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의 MBC 신임 사장 3배수 압축 결과가 발표되었다. 애국진영이 지원한 박명규 후보가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3배수 후보에도 탈락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장해온 사장 후보 면접 공개안도 거부되었다. 애국진영의 인사들이 다수 포진된 방문진의 인적 구성 상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방문진 이사진은 필자와 함께 국회 미디어위 활동도 함께 했고, ‘억지와 위선’이라는 좌파 인물비평집도 함께 기획하는 등, 이른바 개혁을 위한 동료 선후배들이다. 이들이 MBC라는 거대한 기득권 정치집단 개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말 못할 고민들을 충분히 이해하는 필자로서는 비판이 쉽지 않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최소한 MBC 개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다”는 변명이 통용될 수 없다. 이는 지상과제로서 몸을 던져서라도 해냈어야 하는 일이다. 개별 방문진 이사들의 노력과 별개로, 이미 방문진에서 MBC개혁을 포기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방문진의 사장 선임 절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 이번 방문진의 3배수 후보 압축과정은 형식과 내용 모두 엉망진창이었다. 도저히 MBC 개혁을 위해 방문진 이사로
친노성향 매체비평지 미디어스에서 이문원 미디어워치 편집장의 KBS 시청자위에서의 맹활약을 적극 홍보했다. 미디어스의 곽상아 기자는 ‘'KBS 블랙리스트'에 시청자위원회가 일조했다’는 기사에서 “시청자위는 김미화씨 등 몇몇 인물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고 몰아붙이며 무형의 '블랙리스트' 형성에 일조해 왔으나 이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친노 가수 윤도현이 KBS 시사프로그램 나레이터로 선택되지 않았다며 친노세력은 또 다시 블랙리스설을 퍼뜨리고 있었다. 미디어스의 곽상아 기자는 KBS 시청자위원회가 블랙리스트 작성의 주범이라 지목한 것. 곽상아 기자는 KBS 시청자위원 중 유독 미디어워치 이문원 편집장의 발언만을 소개했다. 친 김정일 학자인 동국대 김용현 교수의 잦은 KBS 출연, KBS ‘책 읽는 밤’에서 이여영 등 검증되지 않은 친노 패널들만 집중 출연시킨 점, 친노 개그맨 김미화의 KBS 출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들이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사들의 언론권력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방송법에 근거하여 구성된 법적 기구이다. 시청자위원은 단체 추천을 받아 임명되므로, 자신을 추천한 단체의 성향에 근거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의
MBC 개혁을 물거품으로 돌려놓은 배신자 김재철에 대해 MBC노조가 예상대로 역공작을 통해 연임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월 27일 제9대 신임 위원장에 당선된 정영하 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시점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예상대로 연임이 되고 계속 같은 경영 행태를 반복하면 언젠가 구성원들이 ‘폭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그때는 노조도 합법이든 불법이든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BC노조 김재철 연임 95% 반대여론은 김재철 연임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연임을 하면 파업을 한다며 마치 김재철 연임을 반대하는 듯 위장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MBC노조는 본사와 지역 노조에 설문을 돌려 95% 이상의 반대여론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MBC노조의 파업쇼와 여론조사쇼가 김재철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은, MBC노조와 김재철 본인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범죄집단 수준으로 전락한 MBC노조가 반대하는 인물은 곧 MBC 개혁의 적임자라는 희한한 등식이 성립되어있기 때문이다. MBC노조는 김재철 연임을 막으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첫째, KBS 등 모
과학벨트 유치 관련 여야 모두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미디어다음 등 친노언론에서는 시종일관 충청권의 분노를 자극하는 보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민주당 역시 호남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중앙당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8일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과학벨트 입지를 명시하지 않은 국제벨트 특별법을 의결하자 같은달 30일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과학벨트 입지를 충청권으로 명시한 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연설을 통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충청, 호남, 영남 등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문제는 민주당과 호남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겠다고 한 약속과 당론을 지키겠다"면서 당론 고수 입장을 확인했다. 또 광주 지역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의 주인인 광주가 대국적 견지에서 충청을 크게 안아 달라"면서 이른바 '호남 양보론'을 폈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의 호남양보론은 지난 정권 10년 간 이어온 호남 홀대론 그러나 손대표의 ‘
