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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역시 박근혜 당”

朴에게 머리 조아린 쇄신파, 원희룡, 정두언 등 강경파는 ‘분노’

‘재창당’ 요구 등 당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던 한나라당 쇄신파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급속히 태도를 바꿨다.

쇄신파 황영철 의원은 15일 “박 전 대표가 총선까지 전권을 가지고 가는 것을 다 인정하고 쇄신파는 앞으로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협조할 것”이라며 “당 쇄신방향에 대해 쇄신파가 가장 큰 목소리를 냈는데 그 부분이 어제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모두 봉합됐다. 어제 논의가 잘 될까 걱정했는데 끝날 때 (회동한 모두가) 활짝 웃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황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인사 영입을 생각하고 있었고 공천권과 관련해서는 정당사상 유례없는 모범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고 박 전 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밝혔다.

황 의원은 김성식,정태근 두 의원의 탈당에 대해선 “당이 두 의원이 생각하는 수준의 변화와 쇄신을 하면 밖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것이 됐다고 하면 복귀를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을 포함한 쇄신파 의원7명은 전날 박 전 대표를 만나 재창당을 넘어서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이 과정에서 쇄신파 의원들은 큰 틀에서 재창당과 관련된 논란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재창당을 명시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당을 나갈 것 같던 쇄신파 의원들이 박 전 대표와의 만남 90분만에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만남에 정작 쇄신파 의원들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주요 쇄신파 의원들이 모조리 불참한 자리였고, 박 전 대표와 만나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기 때문.

실제 15일 원희룡 의원은 “최악의 소통 불통이라는 파국은 면했으나 내용이 없다. 쇄신파와 박 전 대표의 만남과 (박 전 대표의) 의총 참석 자체에 과도한 의미를 두는 것은 민주적 정당문화와 동떨어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두언 의원도 이날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합의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강력 부인하면서 "저는 회담 결과에 어떠한 언급도 한 적이 없습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개인 성명을 통해서도 "김성식 정태근 두 동료의원의 탈당으로 달라진 것은 박 전 대표의 의원총회 출석과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라는 정치적 수사뿐"이라고 힐난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은 의총 직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을 대표해서 (박 전 대표와) 만난 것도 아니고, 쇄신파 실체가 뭐냐. 민본21 아닌가”라면서 “구성원이 (회동 결과에) 동의하고, 하지 않고는 개개인의 의견을 봐야 한다”면서 평가를 보류했다.

전여옥 의원은 “박근혜 의원이 쇄신파와 만나는 것이 뉴스라. 의원과 의원이 만나는 것이 뉴스가 되는 이 기막힌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폴리뷰 박한명 편집장은 “이번 회동의 결과는 민본21 중심의 쇄신파들이 결국 전권을 쥔 박 전 대표에 머리를 굽힌 모양새로 쇄신파의 굴욕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며 “합의했다는 내용도 친박계 주장과 전혀 다른 것이 없다. 한나라당은 역시 박근혜 당이라는 사실만 확인 해준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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