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포럼 ‘오늘’이 지난 24일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초청해 ‘경제민주화의 과제와 그 실천방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년 동안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올해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실현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당선인은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발표한 사항에 대해서는 5년 동안 충분히 지킬 것"이라며 "박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과감하게 입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가 경제세력 위에 있지 않으면 나라가 절대로 정상으로 움직일 수 없다"며 국회가 경제민주화 실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요즘 경제가 부진하다며 경제민주화 같은 소리는 때려치우고 경제성장에 힘을 모으자는 얘기를 한다."며 "제가 보기에 그렇게 하다가는 또 한 번의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성장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질서의 변화를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성장과 질서가 함께 가야 사회가 안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경제민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정치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질 것이고 안철수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권오을 공동대표는 이날 행사를 마친 후, “포럼 ‘오늘’은 국민 모두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우리 사회 문제점을 다양한 시각으로 진단,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앞으로도 매월 정기 목요공부방을 통해 각계 전문가와 회원들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강에는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축사했으며,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 김충환, 김석준, 조전혁, 박보환, 안형환, 박영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300여명의 내·외빈과 포럼 회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포럼 ‘오늘’은 안동 출신 3선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지난 2009년 10월 설립한 포럼이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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