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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안철수, 진중권의 사망유희

대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1. 이번 대선은 갈수록 점점 그 향배를 알 수 없이 오리무중으로 가고 있다.

처음엔 안철수의 출마여부가, 출마선언에는 단일화가 그리고 지금은 단일화 시점과 성사여부가 대선 추이를 좌우하고 있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2. 70년대 말 이소룡이 나오는 베틀 영화 『사망유희(死亡遊戱)』가 있었다.


죽음과 놀이가 한데 묘하게 얽힌 이 영화를 찍는 도중 이소룡이 죽었고 나중에 한국인 대역이 절반이상을 완성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마지막에 탑을 올라가면서 매 층마다 무술고수들을 한번씩 만나 처치하는 요즘 전자오락게임 플롯의 원조 격 영화이다.

지금 MB와 안철수가 벌이는 대선 게임이 각 단계마다 쉽게 풀릴 수 없는 어려운 과제를 던지고 상대를 묶어두고 곤혹스럽게 만드는 점에서 『사망유희(死亡遊戱)』 영화와 닮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MB와 안철수가 각 단계마다 던지는 숙제에 걸려 정치쇄신, 개헌 등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선생이 낸 숙제를 좀 더 잘하려고 고민하는 순진한 초딩 같은 모습이다.

결국 안철수 자체가 일종의 MB가 이번 대선에 던진 『프레임』이고 그 프레임에 걸린 새누리, 민주, 박근혜, 문재인은 현 상태대로라면 헤어날 수가 없다.

요즘 박사모 사이트에 가면 죠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을 전용해 프레임 탈피를 고민하고 있다.


3. 새누리당은 『MB』를, 민주당은 『단일화』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살길이 생긴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과 그 이후 줄곧 MB와의 관계설정 그리고 보수분열, 이념논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줄곧 한 일이라곤 이석기∙김재연 NLL과 보수 내부통합 노력에 열중해왔다.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아무리 이념 논쟁을 하고 보수통합을 하더라도 우세한 국면으로 전환이 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현재 한국의 보수(Conservatism)는 보수(Repair) 하지 않고는 절대 51%에 갈 수 없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제대로 된 보수라고 할 수나 있는가?

보수 속에 재벌 앞잡이, 토건업자, 금융브로커 대리인이 우글거리고 보수지도층 그들 스스로 사회 다수서민의 삶과 괴리된 측면이 너무나 많은 것이 현실 아닌가?

새누리당의 대선전략은 1% 지배에 대한 99%의 저항, 세계 장기대공황, 양극화의 저변화 등에 대한 고민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 또한 웃기기는 마찬가지다.

안철수가 뭐길래 안철수와 정치시스템 개혁을 쇄신을 하라고 하니 쩔쩔 메면서 끌려 다니는가?

뭘 내놓든 안철수가 잘했다고 칭찬할 거라고 보이는가?

솔직히 안철수 자기가 살아온 삶의 모습이 기성정치권에 쇄신과 개혁을 요구할 만한 자격이나 있는가?

정치 개혁과 쇄신은 자기당이 알아서 필요하면 정책으로 내놓을 일이지 안철수 마음에 드는 숙제를 내놓아 단일화에 안을 끌어들이려는 모습이 한심하다.


4. 내가 볼 때 안철수는 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철수는 이미 현재의 지지도를 가지고는 문재인과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오늘 안철수가 3자 대결에서 3등 하는 지지도가 나왔다)

그래서 후보 등록을 하고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 민주당 내부를 흔들고 야권 지지자들의 최종선택이 양자대결 우위에 있는 자신에게 몰리도록 시험해 볼 것이다.

어차피 안의 출마 자체가 벤처이고 모험인데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안의 배후』 또한 deal을 하기 위해 몸값이 가장 높아지는 순간을 원할 것이다.

그래서 등록을 하여 상황을 대선 막바지까지 극단적일 때까지 몰아갈 것이다. 새누리당에 최악은 세불리를 느낀 안이나 문이 대선 하루,이틀전 사퇴함으로써 사실상 단일화효과를 만드는 깜짝쇼이다.

어제, 어떤 재벌의 소식에 능통한 자는 『안이 등록 후 대선 막판에 가서 문재인과 격차를 벌인 뒤 사퇴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기득권 세력의 안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민주당 측이 단일화 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한 자신의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5. 안철수의 현재 지지도와 처지를 보면 안 또한 결코 마음 편한 상황이 아니다.

