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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여섯차례에 걸쳐 즐기신 이상득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현상을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웃음이 먼저 나온다. 능력만 있다면야 10선쯤 해도 괜찮겠지만 지역 연고를 바닥에 깔고 '상왕 노릇' 까지 해가며 그만큼 즐겼으면 불출마선언이 아니라 조용히 '정계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아닌가?

"대통령 형이라는 이유로 온갖 비난 받았다" 는 불출마 선언의 '변'은 역시 동생, 형님을 가리지 않은 '쫌스러움'에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대통령의 형이라서 비난을 받은 것이 아니라 '형님 예산' '형님 공천' 그것도 모자라 형님의 친구들까지 총동원 된 'MB인사' 였으며 그 최중심엔 아직도 늙은 '최시중'이 어너더 형님의 막강 파워를 선보이며 종편 '광고'까지 주물럭 댔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판국이다. 대통령의 형이었기에 가능했던 갖가지 특혜와 권력을 비난하는 것이지 결코 깨끗하고, 양심적인 '형'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는 이바구다.

MB레임덕이 최고조에 달하자 불출마 선언?

만약, MB가 최소한 전직 대통령들보다 그것도 그렇게 비난해마지 않던 김대중, 노무현보다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불출마 선언을 했을까? 그랬다면 한나라당이 무기력하게 쓰러져갔을까? 과연 MB가 정말 잘했다면 그래도 우리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라는 단 하나의 '명분'을 들어 글로, 시위로 싸움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등을 돌렸을까? 치사하다 못해 쫌스럽고, 쫌스럽다 못해 구질구질한 정권 놀음에 토악질이 나온다.

MB 정권은 고.소.영과 자기 딸랑이 빼고 무엇을 챙겼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뺀질스러움의 최고봉인 양뺀질(내가 붙인 별명) 좌동관, 우형준은 차기 총선을 챙긴다는 기사를 봐야 하고, 이번 대통령실 인사 단행은 '생색내기'를 가장한 딸랑이들 정계진출용이란 인상을 나만 느끼는 것인가?

자기가 공약했던 747은 반토막이 나자 모든 이유는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그나마 이렇게 막은 것도 대단하다고 악악거리고 있으니 대체 이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남은 1년간 무엇을 또 어떻게 할지 겁이 덜컥 난다. 네티즌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자기가 하는 라디오 연설은 무슨 명분으로 했는지 나는 묻고 싶다. 그게 이명박의 '소통의 방식'이던가? 니들은 듣고, 니들은 떠들지 말라는 방식 말이다.

현 정권이 부패했다는 의견이 전체 국민 60%를 훌쩍 넘어섰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은 일말의 책임이 없나? 대통령이 저따위로 가는데 '상왕'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농심라면 선전하듯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였던가? 더군다나, 자기 보좌관이 구속된 마당에 터져나온 불출마 선언은 국민들 웃으라는 소린가? 차라리, '국회의원 사퇴'가 멋지지 않은가? 두 형제가 어쩌면 그렇게 쫌스럽나? 대체, 사나이스러움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사과도, 인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 형제는 노무현, 노건평을 나무랄 자격조차 없다. 아니, 그들에게 오히려 배워야 한다.

원희룡, 홍정욱에게 배워야...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보다 최소한 거의 30살 어린 원희룡이 후배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초선이지만 책임지는 자세로 내년 불출마 선언을 한 홍정욱을 보면서 이상득은 당연히, '쪽팔림'을 가져야 한다. 탐.진.치를 타파하긴 어려운 중생이니 나이가 들었으면 그것도 대통령의 형쯤 되면 '양심'이 좀 있어야 하지 않나? 좌동관, 우형준이야 워낙 대통령의 이쁨을 사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뛴다 해도, 그들을 꾸짖거나 주저앉힐 '오지랍' 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냐는 얘기다.

정권이 형편없으니 형이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어야 하는데, 고작해야 '불출마 선언' 정도면 납득할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진정으로 대의를 위하는 정치인이라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자신 있게 나서던가, 아니면 깨끗하게 뒤로 물러서던가. 남은 4개월의 임기라도 차라리 버리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그런 면에서, 원희룡, 홍정욱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접고 다시 컴백했으면 한다. 대통령 형제님들과는 비교도 못할 진정성을 이미 보여주었다고 판단한다.

뱀꼬리...

검찰 역시 '불명예'를 씼어야 한다. 정권이 부패했다고 믿는 국민이 많다는 건 그만큼 검찰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여론도 된다. 대통령의 주변을 샅샅히 뒤져라. 특혜 의혹이 만일 터럭만큼이라도 있다면 파헤쳐야 한다. 그래서, 검찰 스스로도 '자정노력'을 국민 앞에 인정받아야 한다. 정권의 부패가 검찰의 부패로 귀결된다면 나라꼴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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