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김덕룡 선배 당을 위해 떠나라”

기타

홈
기타

이방호 “김덕룡 선배 당을 위해 떠나라”

등록 2006.11.08 12:06:23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부인의 지방선거 관련 공천헌금 파문으로 인해 ‘의원직 사퇴’를 공언하며 국회를 떠나 있다가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에 대해 “당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덕룡 선배와 강재섭 대표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4월 당과 국회에 더 이상 누를 끼칠수 없다는 판단아래 정치적인 거취를 밝히겠다면서 의원회관을 떠난 바 있다”며 “세월이 흘러 과거가 잊혀질만 하자 ‘나라 전체가 엄중한 상황에서 도덕적인 책임감을 느끼지만 의원직을 사퇴할 용기가 없었다’고 하시면서 다시금 정치를 재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싶어 한다”며 “지금 김선배가 하시는 행동은 분명 우리 모든 당원들과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는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정치를 재개하시는 것은 김 선배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그러나 당과 당원에게 약속하신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정리하시는 것이 최우선의 책무”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도덕적 우위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이고, 어떤 무리수를 둬서라도 정권 창출을 하겠다고 덤비는 열린우리당에게 한나라당은 어떤 빌미도 주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김 선배의 처신은 현재나 앞으로 한나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쐐기를 박았다.

또 이 의원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대표께서 김덕룡 의원의 문제를 회피하지 말라”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규율을 세우고, 당대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를 온정주의로 처리하면, 앞으로 당내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며, 영이 서겠느냐”며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사안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국민들의 눈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