의 사진까지 도용하여 머그컵 세트를 무려 20만원에 팔고 있기도 하다. 머그컵 세트의 경우, 주부들의 로망이라는 프랑스제 르쿠르제 머그컵 세트도 3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희기념재단에서 류석춘 교수, 조우석 전 기자 등과 함께 기획위원으로 활동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부친 박정희 대통령을 기린다며, 오히려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할까 늘 노심초사, 박정희기념재단이 기업에 손을 벌린다거나, 대대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걸, 일체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변 고문은 “옥중의 박대통령이, 자신은 물론 부모인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사진까지 박힌 머그컵이 원가의 20배, 30배 이상 팔리며 인터넷에서 모욕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알 때, 어떤 심정일지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수건 세트를 30만원에 팔 준비를 할 거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가족을 도용한 폭리 상술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