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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발언에 야당 "정략 그만!"

'개헌론' '통합신당 공식화' 맹비판, "일방적인 짝사랑은 스토커일 뿐"

  • 등록 2006.11.07 16:04:47

 

*사진설명 :ⓒ열린우리당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인 내년 중에 정치 안정화와 정치비용 절감을 위한 최소한의 개헌이 필요하다"며 '개헌론'을 들고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대해 "정치실험"이었다고 규정하고 "마감하고 지켜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려내서 또 한 번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해체를 기정사실화하고 통합신당론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일제히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안된다"며 "집권여당으로서의 자기반성과 사과과 결여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개헌론 용납하지 않을 것"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열린우리당에서 '정계개편론'도 모자라 이제는 '개헌론'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한나라당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개헌론은 첫째 개헌을 빌미로 해서 정계개편을 정당화하려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고, 둘째 지금처럼 북핵사태를 비롯해 안보불안 고조된 상황에서 국론을 양분시켜 개헌논의 자체가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오늘 국회에서 김한길 원내대표가 발표한 대표 연설 제목이 '안보와 경제가 최우선입니다'였다"며 "그런데 난데없이 개헌론을 꺼낸다고 하는 것은 안보와 경제에 몰두한다고 하면서 실제에 있어서는 정계개편과 개헌이라고 하는 정권연장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조 전략본부장 역시 "여당 본연의 임무는 포기한 채 정계개편과 선거법 개정에만 올인하고 있는 사이에 북핵문제와 부동산 폭등의 문제 등으로 우리국민들은 자포자기, 공황상태까지 이르고 있다"며 "개헌 논의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집권여당으로서 자기반성과 사과가 결여"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정치실험'이라고 규정한 것은 국민을 정치실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에 불과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진솔한 자기반성과 사과가 결여되어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국정운영의 실패는 열린우리당의 무능, 혼란, 태만 때문에 빚어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국민을 볼모로 한 무모한 정치실험이 과연 정치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는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분당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이 빠져 있는 어떠한 정계개편 논의도 무의미하며 국민의 동의를 구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며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개헌론'과 '정치실험 실패론'을 공박했다.

민주노동당, "국민에 대한 일방적인 짝사랑은 국민에 대한 스토커일 뿐"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 역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비판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어제 대통령 시정연설을 재탕 삼탕 한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에 대한 짝사랑을 얘기했지만 아직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여당 현실이 몹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사일 발사 이후 진행된 대북 지원 중단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제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대화보다 제재와 교류중단을 선택했고, 그 결과 정부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서 어떤 독자적 역할도 못하고 있다"고 정부와 여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지난 국정감사에 이어 이번 정기국회가 대권을 향한 정쟁국회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일단 정기국회를 끝내고 결론 내겠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김 원내대표가 대표 연설 서두에 "끊임없이 국민께 짝사랑을 바쳐온 우리당이 처절하게 실연당한 셈이지만 국민이 우리를 받아 줄 것"이라고 한 부분을 거론하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일방적인 짝사랑은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괴롭게 하는 국민에 대한 스토커일 뿐"이라고 맹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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