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선발제 관련 연일 탈락자들의 반란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성상훈씨에 이어 변철훈씨는 절차 상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언론사 기자들에 이메일을 돌렸다. 변철훈씨가 민주통합당에 요구한 바는 다음과 같다.
1. 심사기준은 왜 발표를 하지 않았는가. 모든 서류 제출후에 심사기준이 공개되는것이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인가.
2.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뭔지 모르지 않는한, 어째서 5일에 공지한 내용과 7일에 공지한 내용 9일에 공지한 내용이 모두 다른가. 그것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인가.
3. 스펙보다 스토리를 보겠다고 선발한 후보의 위와 같은 행적이 밝혀졌는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4. 심사위원은 왜 공개하지 않는가.
5. 점수표와 전 후보의 자소서, 에세이를 공개할 생각이 있는가.
변철훈씨는 이러한 내용의 질의서를 민주통합당 측 관계자에 보냈으나 답변이 없어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성상훈씨와 변철훈씨 이외에도 가장 만저 지원 동영상을 올린 박성건씨 역시 "청년비례대표의 본질인 스펙이 아닌 스토리있는 인물뽑기의 정신이 훼손, 현재 정치적 당원, 유명인사, 스펙을내세우는 사람을 제외한 평범한 개인참가자는 서류심사에서 조차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며 한명숙, 문성근, 이인영, 박영선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대해 트윗 상에서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러한 탈락자들의 질의에 대해 일체의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기피 등 사회 부조리 관련 각종 소송을 해온 변호사 출신 강용석 국회의원은 "탈락자 입장에서 충분히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천만원대 민사소송이 가능해보인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전했다.
다음은 변철훈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공개질의서 전문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번 선발대회에서 1차 서류평가에서 탈락한 변철훈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1. 심사기준 문제
1월 28일 자소서, 동영상 마감(389명 지원)
2월 3일 에세이 과제 부여(최종인원 372명)
2월 5일 락파티(서류심사기준에 대한 언급 회피)
2월 6일 에세이 마감
2월 7일 시행세칙 공개(서류심사 심사기준 공개)
2월 8일 지원자 모 후보 특위사무실 방문("반값등록금이나 좋은 정책 실현' 등에 공약과 정책을 실은 사람은 있지만 이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말하는 동영상과 서류를 통해 충분히 설명한 후보도 없고 신선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말을 듣고 옴)
2월 9일 서류통과자 발표
위와 같이 진행 됐는데, 어째서 자소서나 동영상 에세이 과제를 낼 때 미리 심사기준에 대한 공고없이 제출하라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애초에 자기소개서와 자기소개 동영상을 아무런 심사기준도 제시 하지 않은 채 자유주제로 제출하라고 하고선 뒤에 가서 제대로 된 정책 설명도 없고 신선한 후보도 없다고 하는건, 장기자랑 해보라해서 노래했더니 다 끝난 후 난 춤이 더 좋은데 왜 뻔한 노랠했냐고 하는것 아닙니까?
제대로 된 정책 설명을 원하셨다면 애초 자소서나 동영상, 에세이 접수 받을때부터 어떠어떠한 기준으로 심사를 하겠으니 그에 따라 제출하라고 하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심사기준을 미리 공고하지 않았으니 1차 과정에서 만큼은 심사기준 적용을 배제한 채 심사위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 심사를 진행했어야지 어째서 경기 중간에 룰을 바꾸고, 새로 만들고 하는 것 입니까. 그것이 제대로 된 경기고, 공정한 경기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이는 운 좋게 심사기준에 맞춰 자소서, 동영상을 만들어 제출한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선발인원 문제
20대 남 142명 중 32명 통과 : 통과율 22.5%
30대 남 163명 중 36명 통과 : 통과율 22%
남성 총 305명 중 68명 통과 : 평균통과율 22.3%
20대 여 35명 중 26명 통과 : 통과율 74.2%
30대 여 32명 중 22명 통과 : 통과율 68.7%
여성 총 67명 중 48명 통과 : 평균통과율 71.6%
선발인원 역시 락파티(5일)때만 해도 박상필 본부장께서 '명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씀 하시는데(락파티 중계 동영상 1:14:50), 단 이틀만에 '각 분위별 비율 고려하여 120명 이하로 선발한다'(시행세칙 5쪽)라고 바뀝니다.
