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공희준 크리에이터가 4일 오후 8시, 구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강동서’ 제10회차 촬영에서 이날 벌어진 윤석열 정권의 외교대참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이라고 하면서 미국 의전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회동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해 “국익을 고려해서”라며 사실상 반미(反美)라고 할 수 있는 사유까지 공개하며 거듭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변 고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에서 만나자고 계속 얘기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 외교담당자는 전부 친이계인데, 모두 친미성향인 그 사람들이 과연 중국 눈치를 보느라고 낸시 펠로시를 만나지 말라고 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혹시 술이 덜 깨서 만나지 못한 걸 가지고 이렇게 핑계를 댄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후 “동맹국의 2인자를 국익 때문에 안 만났다고 하는 걸 미국 대사관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할까”하고 한탄했다.
이날은 ‘강동서’의 창립 멤버였던 공희준 크리에이터가 오랜만에 합류했다. 공 크리에이터는 그간 윤석열 정권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었으나,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축출한 이후로는 비판적인 논조로 돌아선 상황이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의 정직성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그간 당무에 관여 안한다고 계속 강조했는데, 사실은 당무를 주도했으며 당대표 생사여탈권까지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용민 이사장은 “권성동에게 텔레그램으로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낸 사람이 과연 윤석열이 맞을까”라며 “권성동한테 존대말을 한 것만 봐도 이상한데, 혹시 김건희는 아닐까”라고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이사장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 때문에 탄핵을 당했다”며 공 크리에이터가 지적한 윤석열의 부정직성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20%대까지 추락한 윤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 전망에 대해 변 고문은 “지금 20%는 보수층만 남은 것인데, 당내에서 내분까지 계속 생기고 있으니 남은 보수층까지 떠나게 될 것”이라며 “8월까지 10%대로 가는 건 기정사실”이라고 전망했다.
공 크리에이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준석 숙청’을 거듭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마차를 잘 끌던 말을 쫒아버린 후에 마차에 왜 안 가냐고 채찍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 고문과 김 이사장은 오는 8월 15일 저녁 7시에 대구백화점 앞에서 예정된 윤석열-김건희 타도 집회 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날 방송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