국방부 엠바고 파기 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미디어오늘은 이 시간까지도 연일 국방부 및 정부 비판에 올인을 걸고 있다. 미디어오늘 측이 항변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미디어오늘은 엠바고에 동의한 적도 없고, 이미 부산일보에서 엠바고를 먼저 파기했기에 엠바고는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보도했다. 둘째, 엠바고를 파기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닌 기자단 내에서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엠바고에 대한 미디어오늘의 이 같은 기준은 그간 일관적으로 지켜져 왔을까?미디어오늘은 전체적으로 엠바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친노좌파 언론운동가들이 조직한 언론노조의 기관지라는 점에서 이는 역사적으로 정당성을 갖고 있다. 그 점에서 이번 미디어오늘의 반발은 그간 일관된 미디어오늘의 관점이라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미디어오늘 역시 노무현 정권 당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아일보, 문화일보 등 노 정권 비판 매체들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 즉 이들 매체들이 정권으로부터 부당하게(미디어오늘 기준) 제재를 받을 때는 그간 미디오늘이 외쳐왔던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미디어오늘이 타 매체를 비
MBC정상화국민행동이 TV생중계 공청회를 요구하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사장 임명 제도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MBC노조와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은 이미 김재철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MBC노조는 특보를 통해 “방문진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한 상황에서 이번 차기 사장 선임 과정도 청와대의 의중을 집행하기 위한 ‘사장 공모 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MBC 차기 사장 문제와 관련해 ‘김재철 사장의 연임이 거의 확정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금으로서는 김재철 사장과 경쟁할만한 다른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방문진의 차기 사장 공모 절차와 상관없이 그의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노조의 주장은 김재우 이사장의 이상한 행태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KBS 등 공영방송 사장 연임 시에는 현직 사장이 사표를 쓰고 공정한 위치에서 사장 선임 경쟁을 하는 것이 관례다. 정연주 전 KBS사장 역시 2006년 연임에 도전할 때 사표를 쓰고 퇴사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이미 MBC사장 공모 일정이 정해졌음에도 사표를 쓰지
KBS 수목 미니시리즈 ‘프레지던트’에 대한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단 시청률은 5-7%대에 머물면서 수목 미니시리즈 기준으로는 크게 낮다. 현재 경쟁작인 ‘마이프린세스’ 등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프레지던트‘는 시청률로만 보자면 실패작이라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매주 ’프레지던트‘를 보고 있는 5-7%대의 시청자들의 평가는 반대로 매우 높다. 프레지던트 게시판에는 연일 시청자들의 찬사의 글이 올라온다. 즉 ’프레지던트‘는 강력한 마니아층 팬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례해서 각종 언론들의 평 역시 호의적이다. 시청률은 낮지만 마니아층과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른바 ’명품‘ 드라마인 셈이다.‘네 멋대로 해라’와 ‘프레지던트’의 공통점은 현실성과 고급 대사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2002년도 MBC에서 방영한 양동근, 이나영 주연의 ’네 멋대로 해라‘가 있었다. 고뇌하는 청년들의 방황과 사랑을 그렸던 이 드라마는 10%대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깊이있는 대사와 구성으로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현재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화자가 될 정도이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리얼리티’와 고급스런 대사에 있다. ‘프레지던트’는 정
