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적들이 북한 서해에 출몰해 북한 어민을 살해하고 선박도 빼앗고 있다.”
[독립신문 김승근 편집장] 탈북 해상무역상이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2009년엔 북한 군인까지 중국 해적이 총으로 살해한 바 있다고 한다.
증언에 따르면 평안반도 철산반도 앞 해상이 해적들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으로 이들은 물건을 약탈하면서 어민을 죽이고 배를 빼앗아 달아난다고 한다. 중국에서 무기가 싼값에 밀거래 되기 때문에 해적들의 무장은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해적들은 중국산인 북한 어선들을 빼앗아 상당한 값을 받고 되팔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빼앗은 배를 북한에 다시 되팔기도 한다니..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 당국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탈북무역상은 중국해적이 북한 주민들을 약탈하고 심지어 살해하고 있음에도 북한은 이를 제압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유는 노후한 북한 경비정이 너무 느려 해적들의 배를 추적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
미국과 맞서고, 세계와 맞서겠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은. 그 사이 주민들 삶은 비참해져가고 있다.
북한 당국이 탈북을 우려해 어선들의 속도 역시 경비정 속도 이하로 제한시켜 놓아 해적들이 달려들면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고 한다. 탈북이 무서워 자국 주민들을 약탈 당하게 만든 셈이다.
대다수 북한 어선은 통신수단도 없어 해적에게 공격받아도 경비정 등에 알리는 것도 불가능하다니 말 다 했다.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눈에 선하다.
이미 철산반도와 평북 용천군 신도 주변 바다는 북한 군부가 돈을 받고 50년간 조업권을 팔아먹어 중국 배들이 자기 바다처럼 활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어민들은 해적뿐 아니라 일반 중국 어민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북한 어선들은 잡은 생산물을 모두 중국 어선에 파는데 생선을 넘겨 받은 뒤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나는 이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북한 어민들은 배 속도가 느려 쫓아가지도 못한다는 얘기.
심지어 북한 당국의 단속선들도 북한 어선들을 잡아 온갖 이유로 뇌물을 받아 챙긴다고 한다. 북한 어민들이 이런 위험과 수모를 감수하면서도 배를 타는 건 굶어 죽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배들도 중국에서 낡은 배를 사들여온 경우가 태반이라 침몰 사고가 빈번하다고 한다. 작은 배에 수백명이 올라타 작업을 하다보니 배가 전복해 수백명이 죽는 사고도 일어난다고 했다.
북한 어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피폐해진 삶을 돌봐야 할 북한당국이 이 모든 일에는 손을 놓고 쓸데없는 일만 벌여 경제적으로 더 궁핍한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으니 한심하다.
세계가 북한에게 군사적 도발을 멈추고 그 비용으로 민생이나 돌보라고 외치고 있지 않은가. 모든 걸 외면한 북한의 현실이 여기에 있다.
북한은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겉으론 자존심을 크게 내세우고 세계와 맞서는 척 하지만 실상은 중국의 해적 하나 소탕하지 못하는 겁쟁이에 불과하다.
힘은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했던가. 명분과 신뢰, 대의를 따지느라 너무 착한 상식적인 국가들은 김정은에 끌려다니고, 정작 깡패 같이 굴며 찝쩍대는 중국 해적들에겐 제대로 대처조차 못하는 게 지금 북한의 모습이다.
얼마전 방북했다 돌아온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맨은 방송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오바마와의 통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통화만을 원한다고? 그래놓고 북한의 행동은 어떤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나. 겉과 속이 완전 다른 북한이다.
북한이 사거리 100km에서 수 천km인 각종 미사일 1천여 기를 실전배치했고, 이 가운데 70% 가까이가 한국을 집중 겨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이 현재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가 신축되고 있고, 대포동-2 미사일 2기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립 건물을 28m 더 연장해 신축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세력이 강력한 군사훈련에 미사일 발사장을 늘린단 말인가? 세계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단 말인가? 민생은 이리도 흉흉한데 모든 지원을 스스로 막는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게 북한이다.
김정은은 중국이 그리도 두려운가! 그 1천기의 미사일을 중국해적들에게로 향하라. 그리고 약탈당하고 있는 북한 어민들을 구하라.
김정은만 세계에 당당했지 챙겨야할 북한 어민들은 중국 해적과 어선들에게 그야말로 장난감이 아닌가. 약탈에 살해 당하고.. 생선을 팔고 돈도 못 받는 어리석은 이들이 우리 동포라니 가슴이 무너진다.
중국해적에게 약탈당한 자신의 배를 다시 사야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 어리석고 한심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20대 철부지 김정은에게 생명줄을 잡힌 채 끌려다니는 동포들의 모습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김정은은 당장 핵실험을 중단하고 의미없는 도발을 멈춰라. 이미 경제적 제재에 숨이 막힐 지경일테다. 불쌍한 주민들의 피를 빨아 주민들이 다 죽은 다음에야 백기를 들 셈인가!
초강대국 미국이나 한민족인 우리를 핵으로 위협할 생각 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을 살해하고 약탈해가는 해적부터 단속하라! 그것이 북한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고, 주민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