이 역시 지원자들의 손을 떠난 후에 룰이 계속해서 바뀐것 아닙니까?
락파티때에는 정해진 인원없이 "절대평가로 일정기준 넘는 참가자는 모두 다음단계로 넘어간다"(락파티 중계영상 1:35:15)고 밝혀놓고 (세칙 역시 120명 이하라는 말 외에 어디에도 어떻게 뽑겠다는 일언반구 없음)
정작 합격자 발표(9일 오전10시)를 지나 남윤인순 최고위원의 브리핑(9일 오전11시)에 '50점 이하는 과락이고 1등부터 공동30등까지 뽑는다'라는 선발인원 공지를 하는것이 정상적인 상황입니까? (9일 정오에 선발인원 공지 추가해서 합격자 발표 홈페이지 재공지)
여성 후보측에 과락이 나 30명을 못 채운것으로 봤을때, 총 참가자 67명 중 48명이 50점을 넘겨 과락을 면해 통과했다고 볼수 있는데,
남성참가자의 수준이 여성참가자보다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여성평균통과율인 71.6%을 남성에게 적용시켜보면 남성참가자중 과락을 면한 인원이 218명 남짓이란 결과가 나옵니다.
이 218명에서 통과한 68명을 빼면, 50점을 넘겨 과락은 면했으나 공동 30등에는 들지 못해 탈락한 남성 지원자수는 150명 정도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51점 여성참가자는 서류통과이나 51점 남성참가자는 서류탈락입니다. 물론 애초 분위가 다르니 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제가 묻고 싶은것은 이것이 박상필 본부장이 말하고, 특위에서도 말하던 절대평가가 맞습니까?
절대평가였다면 여성참가자에게 적용됐던 50점의 면과락 기준이 남성참가자에게도 공정히 적용되어 150여명이 모두 합격이 돼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성참가자에게는 절대평가가 적용되고, 남성참가자에게는 상대평가가 적용되는 것(한 마디로 남성참가자와 여성참가자의 평가기준이 다른것) 그리고 모든 제출서류가 참가자들의 손을 떠난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선발인원이 발표된 것, 이것이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 과정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3. 선발과정 문제
"스펙 보다 스토리를 보겠다"라는 문구와 함께 출발한 청년비례대표선발. 그대로 잘 이루어졌다고 보십니까?
취업을 위한 스펙이 학점, 토익, 자격증이라면, 이번 선발을 위한 스펙은 온갖 감투, 시위 인증샷, 당 관련 경력 아닙니까? 스토리는 온데 간데 없고 스펙으로만 선발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여성 참가자와 30대 남성 참가자는 관심이 없어 보지 않았으나, 20대 남성 참가자 중 민주당 관계자가 5명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 5명이 모두 1차를 통과했습니다. 분명 통과율은 22.5%인데,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장 성치훈 후보, 강남구의원 이관수 후보,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손한민 후보, 민주당 인천시당 대학생위원장 이현배 후보, 백원우 의원실 비서 백충훈 후보 5명은
한명도 떨어지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20대 남성 통계중 그 5명을 빼고나면 통과율은 17.5%로 떨어집니다. 물론, 민주통합당에서 선발하는 것이니 민주통합당 마음이겠지만, 의심스러운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가장 위에서도 썼듯이 특위에서 "신선한 사람들은 없고 구태정치인 같은 사람들만 있다"라고 했다는데, 과연 이 통과한 분들은 구태를 벗은 신선한 사람들일까요??
http://goo.gl/7I3rE
위 링크를 참고하십시오. 자소서, 동영상 마감 전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출마로 시끄러울때 청년유니온에 갔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청년유니온에 이관수 후보 역시 가입돼 있고 며칠 후 위글은 삭제 됐으나 검색엔진에 저장된 페이지는 아직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위 링크가 사실인가해서 제 나름 좀 알아 봤더니 이런 얘기도 있더군요.
