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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쾌도난마, ‘양문석 단독 출연’ ‘논란’

“MBC노조 입장만 일방 옹호 ‘프로파간다(선동)의 장’ 됐다”

MBC 사태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을 단독 출연시킨 동아종편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7일자 방송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 날인 8일 김재철 사장 해임안 처리를 위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예정된 민감한 시점에서, 쾌도난마측이 패널 선정에 균형을 잡지 않고 양 위원 단독으로 출연시켜 야당과 노조측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전달할 수 있는 선동의 자리만 마련해준 것이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특히 조중동 종편이 개국한 이후로 종편을 맹비난해온 양 위원이 돌연 종편 출연결심을 한 것은 오로지 김재철 사장 사퇴를 위한 여론전 차원에서 출연한 것임에도 쾌도난마측이 지나치게 안이한 태도로 임했다가 선전도구로 이용만 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양 위원은 7일 방송에서 “쾌도난마가 보수진영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프로그램이고 많은 분들에게 이 얘길 하자는 의도에서 출연했다”며 “보수진영은 횡령, 배임, 여성스캔들, 일방적인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관대하냐? 용서가 되느냐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발언했다.

노조가 주장한 김 사장의 횡령, 배임, 무용가J씨와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마치 보수진영이 그런 부분을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이다.

그러나 노조가 고소고발한 김 사장의 배임 의혹 등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으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진행자인 박종진씨는 양 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별로 관대하지 않다” “(그런건) 잘못됐다”며 맞장구를 쳤다. 사건 진행 상황도 전혀 모르고 양 위원의 허위주장에 동조한 셈이다.

박종진 앵커는 양 위원이 방송에서 일방적 주장을 늘어놓고 있는 데도 팩트에 대한 부분을 거의 지적하지 않았다.

박 앵커는 또 양 위원이 “김 사장이 여성 마사지 샵에서 MBC 사장 영수증을 썼다, 전 코스에 대한 비용이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김 사장이 해명을 전혀 못하고 있다. 여성 명품 백을 샀는데 해명 못한다”고 하자, “그건 개인카드로 써야죠. 법인카드용이 아니죠”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법인카드로 마사지했다, 아파트 공동구매했다, 내연관계다, 이런 것들이 허위 폭로"라며 “업무 이외의 용도로 법인카드를 쓴 것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양 위원은 이날 방송 출연에서 그간 노조가 주장한 내용들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되풀이 했다.

그는 “한 명의 무용가에게 울산MBC 사장, 그 다음 청주MBC 사장, 서울 본사 사장을 하면서 7년 동안 20억원의 공연을 몰아줬고, 그 여성과 부동산 투기를 한다고 아파트를 구매를 했고, 자 이러한 부분들을 놓고 봤을 때,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 용인이 가능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박 앵커는 “아파트 구매도 법인카드로 했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질문은 박 앵커가 노조와 사측의 고소고발 공방과 양쪽 주장에 대해 최소한 기초적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양 위원이 주장한 내용들은 이미 무용가J씨측의 언론중재위 제소를 통해 노조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여러 언론매체들의 정정·반론보도라는 결과로 나온바 있다. 박 앵커는 양 위원의 발언들에 대해 적어도 이런 사실들을 짚어줬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양 위원은 MBC 사태와 관련해 일방 주장을 늘어놓으며 노조측의 정당성만을 역설했다. “파업을 접고 들어가서 파업을 했던 사람들을, 비판적인 사람들을 해고하고 징계하고 정직시키고 그 다음에 MBC판 삼청교육대에 보내 기자들, 피디들, 엔지니어들한테 빵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주고 하는 것들은 타당합니까?”라고 주장했다.

양 위원은 또 다소 흥분된 어조로 “모든 것들을 노조 때문이다, 노영방송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했다라고 (김재철 사장이) 보수진영에게 끊임없이 어필을 하는데 노영방송인 MBC 노동조합이 수십명이 해고당하고 징계당하고 수백명이 현대판 삼청교육대처럼 비판적인 사람들을 다 보내서 교육받는 게 노영방송입니까? 아니잖아요”라고 강조했다.

마치 사측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 노조를 일방적으로 탄압한 듯 주장한 것이다. 노조측 주장이 아무런 반박과 제지, 여과 없이 쏟아지는 등 시청자에게 일방 주입되는 이 과정에서 박 앵커는 사실상 양 위원의 주장을 듣기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위원은 MBC와 관련해 노조측 일방 주장을 쏟아낸 뒤 방문진 이사들의 김재철 사장 해임안 논의와 관련해서도 일방적인 발언들을 늘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양 위원의 해임안 관련 발언 대목은 방문진 김충일 이사가 폴리뷰와의 통화에서 “사실을 왜곡했다”며 반박한 부분이다.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양문석, 그 사람들은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 오히려 고마운 일”이라며 “다만 양문석 주장이 사실인지 MBC측, 김재철 사장측, 무용가j씨 측 혹은 이를 논박할 수 있는 보수진영 사람을 같이 출연시켜서 하든지 아니면 박종진 앵커가 정확하게 사실을 파악하든지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방송은 양문석의 프로파간다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폴리뷰는 쾌도난마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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