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ㆍ야후ㆍ구글 등 3사의 검색창에 `cXXX'로 시작하는 단어를 치면 수십개의 음란 이미지와 음란 사이트 링크가 검색되고 있어 해외 음란사이트 차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ㆍ야후ㆍ구글 등에 동일한 단어의 검색을 통해 부부스와핑 등 남녀의 성행위가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이미지와 사이트가 연결되고 있다.
다음은 특히 구글과의 제휴를 통한 검색결과에서 음란사이트를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는 한국어로 서비스 되고 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해외 음란사이트"라며 "지난해에도 망 사업자를 상대로 여러차례 시정조치를 내렸으나 기술 미비와 업계의 시정 미이행 등으로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망사업자가 현재 음란사이트를 차단하는 DNS(도메인 네임 시스템) 차단방식이 우회 접속 등을 통해 유명무실화될 수 있어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윤리위원회의 시정조치가 법적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망사업자가 DNS 차단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180개 해외 음란사이트 가운데 지난해 기준 약 15%만이 차단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 "해외 사이트로부터 유입되는 음란물에 대해 올해 안에 우회 접속시에도 차단할 수 있도록 도메인의 하위 디렉터리까지 차단이 가능한 URL(유니폼 리소스 로케이터)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기술 보완 조치와 더불어 향후 URL 차단방식이 도입되면 망사업자와 포털 등이 해외음란사이트 차단을 확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법적 책임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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