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항모·정찰함, 서해 접근 빈번… 韓 관할 해역 8차례 진입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중국 항공모함의 한국 관할 해역 진입이 지난해 8차례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군함과 군용기의 서해 인접 활동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군이 단순 항해를 넘어 한미 전력 운용 동향을 탐지할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서해가 미중 군사 긴장의 또 다른 접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항모, 2025년 한국 관할 해역 8차례 진입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은 자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번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를 보였다.


앞서 중국 항공모함은 지난 2020년 2회를 시작으로 2022년~2025년까지 각각 7회, 5회, 6회, 8회 서해에서 대한민국 관할 해역에 진입했다.


한국 측 관할 해역의 정확한 경계선은 군사 보안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당 해역은 한중 잠정조치수역과 상당 부분 겹치며, 외국 군함이 진입하면 해군이 감시와 추적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항모의 활동 증가는 중국 해군의 대양 진출 전략과 맞물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어 신형 항공모함 푸젠함까지 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푸젠함이 서해 잠정조치수역 일대에서 함재기 이착함 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중국 군함·군용기 활동도 증가… KADIZ 진입 100회 안팎


중국 군함의 한국 관할 해역 진입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2022년까지 매년 200여 회 수준이던 중국 군함의 진입은 지난 2023년~2025년까지 매년 300여 회 규모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도 50회가량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항공식별구역 진입도 늘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 2020년~2022년까지 60~70여 회 수준이었지만, 지난 2023년 130여 회로 증가하며 2배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매년 100회 안팎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4년~2025년까지는 각각 90여 회, 100여 회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함정의 영해 인접 활동은 정보 수집 목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 서해 외곽에서 활동을 이어왔고, 연도별 영해 최대 근접거리는 멀게는 90㎞, 가까이는 40㎞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정보수집함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중국 함정이 서격렬비도 서북방 영해 외곽 약 50㎞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선거리 기준 서산 공군기지에서 약 140㎞,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약 180㎞ 떨어진 거리다. 전투기 출격과 전파·전자정보 신호를 통한 한미 연합군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범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군 관계자는 유용원 의원실에 “해당 함정들은 중국 정보수집함이며, 단순 항해를 넘어 일정 수준의 정찰 및 정보 수집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中 해군력 확대 속 서해 긴장 고조… “한국도 해군력 증강해야”


중국의 서해 활동 확대는 해군력 증강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구소련 쿠즈네츠프급 항공모함을 개조한 랴오닝함, 자체 건조한 산둥함, 신형 푸젠함을 운용 중이다.


푸젠함은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항공모함으로, J-15T 전투기와 J-35 스텔스 전투기, KJ-600 조기경보통제기 등 50~60여 대의 함재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대형 수상함 전력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055형 순양함은 112기의 미사일 수직발사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CJ-10 함대지 순항미사일과 YJ-21 극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 등 장거리 타격 수단을 운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항공모함 3척·강습상륙함 3척·055형 순양함 8척·구축함 42척·초계함 50척·재래식 잠수함 46척·핵추진 잠수함 12척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향후 항공모함과 대형 수상함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중국의 팽창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해도 갈등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해군과 직접 마주하고 있는 우리 군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또한 '최현급' 구축함 실전 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공언하며 해군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중·북의 해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등 해군 전력 증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