http://goo.gl/PMErm
가장 밑에 있는 댓글을 볼때 위 링크에 나온 글에 신빙성이 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지금도 당장 트위터에 이관수 후보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이관수 후보를 성토하는 글 역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후보는 어떻습니까
http://goo.gl/4gJkY
전국대학생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권력다툼 꿍꿍이 중에 성치훈 후보, 이관수 후보, 손한민 후보에 30대 이동학 후보까지 온갖 이름이 다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송XX 위원장님은 “(전국대학생위원장) 노리는 XX들 많어. (강남구)이관수 의원 등 계속 전화와서 XX을 떨더만. 거기는 쌩까고 가고…….”라는 말씀과 문자메세지에는 “일단 우리가 주도권잡고 비례랑 전대위원장자리 다따낼거고, 손한민은 무조건 버리는거고 동학이도 우선은 배제니까 비밀잘지켜서 12월중으로 발대식가자” ...중략... ▷성치훈 서울시당 대학생위원장님과 ▷김XX 대전시당 대학생위원장님 그리고 ▷송XX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님께서 함께 성함이 명단에 올라가 계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라는 대목은 이게 대학생인지 7,80년대 정치암투하는 4,5선 정치인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주모자는 송XX라는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이나, 성치훈 후보가 공모하고 그 와중에 이관수 후보도 숟가락 담그려고 하는 행태가 이게 청년정치인이 맞습니까.
제가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 검색창에 이름만 쳐봐도 나올 정도의 사실인데 이 정도는 별 문제가 되지 않나요?
그리고, 백원우 의원이 1월까지 청년특위위원이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그 비서가 출마하는 것 역시 곱게 보이지는 않는게 사실입니다.
또, 메일에 첨부한 파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트위터 첫글로부터 닷새만에 1만명이 넘어가는 팔로워를 갖게 되어 한 트위터 이용자가 묻자 모 후보가 답한 내용입니다. 돈주고 사지 않았으니 문제없다는 입장인데 동감하십니까?
이상의 후보들을 스펙보다 스토리를 보고 뽑으신것이 맞으신가요? 제가 우연히 봤는데도 이렇게 찾을 수 있을 정도면 본격적 검증 들어가면 이보다 훨씬 심한 내용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구태정치인 같은 후보밖에 없다는 말씀이 구태정치인만 뽑아놓고 그런말씀을 하신건 아닐까 싶네요. 위 사항이 별 문제가 안된다 생각하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정치적결벽증을 갖고 있는건지 어떤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런 후보들은 면접이나 정치캠프에서 걸러내면 된다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런 사람들에 밀려 이전 단계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어떤가요.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얘기 한번 나눠보지 않고 A4용지 3장과 5분짜리 동영상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을 걸러낼 수 없습니다. 덕분에 더 훌륭한 사람일 수도 있는 후보가 떨어졌구요.
4. 심사위원 문제
심사위원이 누군지는 왜 밝히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까지 남은 후보는 비례대표 안정권 2명 당선가능권 2명(이 역시 선발 마감후 변경된 사항이죠?)에 배정되는데, 사실상 안정권이면 예비국회의원이나 다름없다고 볼때, 사실상 공심위나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이 심사위원회인데 어째서 심사위원이 누구고 위원단장은 누군지 밝히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공심위원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기준도 발표하지 않은채 공천작업 마친후에 공천기준과 공천받은 후보를 발표한다고 하면
반발이 어떻겠습니까. 밀실심사를 하니 당과 연관된 후보에 대한 의심이 더 생기는 듯 합니다.
5. 점수표, 자소서, 에세이 공개
이상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이번 선발에 큰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는 다른 탈락자 역시 마찬가지고요. 때문에 점수표, 자소서, 에세이를 공개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긴 글이라 질문만 간단하게 요약하겠습니다.
1. 심사기준은 왜 발표를 하지 않았는가. 모든 서류 제출후에 심사기준이 공개되는것이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인가.
2.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뭔지 모르지 않는한, 어째서 5일에 공지한 내용과 7일에 공지한 내용 9일에 공지한 내용이 모두 다른가. 그것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인가.
3. 스펙보다 스토리를 보겠다고 선발한 후보의 위와 같은 행적이 밝혀졌는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4. 심사위원은 왜 공개하지 않는가.
5. 점수표와 전 후보의 자소서, 에세이를 공개할 생각이 있는가.
이상의 질문에 대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의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락파티에서 말씀하셨었죠. 당을 흔들고, 당을 점령하라고. 불쾌하실지 모르겠지만 감히 이런 글 올려봅니다. 그리고 메일로도 보냈으니 메일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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