1월 27일 민주당 소속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의원(순천)이 잇따라 의원직 사퇴에 해당하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이에 기존의 경기분당을, 경남 김해을과 함께 강원도와 전남에서 재보선 선거구가 나오면서 4월 재보선은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띄게 되었다. 여당과 야당은 각기 사활을 걸고 재보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전체적으로 정치권이나 중앙언론에서는 강원도와 경남 김해를 주요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피상적인 분석과 달리 오히려 전남 순천의 경우 정치판 전체를 뒤흔들 만한 일전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순천은 지난해 6월 지자체 선거 때부터 뇌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현직 민주당 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이 서갑원 전 의원의 공천 방식에 불만을 품고 전격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것이다. 당시 서갑원 전 의원이 주도한 민주당 전남도당은 당원 300명과 시민 300명 등 고작 600명만을 체육관에 모아놓고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자를 경선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에 노관규 시장은 “전남, 광주, 전북까지 통틀어서 순천처럼 당원과 시민을 체육관에 불러 경선하는 방식을 택한 곳은 없다”, "민주당 시장 후보는 곧 당선이라는 호남 지역의 정치 정서상 극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 불리는 MBC 김재철 사장이 취임한 뒤 노조 앞에서 90도로 머리를 숙이며, “MBC 사장은 직원 투표로 선임되어야 한다”는 등의 실언을 일삼고, 출근도 하지 못해 천막으로 쫒겨난 사태에 대해 애국사회는 크게 분노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김재철 사장의 배신 행태는 단지 한 인물의 성격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정치구도와 MBC라는 조직의 특성 탓이다. 특히 이번 MBC 신임 사장의 임기가 총선과 대선을 지난 2014년 2월까지라는 점에서, 오히려 김재철보다 더한 배신행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재철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후 출근을 저지당한 뒤 처음으로 취한 조치는 방문진의 이사 임명권을 강탈한 것이었다.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이 사실 상 각 본부장으로 내정하여 이사로 임명한 인물들에 보직을 주지 않고, 방문진과 협의없이 본부장을 스스로 임명했다. MBC의 인사관행을 깨뜨린 것이다.김재철, 구본홍 등 MBC 출신의 정치적 인물의 기본 특성은 배신 김재철 사장이 이러한 배신행위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노조, 특히 보도본부의 기자 노조가 장악한 MBC의 기형적인 구도 탓이다. 현 정부 들어 정부가 대주주인 YTN의 사장으로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사람의 의식은 존재 기반이나 배경과는 다르게 발전한다. 강남에 사니까 보수적이려니 하는 것은 기계론적 접근이다. 나는 오히려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남 좌파, 영남 좌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본인 스스로 강남에 살고 서울대를 나오고 미국 유학을 마친 강남좌파로서의 자기 변명에 가까운 발언이다. 전북대 신방과의 강준만 교수는 2006년 5월 월간인물과 사상에서 ‘강남좌파’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강 교수는 먼저 ‘강남 좌파’의 긍정론에 대해 △상류층의 진보적 가치 역설의 효과 △갈등의 양극화 방지 △상류층에 속하면서도 하류계급을 위한다는 위로 의식 등을 꼽았다. 반대로 부정론에 대해서는 △권력․금력․상징자본과 도덕적 우월감까지 가지는 부당성 △진보를 이용한 더 많은 금력과 권력의 축적 △실천이 따르지 않는 진보 프로그램 등을 들었다. 강 교수는 ‘강남좌파’의 이 같은 일장일단을 열거하면서 “무조건 ‘강남 좌파’를 탓할 수많은 없다”며 “평가를 내리며 공정한 대응을 하는데 문제인 것은 오히려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특수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사
MBC정상화국민행동이 MBC옴브즈만 프로그램을 방송법 그대로 시청자위원회에 위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만 뉴스프로그램에 집중 배치한 뒤, 노조가 파업시 투쟁 도구로 활용하는 부분을 방지하는 성차별 구조 타파 방안 등등 10가지의 MBC 개혁 과제를 선정했다. ‘국민행동’ 측은 이러한 10대 개혁과제를 2월 MBC 사장 후보자는 물론 임명권자인 방문진으로부터 사전 약속을 받겠다는 입장이다.MBC정상화국민행동 측이 이러한 10대 과제를 선정하여 사전 약속을 받겠다는 이유는 김재철 사장의 광폭적 배신행보 탓이 크다. 김재철 사장 이외에도 사석에서는 마치 개혁을 위해서 태어난 듯 떠들다 자리만 차지하면, 바로 친노세력과 야합하며 배신을 행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MBC정상화국민행동은 이 때문에 MBC 사장 선임 시 TV생중계 공청회를 방문진에 요청했으나, 방문진 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부정적 의견만 내비치고 있다. 이에 방문진의 비협조로 공개 검증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사전에 10대 개혁과제 수행에 대해 약속이라도 받은 뒤, 신임 사장이나, 이를 임명한 방문진 이사들로부터 최소한 3개월 안에 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모두 자리
