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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일부 여당 이사 ‘딴지’에 방문진 업무 ‘올스톱’

김충일 이사 등 일부 여권 이사 황당 논리로 야당 이사들과 함께 이사회 보이콧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다수 이사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사들이 산적한 방문진 공적 업무를 외면한 채 김 이사장의 논문 표절 문제에만 집착하고 있어 방문진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문진은 21일 오후 3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무처장 선임과 2012년 결산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체 9명 이사 중 과반수인 5명의 이사가 김재우 이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해당 이사들은 야당추천 권미혁, 선동규, 최강욱 이사와 여당추천 김용철, 김충일 이사다.

이들은 "김재우 이사장의 입장 변화가 없어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지난달 김 이사장의 단국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판정 이후 김 이사장이 자진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방문진 이사들의 이사회 보이콧으로 2012년 결산, 신임 사무총장 선임, MBC 경영평가 소위원회 구성 등 방문진의 주요 일정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3월로 예정된 MBC 주주총회마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재우 이사장의 사퇴를 김재철 사장체제 퇴진으로 연계하려는 야당 측 이사들의 다분히 정치적 의도에 여당 측 일부 이사들마저 부화뇌동해 공무마저 팽개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충일 이사는 폴리뷰측과의 통화에서 "불가피하게 지연된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이번 문제는) 박사학위 때문에 김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장이 된 것도 아니고 박사학위 때문에 김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를 물러나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표절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문진 이사회 보이콧 사태에 대한 이 같은 답변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가 방문진 이사장 지위 유지 여부와 상관이 없다고 하면서, 박사학위 표절 문제를 트집 잡아 김 이사장이 물러나라며 이사회를 무조건 보이콧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도덕적 문제를 걸고넘어지겠다는 것인데 이런 행태야말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충일 이사가 밝힌 대로라면 박사학위 문제는 이사장직 유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 도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순 있어도, 방문진 공적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중요한 사유가 전혀 못 된다”면서 “방문진 야당 이사와 쿵짝이 맞아 돌아가는 일부 여당 측 이사들이 공사를 구분 못 하고 방문진과 MBC 정상화를 막으며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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