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임종기 의원등 일부 의원들이 노관규 시장 사퇴에 대한 개인 입장을 마치 시의회 전체 입장인 양 포장해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여기에 친 노관규 시장 성향의 의원들이 이들 반노관규 성향의 의원들을 대놓고 비판하면서 순천시의회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이른바 친노와 반노간의 전선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서명을 둘러싸고 순천시의회 총 24명의 시의원중 13명이 친노인사로, 나머지 11명의 의원은 반노인사로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관규 비판에 앞장선 시의원들은 주로 민주노동당 출신 시의원들과 서갑원 전 의원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로서 이들은 평소 노관규 전 시장의 시정방침에 비판적 노선을 견지해 왔던 인사들이다.
특히 이번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한 임종기,이종철 시의원은 평소 노 전 시장의 시정방침에 정면으로 맞서왔던 인물이다. 여기에 정병휘 시의회 의장도 이번 일을 묵인함으로써 결과론적으로 이들과 동조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여기에 서명동참을 거부한 민노당 소속 김석,신화철, 이복남,최미희 의원과 나머지 정영태,허유인,손옥선,주윤식을 합치면 총 11명의 의원이 반노의원들로 분류가 가능하다.
이들은 지난 14일 이종철 의원을 통해 "노 시장의 시장직 사임은 개인 정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순천시민을 희생양 삼은 꼴에 지나지 않는 시민 기만행위" 라며 노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자료를 냈다.
반면 이들의 일방적 보도자료 배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순천시의회 부의장 유종완, 문화경제위원장 최종연, 행정자치위원장 유혜숙, 김봉환, 이창용, 김대희, 오행숙, 정병회, 남정옥, 문규준, 서정진, 신민호, 김인곤 의원으로 이른바 친노의원들로서 총 13명이다.
이들 의원은 "당시 보도자료는 소수 몇몇의 사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의회 전체의 의견인 양 언론에 배포한 것"이라며 관련자인 정병휘 의장과 임종기 운영위원장은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시의회 운영에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노 시장의 시장직사퇴에 대한 개개인의 정치적입장이야 피력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 입장과 시의회 전체 입장은 구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라는 기관 이름을 빌려 개인입장을 끼워 판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순천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인 민노당 출신 김선동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12월 1일 총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내년 총선은 노관규-김선동 간 양자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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