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더라 통신’ 포털사이트 - 사회불안 조장에 앞장
인터넷이 도입 초기에는 대형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기에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네티즌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포털사이트들은 기존 언론사들이 가지고 있었던 권력을 빼앗아 스스로가 언론 권력의 핵심이 되었고,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들을 유통시켜도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 ‘성역‘이 되어 버렸다.
거의 모든 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대형 포털사의 ‘~카더라 통신’,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편집은 대한민국 사회에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주범인 것이다.
■ 박영선 “5,000만원 관봉 나온 은행 파악됐다”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미디어다음 메인화면에 ‘박영선, 5,000만원 관봉 나온 은행 파악됐다’란 제목의 뉴시스의 기사를 메인화면에 게재했다.
‘뉴시스‘에서 보도한 기사의 내용은 박영선 의원이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해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알고 있다고 폭로 한 것이다. 박의원이 출처를 알고 있다면 정확하게 밝히고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하면 될 것을 왜 폭로만 하는가?
그리고 같은 화면에 게재된 '누구를 위해 했겠나‘ 란 조선일보의 검찰수사 관련 기사를 게재하였다. 같은 화면에 나란히 게재를 하니, 박영선 의원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일방적인 주장, 증거없는 의혹제기 등을 퍼뜨리는 포털을 어떻게 봐라봐야 할지 고민이다.
■ 브레이크 없는 포털사이트 - 국가적 재앙
어떤 기사를 어떤 방식으로 게재하는가에 따라 제목만으로도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대형 포털사가 특정 집단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인다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4일 오후 4시 30분경 SK 네이트 메인 화면에는 ‘검찰, BBK 가짜 편지도 부실수사 논란 불보듯’ 이란 추측성 기사가 게재되었다.
문화일보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BBK 관련 가짜 편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가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아무런 근거도 출처도 밝히지 않은 전형적인 기자의 ‘~카더라 통신’ 수준의 기사 내용이었다.
■ 포털사이트 - 검찰 수사 불신 조장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추측성 기사를 남발하고, 이를 굵은 글씨체로 표시 후 국민들이 많이 찿는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게시를 하면, 그것을 보는 국민들은 무의식중에 검찰수사를 불신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국민들로 하여금 검찰 수사를 불신하게끔 만들고자 하는 고도의 심리전인 것이다. 특정 세력이 이런 방식을 통해서 대한민국 정부 당국과 국민들간에 불신을 심는다면 대한민국은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최대 장점은 무서운 ‘단결력’이다. 우리 국민들이 서로 끊임없이 불신하고 반목하게 된다면 크게 웃을 집단은 아마 ‘북한‘일 것이다.
고조선, 고구려, 백제가 당시 가지고 있었던 국력에 비해서 너무도 어이없이 무너진 것은 외부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내분으로 이미 전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이 뭉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세력들이 좋아할 만한 일들을 앞장서서 하는 대형 포털사들은 어느 나라 기업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 대형 포털사이트는 음란물 유통채널
4일 오전 11시 30분경 야후 코리아의 메인화면에는 성인 영화관을 방불케하는 제목들이 일렬도 나열되었다. 포털 사이트의 선정성 및 선정성이 위험수위를 넘어 성인영화관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불법 음란물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의해 청소년들이 함부로 접근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나 합법적인 채널을 통해서 음란물이 유통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합법적으로 승인된 사이트에서 음란물들이 흘러나온다면 수 많은 청소년들이 무의식중에 모방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진다. 선량했었던 내 자녀가 어느 순간 성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합법적으로 승인된 사이트에서 음란물들이 흘러나온다면 수 많은 청소년들이 무의식중에 모방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다.
음란물이 쏟아져 나오는 사이트가 사회적으로 공인된 합법적인 사이트라면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음란물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할 명분을 잃게 된다.
제목 자체들도 선정적이지만 제목을 클릭하면 여자 연예인의 수영복 사진, 음란한 글 등이 쏟아져 나온다. 성인들도 보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독극물을 식품에 넣어 유통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야후 코리아 - 합법적 성인 사이트(?)
14일 오후 4시 30분경 야후 코리아의 뉴스홈 메인화면에는 ‘압수수색 당한 이석기 놀라서 하는 말’ 이란 아시아 경제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기사 내용은 압수수색에 대해서 이석기 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한다는 것이고,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정치탄압‘이라는 이석기 의원측의 주장을 기사화 했다.
압수수색 당한 이석기 의원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한 기사를 일반 국민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선정적인 내용들과 함께 섞어 놓은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국민들이 선정성에 끌려 이 페이지를 찿아왔다가 그 기사를 많이 보게끔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정치 뉴스와 연예뉴스를 한군데 섞어 놓은 것도 이상하지만, 수 많은 정치 기사들 중에 야당의 주장을 자세히 보도한 기사를 골라서 섞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또, ‘화난 박원순, 황우여 대표, 제정신이세요?’ 란 매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메인화면에 게재 하였다. 가만히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혼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리고 집권당의 당대표가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가 엉망이라는 뉘앙스를 함께 풍긴다.
세계일보 보도한 기사의 내용은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지자체 일부에서 이념적, 편향적 행정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황우려 새누리당 대표, 이념 행정 말라구요? 그동안 정부 여당이 정파와 이념으로 온 나라를 갈갈이 찢어놓고 이렇게 적반하장이니 맨정신이신지요?”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정책에 대한 상호 입장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주장한 내용을 기사 제목으로 뽑는 것도 잘못 되었지만, 그 기사를 국민들이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메인화면에 게재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특정 목적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미국의 유명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지에 게재했다는 일화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그 외에도, 자살, 여신도 추행, 바람, 누드 등 성인들이 보아도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제목들이 즐비하다. 마치 성인 포로노 사이트를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꼭 이런 단어를 써야만 싸이트 홍보가 되는 것일까? ‘야후’라는 세계적인 회사가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천박하고 저질스러운 문화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아무런 제약도 없이 유통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 합법적 성인 싸이트 - 국민의 힘으로 차단해야
이런 유해 사이트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본다고 생각을 하면 정말로 끔찍한 일들이 발생할 것이다.
포털 사이트들은 저질스런 성인물의 싸구려 유통업체가 될 것인지, 수준 높은 내용을 전달하는 품격있는 회사가 될 것인지 하루 빨리 선택해야 할 것이며, 우리 국민들은 힘을 모아 이런 천박한 업체들의 합법을 가장한 천박한 유통행위들을 하루 빨리 중단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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