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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전국의 충신열사들이 모여 구국을 논의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다른 집단 또는 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무조건 흠집 내 무너뜨리려는 행태를 비판한 당동벌이(黨同伐異)는 중국 역사책인 후한서(後漢書)의 당동전(黨同傳)에 나오는 말로, 무조건 같은 파의 사람은 편들고 다른 파의 사람을 배격함을 이르는 말인데, 각종 국정 현안에서 대화나 타협보다는 당리당략만 일삼으며 세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 한국의 정치판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은 없다.

후한(後漢) 말기 화제(和帝) 이후 왕실의 환관(宦官)과 외척(外戚)이 번갈아 권력을 잡으며 사복(私腹)을 채우는 과정에서 초야로 숨어든 명망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해 모인 유학자들이 당을 만들어 환관과 외척의 싸움에 끼어들어 서로 뒤엉켜 싸우다 왕조를 멸망시켜버린 이 당동벌이(黨同伐異)의 상황이 여당과 야당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뒤엉킨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과 어쩌면 이리도 같은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작금 여당인 한나라당은 쇄신을 말하고, 야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통합을 말하지만, 쇄신이나 통합이나 모두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기만일 뿐, 나라를 잘살게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가 아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당동벌이의 정치를 청산이 하자.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현실을 자각하지도 못하면 희망이라는 미래는 없다.

이 망국적인 당동벌이의 정치를 끝장내는 것은 오직 하나, 기존의 정치가 하늘을 나는 새의 두 날개처럼, 짐을 싣고 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바로 서서 제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나는 차제에 명년 봄의 총선과 섣달에 있을 대선을 기회로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시민사회단체까지 모든 정치권이 보수든 진보든, 우익이든 좌익이든 양당체제로 헤쳐모이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하기를 권한다.

지난 30년 세월 호남과 영남을 담보로 연명해온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이미 약발이 다하고, 폐단이 극에 달해 온갖 악취만 들끓고 있는 하루속히 폐기처분해야할 악성쓰레기가 된지 오래다.

분명 여야가 명년의 총선을 제대로 치르고, 대선으로 나가 승리를 하려면, 새로운 가치, 새로운 희망,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정당의 발현은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필수이다.

부연하면, 한나라당의 담보물인 영남 또한 호남이 겪고 있는 고통과 별반 다를 게 없겠지만, 말단 산골 군의원에서부터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일당독식으로 점령된 호남의 실상은 마치 굶주린 산적 떼들에게 약탈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 형국으로, 균등한 국가발전은 고사하고, 지역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폐해는 상상을 불허한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여야는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에 따라 헤쳐모이는 정계개편을 하여, 무너진 정당정치를 바로 세움과 동시에 우리 한국정치에서 만악(萬惡)의 근원인 3김 3당의 패거리정치를 끝장내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여야 양당체제로 만들어 국가와 민족을 다시 한 번 웅비시키는 미래로 나가기를 바란다.

세상만사는 생성과 소멸함에 그 때가 있는 것인데...... 지금이야말로 한국정치가 당동벌이(黨同伐異)의 구태를 벗고,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갈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할 세상의 때가 도래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1년 11월 8일 동악산에서 박혜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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