조선일보 신년 아침논단 필진에 좌파 성향의 캠프리즈대 장하준 교수의 이름이 실렸다. 물론 장교수는 그 이전에도 꾸준히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해왔으니 그 연장선에서 볼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장교수가 처음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했을 때와 현재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장교수는 좌파 성향이라는 평가와 달리 박정희 대통령식의 경제개발의 장점을 높이 샀고,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존재 역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선일보 입장에서나 장하준 교수의 입장에서 충분히 논조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장하준 교수의 이러한 시각에 대해 친노무현 논객 진중권씨는 KBS ‘TV 책을 말하다’에서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물론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진씨가 일방적으로 몰리긴 했으나, 친노무현 세력과 장하준 교수의 경제에 대한 시각 차는 분명히 드러났다. 이런 장교수였기에 조선일보 기고에 대해 친노세력은 전혀 관심을 둘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장교수는 최근 강력한 분배 정책을 주장하면서 전혀 다른 상황이 초래되었다. 프레시안 등은 연일 장하준 교수를 띄우며 그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2010년 최고의 책 3권 중의 하나로 꼽
MBC는 14일 낮 12시10분 경,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MBC노조는 이날 오전 회사 쪽에 공문을 보내 ‘교섭을 더 진행하자’고 요청했으나, MB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보면 마치 MBC 김재철 사장이 노조 편향된 노사협약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결국 해지를 통보하며 노조에 선전포고를 한 것럼 보이는 상황이다. 노조 역시 이에 맞장구치며, 결사항전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MBC 노사 대결은 일찌감치 MBC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예상되었다. 예상된 시나리오가 그대로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인터넷신문 빅뉴스에 지난 1월 10일자 ‘친노세력은 김재철 연임을 원한다’라는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예상한 바 있다. “구영회 카드 실패 시, 친노세력의 차선책은 바로 김재철이다. 친노세력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김재철을 MB정권 수하인으로 찍어놓았다. 친노세력이 보수로 위장된 친노후보 사장 선임에 실패하면 차라리 흠집이 날 대로 난 김재철을 암묵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월 사장 선임 때도 똑같은 방법을 썼다. 구영회에 대해 우호적 보도를 하면서 김재철은 MB 낙하산 인사로 공격하면서 시작부
지난해 2월 김재철씨가 MBC 사장으로 임명된 직후 노조가 농성을 하자, 그는 출근도 포기하고 노조원 앞에서 90도로 머리를 숙였다. 이 당시 애국세력은 충격에 빠졌다. 이 문제로 수차례 비공개로 회의까지 열릴 정도였다. 이후 김재철 사장은 애국세력이 추천한 시청자위원 3인을 모두 탈락시키고, PD수첩 법원 판결 이후, 허위보도 당사자들이 아닌 PD수첩을 비판한 이상로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징계했다. 어떻게 이명박 정권에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획를 노리는 MBC 수장을 교체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애국세력은 이미 사장 선임 과정에서부터 김재철의 배신을 예견했다. 김재철은 사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었고, 이 때문에 이를 해명하는 전체 메일까지 돌린 바 있다. 즉 김재철은 MBC 사장에 임명되면서부터, 노조로부터 빌미를 잡힌 것이었다. 이 때문에 김재철은 어떻게 해서라도 노조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사장 선임 직전인 지난해 2월 22일 50여개 애국단체가 구성한 MBC정상화추진국민운동본부에서는 사장 후보를 대상으로 공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MBC 김재철 사장과 KBS 김인규 사장에 대해 친노세력의 대응을 분석해보면, 2월 MBC 사장 선임 시 친노세력의 움직임도 충분히 예견해볼 수 있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친노세력은 철저히 김인규 사장만을 집중 공격하는 반면, 김재철 사장은 암묵적 공조로 연임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 이미 가치와 원칙을 포기한 김재철과 같은 인물이야말로 친노세력과 노조가 가장 다루기 쉽기 때문이다. 50여개 애국단체가 방문진에 사장 선임 TV 생중계 공청회를 요청했을 때, 김광동 이사 이외에 친노세력인 한상혁 이사도 함께 이를 거부했다. 즉 TV생중계 공청회에 대해 좌우가 손을 잡고 애국세력을 배척한 것이다. 친노세력이 TV생중계 공청회를 거부했다는 점은, 이들이 방송독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잘 다룰 수 있는 기회주의적 인물을 MBC 사장으로 올리겠다는 정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TV생중계 공청회를 했다면, 국민 앞에서 MBC 개혁을 약속해야 하기 때문에 배신행보를 보이기 어렵고, 애초에 김재철 수준의 인물은 사장으로 임명될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또한 친노세력 역시 TV생중계 공청회 시, 사장 후보들의 입으로 MBC가 난도질당할 우려를 충분히 예견했다.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