양자대결은 오차범위 내에서 1위이나 그의 순수 지지도는 25% 미만에 불과하다.

비단 안이 아니더라도 그럴싸한 유명인 누가 나와도 중도야성향을 표방하고 언론플레이를 한다면 양자 대결에서 그 정도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안의 양자대결 1위는 안철수가 아니라 MB 정권에 대한 반감과 기성정치 세력에 대한 표피적 냉소와 거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본인은 자기가 되거나 최소한 광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볼 때 현재 위험한『사망유희(死亡遊戱)』 놀이를 하고 있는 장본인은 『MB와 안철수』다.

대선 후 새 정권의 사후 보장이란 것은 해변 모래 위에 쓴 낙서만큼이나 허망하고 분권적 개헌공약 또한 아무리 약소하더라도 차기 대통령이 알아서 할 문제밖에 안 되는 것이다. 국민들이 개헌공약 지켜라고 데모할 일 있겠는가?

그건 어디까지나 정파끼리의 나눠먹기 밖에 안 되는 일인 것이다.

안철수는 자기가 되지 않는 한 당을 판다고 해도 실제 나눠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질적인 두 권력이 만나 대선 때 도와 줬다고 권력을 절반을 갈라 나눠먹는 일이 가능할 꺼라 보는가?

안철수는 대선출마 전까지 MB와 가까운 건 세상이 다 아는데 이제 와서 뭔 시대정신 운운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손잡는다고 갖다 붙이는가?

대선에서 장난치다 실패하면 삼족이 멸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MB와 안철수는 지금 자신들의 『사망』을 가지고 유희를 벌이고 있다.

6. 지금 항간에 진중권과 변희재의 『사망유희(死亡遊戱) 토론』과 10명의 맞짱 토론자 중 내가 1번 타자로 『안철수 검증 토론』을 하는걸 놓고 시끄럽다.

내심 나와 안철수 문제로 토론하기도, 1번 토론으로 언론에 부각될까도 부담스러우니, 내 나이, 토론순서, 전 대선후보 전체토론 여부 등으로 시비를 걸어 무산시키려고 애써 논란을 만들고 있다.

나(64년생)는 진중권(63년생)보다 어리고 어려움을 마다하는 성격이 아니라 1번 하겠느냐는 변희재의 질문에 선뜻 응했다.

전체 대선후보 토론은 회피할 이유는 없지만 토론이 10번이나 있는데 굳이 1시간에 3명을 다 다루면 제대로 될 리가 없기에 나는 전공인 안철수 문제만 집중하고 나머지 문재인, 박근혜를 다른 사람이 맡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물론 안철수 측이 기를 쓰고 나와의 막을 것으로 보인다. 유독 1차 토론자에 나를 빼려고 하는 이유는 뭔가?

막 올라온 언론 기사에 내가 3번으로 배치됐다고 한다. 그러나 토론순서문제가 아닌 나와의 토론회피가 내심의 목적이다.

진중권은 나에게 『간결이도 토론 전에 너 같았어요. /풋, 넌 영양가가 없어요. 니 순서는 세번째니까 기둘리셔요』라는 트윗을 날렸다고 한다.

모두 10층의 탑을 한 층마다 한 명씩의 검투사를 제거하고 올라갈 것이 『사망유희(死亡遊戱) 토론』의 묘미라면 안철수 하나로도 1시간도 짧지 않겠는가?

이 토론에서 진중권은 보수 논객 10명을 한꺼번에 『사망』시켜 버리고 이소룡과 같은 지존의 위치에 오르는 『유희』를 즐기려 했을 것이다.

그런 내공을 가진 분이 뭣이 두려워서 나 같은 듣보잡과의 1층 토론을 두려워하는가?

진정한 검투사는 상대를 가리거나 조건을 달지 않아야 한다.

어차피 진중권은 사회적 지위나 평가에서 월등히 우월한 위치에서 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진중권이 진정한 고수의 반열에 오르고 『시간유희 토론』이 리얼 게임으로 되려면 각 층마다 각기 다른 무기를 가진 상대를 맞이해 『사망』시켜 버리는 『유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하니까…

이름은 『사망유희(死亡遊戱) 토론』이라 붙여놓고 『찌질한 줄다리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쨌든 이번 대선은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즐거움이 클 것이다.

지금 『사망유희(死亡遊戱)』 게임을 즐기는 큰 손들이 한둘이 아니다.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2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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