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포린미디어워치 (해외언론)


배너

濠 비영리매체 컨버세이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승자는 이란”

“이스라엘의 강경한 보복조치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스라엘과의 국교정상화를 거부할 것”

이슬람 테러단체인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 수백명의 이스라엘인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당했으며 상당수가 인질로 잡혔다. 하마스는 ‘알 아크사(Al-Aqsa) 홍수’라고 명명한 군사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이스라엘로 대거 침투시켰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 지구에 보복 공습을 감행, 8일까지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는 등 분쟁이 전쟁으로 확전될 조짐이다. 

호주의 비영리매체인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9일(현지시간) 미 공군의 중동문제 전문가인 애런 필킹턴(Aaron Pilkington)이 기고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누가 지더라도 이란이 이긴다(The Israel-Hamas war: No matter who loses, Iran wins)“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향후 몇 주에 걸쳐서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인 보복에 성공하고 양측에서 수천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총성이 사라지면 한 국가, 즉 이란의 이익만이 실현될 것(But when the smoke settles, only one country’s interests will have been served: Iran’s)”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이란 정권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지지하고 격려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후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로 철저한 반미주의와 반이스라엘주의를 강조해 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에 대한 지지가 이란 혁명의 핵심 주제였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또 칼럼은 이란이 1980년대 초부터 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을 지원해 왔다고 설명하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봉쇄로 오랫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가자지구에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정교한 밀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그렇다고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이란이 직접 지시했다는 의미는 아니고,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통제한다는 의미도 아니다”며 “다만 하마스의 공격 시기가 우연히 이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이란의 영향력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이번 사태가 미국의 중재로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지난 2020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가 서명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에 대해 이란이 “세계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반역”이라며 맹비난한 사실을 소개했다.

칼럼은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를 복잡하게 만들어 이란의 목표를 더욱 진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아파인 이란 입장에서는 인접한 강대국이면서 수니파의 수장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의 적국인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반갑지 않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칼럼은 이 전쟁의 결과가 세 가지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대응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국교정상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스라엘이 테러 위협을 근절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추가로 공격한다면 동예루살렘이나 서안지구에서 또 다른 팔레스타인 봉기를 촉발, 이스라엘의 대응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불안정이 커진다는 시나리오다.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관계 개선을 꺼리는 이란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 결과를 모두 환영할 것이라고 칼럼을 지적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이 강경한 입장을 철회하고 확전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병력만으로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을 정밀하게 소탕하는 것인데, 칼럼은 이스라엘이 이렇게 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칼럼은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인해 다른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번 사태가 대규모 중동전쟁으로까지 확전되리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다. 

칼럼은 “이스라엘이 강경책과 온건책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이번 폭력 사태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과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이란의 존재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라고 전제하고 “다음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사태가 또 발생한다면, 이란 지도자들은 크게 환호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마무리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